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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1.04  2011 서울인형전시회 01 14
  3. 2010.01.19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8 7
  4. 2010.01.18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7 4
  5. 2010.01.16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6 8
  6. 2010.01.06  2009 서울연형전시회 사진 #5 8


지난번에 이어서 아이피규어 부스를 소개합니다.
어릴적 추억을 무참히도 개발살내어 주신 터미네이터 셀베이션의 주인공이군요.
영화를 못만들어도 어찌 그렇게 못 만들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이 분은 투구 하나만 봐도 누군지 감이 오죠.
이것도 스캇 감독 작품 중에선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극장서 보고 즐길 영화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것도 같은 작품에 나오는 인물인지?
이런 갑옷은 본 기억이 안나는데... 저도 기억력이 떨어진건지 모르겠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작가분입니다.
예전 전시회때도 분명 출품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작가가 누구인지는 보지 않았지만 작품을 보면 아 이분이구나 싶을 정도로 개성이 있죠.


여러곳에서 센스가 느껴집니다.
앞의 저 근육맨도 그렇지만 허벅지에 붙어있는 픽토그램이...


스파이더 마인같은 느낌이군요.


의상이나 자잘한 부품들의 조합이 자연스러운데
매번 보다보니 저 얼굴마저도 정겨워 보이는 현상이...
그러고보니 이 작가분 작품중에 사람 얼굴이 제대로 붙어있는 걸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중앙의 저게 눈알의 역할을 한다면
저런 망원경은 어떻게 쓰는건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핵전쟁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 이라는 느낌입니다.


머리부분이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 나오는 우주선을 닮았더군요.
몸통은 약간 에일리언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여자사람분들은 이런 피규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전 이런 느낌의 피규어도 꽤 좋아합니다.


너무나 유명하니 굳이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조그만 녀석임에도 의상 디테일이 참 놀랍네요.
아마 제가 입고있는 옷보다 더 현실적인 듯. 제 옷은 반쯤 넝마가 되어 있어서...


코언 형제의 '위대한 레보스키'가 이런 곳에 전시되어 있으니 굉장히 반갑습니다.
제 취향이 코언 형제의 작품과 잘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똥통 위에 앉아서 맥주 한잔 들고 있는 레보스키의 모습, 멋지더군요.


처음엔 조커겠거니 헀는데, 잘 보니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요즘들어 영화로 유명한 침펜지는 시저밖에 없으니
조커 + 시저 -> 조저?

시저도 화장하니 조커같아 보이네요.


이쪽 부스는 작가분이 영화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 근래 유명한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제가 보고 싶었던 녀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시면 눈 밑의 속눈썹까지 잘 표현했습니다. 멋지네요.

근데 레보스키도 그렇고 클락웍도 그렇고 이거 전부 미성년자 관람불가일텐데...
순수한 아해들이 여기 와서 이게 어디 나오는 캐릭터지 하고 궁금해 한다면
과연 이 작품들을 보여줘도 될런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저는 뭐... 어느정도 머리가 자란 고등학교때 봤으니 별 문제 없지만 말이죠.
국민학생때는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같은 덜 과격한 것들을 봤으니 다행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내장 줄넘기 하는 작품들보다 저 클락웍 오렌지가 훨씬 위험한 작품이니까.


그러고보니 이 작품도...
이런건 제 자식한테도 최소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보여줄만할 텐데 말이죠.
저 혈액 샘플만 봐도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작품.


다 좋은데 덱스터 웃는 표정이 제 생각보다 좀 순수해 보이는게 아쉽습니다.
덱스터는 분량이 너무 길어서... 못보겠다는 분은
그냥 오프닝만 봐도 대충 감 잡습니다. 참 멋들어진 오프닝이었죠.


요즘 고담시의 영웅을 도와주는 가정적이고 인간적인 고든 서장의 소시적 모습.
물론 그때도 표면적으로는 청부업자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범경찰이긴 했습니다.
피규어는 딱히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합니다만
게리 올드만의 약좀 빤듯한 얼굴을 표현하기란 역시 쉽지 않겠죠.


얼굴보다 권총이 더 인상적이었던 녀석이라 이렇게 찍어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얼굴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그것도 찍어뒀으면 좋았을텐데...

인형전시회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 5시간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거나, 사진찍는것만 너무 신경쓰면
감상 자체에 방해가 되는일이 의외로 많아서 조심해야 하더군요.


MI 덕분에 갑자기 만들어진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새 인형전시회에 나오다니 놀랍군요.


누님의 몸매감상용으로 손색이 없는 언더월드인데
얼굴쪽은 미완성이었고, 몸매가... 몸매가... ㅡㅡ;
동생분은 몸매까지 찍었을지도 모르니 그쪽 포스팅에 나오면 감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무기류는 질감도 잘 살아있고 해서 좋았습니다.
케이트 누님의 몸매를 제대로 표현한 피규어를 보고 싶군요.


요즘 나오는 영화마다 주가가 떨어져서 안타까운 성룡형님입니다.
어린 시절 비디오 가게에선, 이 분 영화 없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부스는 넘어가고 바비인형 비슷한 코너로 갑니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건지,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흉한 관절 그대로 드러내고 포즈도 그닥 인상적이지 않은 인형들이 몇개 있어서
그런건 그냥 감상만 하고 카메라에 담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를 못느끼는 쪽은 베터리와 메모리카드를 잡아먹을 뿐이니까요.
이 인형도 캐릭터 자체가 인상적이라기 보다는, 조금 뜬금없이 고흐의 그림이 나와있는게 신기해서.


기성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런 인형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인형전시회에 주로 출품되는 빈티지 돌이나 구관인형, 비스크돌 같은 부류는
이런 밋밋한 피부와 인쇄된 눈동자가 따라가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밀리터리 계열과는 상대적으로 조금 초라해 보이는 경향이 없잖아 있죠.


복장만으로는 계절을 짐작하기 어려운 인형입니다.
애초에 저런 복장으로 스쿠터를 탄다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듯 하지만...

일단 아이피규어 부스의 사진은 이걸로 끝이 났네요.
이제 1/8 정도 올렸으니 좀 더 페이스를 올리고 싶긴 한데
기왕 찍었으니 서두를 것 없이 느긋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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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전시회는 제가 디지털 카메라 사고 나서부터 자주 찾아가보던 행사입니다.
작년엔 자전거 여행때문에 한국을 떠나 있어서 가 보지 못했던 터라
이번엔 바빠도 꼭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이번이 4번째 관람입니다만, 2009년 인형전시회가 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한해 건너뛰고 찾아가는 이번 전시회도 걱정 반 기대 반이었죠.
올해는 카메라를 새로 장만한 친구 동생분과, 덤으로 친구까지 올라와서
평소보다는 좀 덜 지루한 촬영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워낙 많이 찍어서... 천천히 올리려면 포스팅 꽤나 길게 잡힐듯 하네요.
겨울에 찍을거리도 그닥 없고 집에만 들러붙어 있는데 만세입니다.

그럼 천천히 시작해 볼까요.


아이피규어


올해는 밀리터리 피규어 전문 부스였던 MFM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듯 했는데
대신 아이피규어에서 변함없이 높은 퀄리티의 밀리터리 부스를 선보여 주셨습니다.


피규어 사진도 오랜만이라 감을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몇번 찍어보고 나서 일반 줌렌즈로는 성이 안찬다는 걸 깨닫고 마크로 렌즈로 바꿨습니다.
바이크에 소복히 내려앉은 먼지까지 세세히 구현해낸 부분이 마음에 들었네요.


전 밀리터리 매니아는 아니라 저 전차 이름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티거는 아니겠죠?
지금와서야 즐길 수 있는 취미지만, 세계대전시 독일 전차장 군복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저 장교 얼굴이 어느 영화에서 본 듯한데 말입니다... 기억이 안나네요.
군복은 널널한 하복보다는 충실한 동복쪽이 보기 좋아서인지, 아님 그냥 전시회가 겨울이라 그런지
예전 독일군 복장은 사진처럼 동복차림이 많네요.


단체샷 찍을때는 조리개를 많이 조여주고 싶었습니다만
FF 바디다 보니 기본적으로 심도도 얕고, 조리개 확 조여주려면 플래시 없이는 답이 없는데
주위 분들에게 방해될까봐 가져간 스트로보도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소심하게 조리개 개방해서 찍었습니다.
좀 더 얼굴에 철판을 깔면 스트로보도 팡팡 터트릴 수 있겠는데...


아이피규어 부스는 예전보다 상당히 커진 느낌입니다. 전시회 한쪽 벽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밀리터리 쪽은 제한선을 상당히 멀찍히 둘러놔서 감상에 지장이 있었습니다.
만지려는 아해들이 많아서였을까요.
이번 전시회 중간중간에도 정신줄 놓은 무개념 인간들을 몇번 봤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있으니 제한선 둘러놓은 것도 이해가 안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추워보입니다. 넵.


통신기의 디테일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몇년 전 전시회때처럼 관람객 측에서는 보이지 않는 잡지 속내용이 심히 19금스러웠던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안타깝게도 그런게 보이지 않더군요.

이곳 블로그에서 예전 인형전시회 찾아보면 그 잡지(!) 사진도 찾을 수 있으니
호기심이 발동하시는 건강한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길.


나 도지산데~


단체사진 앞에는 요런 센스있는 피규어가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더군요.
밀리터리라고 모두 남정네 냄새만 풀풀 풍기는 딱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아이피규어 부스는 밀리터리 이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개성넘치는 작품을 전시중이었습니다.
스톰트루퍼의 변형버전인듯 한데... 이렇게 하고 나왔으면 광선총 한방에 나가떨어지는게 아까웠을지도.


일본 애니메이션 SD 피규어와는 다른 맛을 가진 녀석이더군요.
힙합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거 꽤 마음에 드실 듯.


농구 좋아하는 강군이 봤으면 좋아했을듯한 코비 피규어.
근데 강군이 NBA에 미쳤던 시기에 이 녀석이 나왔었는가는 좀 가물가물하네요.
어찌됐든 그때는 조던 세대였으니...


몇달 전까지 자전거로 냅다 달리고 있던 본인이라서
이런 피규어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 자전거의 실제 가격이 제 자전거의 10배는 된다는 사실에 더더욱 감회가...


이번엔 한국 군인들 차례인데...
멋들어지던 독일군 군복을 보다가 이 플라스틱 빗자루를 보니 안구에 습기가 구수하게 올라오는군요.


독일군이나 외국의 특수부대 피규어는 그냥 멋있다 하면서 볼 수 있지만
이런 군복을 보면 왠지 가슴이 막막하고 초코파이나 한통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디테일은 독일군 쪽 못지않게 훌륭합니다.


저런 군용트럭을 몰아본 적은 없지만
저거 모는게 꽤나 힘들다고 하더군요.


짝대기 하나... 눈물납니다.
김기훈이란 이름은 작가분과 관련이 있는 사람일런지.


영화관련 부스인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캐릭터가 있었던가요? 저는 기억에 없습니다.
아무리봐도 터미네이터는 아닌 듯 하고...


촬영도 어려운 뒷쪽 깊숙한 곳에 뒷모습만 휘날리며 조용히 서 있는 녀석.
참 달콤하다 그쵸~


넌 내게 목욕값을 줬어.
손의 붕대까지 잘 표현했습니다.

얼굴 조형은 좋은데 그 차갑고 냉철한 눈빛까지 표현하기는 힘들었을지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비중이 높은 두 주인공이 모였습니다.
부상자 후송시 몰핀을 너무 많이 놔 준 윈터스를 호되게 야단치는 유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 장면은 아마 초반 전투때 유탄에 스친 윈터스를 치료하는 부분인 듯 합니다.


BOB는 이미 열 번도 넘게 재탕을 거듭했습니다만
이 윈터스라는 캐릭터는 참 여러가지로 대단한 인물인 듯 합니다.
정말 저런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군인의 귀감이자 존경받을 상사임에 틀림이 없겠죠.

실존하는 윈터스씨는 2011년 초에 92세의 나이로 사망하셨습니다. BOB를 다시 한번 재탕해 봐야하나...


전시회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두상 코너입니다.
재작년 전시회때는 재탕작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1년 쉬고 와서인지 못본 작품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다행입니다.

전시회를 가려면 1년씩 건너뛰고 가야 실망을 덜 하려나?


두상 하면 언제나 생각나는 아부지 캐릭터도 있어서 행복합니다.
눈을 잘 보면 제 모습도 찍혀있네요. 원본 사진에서 확대해보면 잘 보입니다만.


도색을 실감나게 해 놨으면 더욱 멋진 작품이 되었을 텐데...
올해 전시회는 대채적으로 수준이 높아서 즐거웠긴 했지만
시간에 쫓긴 분이 많은지 미완성된 작품을 출품한 곳이 꽤 있더군요.


동생분은 사진찍기 편한 넥삼군으로 신나게 찍어주고 있습니다.
전 어마어마한 크기의 DSLR을 들고 다섯시간동안 사진 찍느라 운동은 잘 했습니다만.
초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요런 사진만.

여담으로, 동생분이 넥삼군 베터리를 하나밖에 안 가져온 탓에 후반부 들어 꽤 조마조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었네요.
전 처음부터 베터리 두개를 끼운 세로그립을 장착하고 있어서 거뜬했습니다.
세로그립은 무겁고 커서 잘 안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인형전시회처럼 세로사진을 많이 찍는 경우엔 필수에 가깝기 때문에 매우 유용했네요.


아마 제목이 북극의 눈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눈물 시리즈 다큐가 한때 대단한 인기를 끈 적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BBC 다큐에 많이 못미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열악한 환경에서 그만한 영상을 담아낸 장인정신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죠.


연달아 놓여있던 작품. 이건 아마 아프리카의 눈물이겠죠.
조각의 디테일이나 공간 배치 등에서 북극의 눈물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코끼리의 피부, 갈라진 땅과 함께 소년의 갈비뼈까지 굉장한 디테일이군요.


아직 사진은 수백 장이나 남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품들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땐 정신이 없어서 부스 이름만 남겨두고 작가 구분을 해 놓질 않았는데
마음에 드는 작품은 작가 이름까지 잘 기억해 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날 전시회 끝나고 대구로 바로 내려가기로 되어 있었던 탓인지 그런 것까지는 생각이 미치질 못했습니다.

적어도 아이피규어 부스 하나정도는 포스팅 하나로 끝내고 싶었지만
부스가 워낙 크다보니 사진도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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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화인형전


제가 동화를 읽어본지가 워낙 오래되서리...
어른들을 위한 동화는 자주 접하지만


그래도 이게 성냥팔이 소녀라는건 알겠습니다.
이건 동화라고 하기엔 너무 과격하지만.


제가 어쩌면 부스 이름을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ㅡㅡ;
이런 동화는 듣도보도 못했는데 말이죠.


동화... 동화...
빨강머리 앤?


이건 뭔지 짐작이 갑니다.
이 사진만으로는 감이 안잡히시겠지만


이렇게 찍어놓으면 뭔지 다들 아시시라 생각.


미녀는 그렇다치고 야수가 너무 멋지게 나온게 아닌지?
저 정도 야수라면 그냥 미남으로 변하지 않아도 별 관계없을 것 같은데요.


어릴적 꽤나 진지하게 빠져들었던 오즈의 마법사.
마지막 보스가 어떤 녀석인지 참 기대했었는데, 사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낚였다는 생각이 든 작품일런지도...


춘향전?


고양이의 보은 (믿지 마시길...)


찰리와 초콜릿공장 (본 포스팅은 철저하게 주인장의 내면세계에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미녀삼총사 (이젠 될대로 되라지...)


은혜갚은 고양이 (뭥미?)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



??????


마지막에 정신없이 돌아다녔더니 부스 이름 찍어놓는걸 깜빡했습니다.
이것도 동화틱하긴 하네요. 눈의 여왕쯤?


기품있는 옷과 다양한 악세사리가 금발머리와 어울리는 인형이네요.


아주 작은 인형. 도자기류인듯.


뱅글뱅글 돌아가서 셔터 찬스 잡기가 쉽지 않았던 인형입니다.


이 인형도 마찬가지. 재료의 차이인지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을 주네요.


모나리자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서 참으로 다양한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나리자.
이곳 부스에서는 모나리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한 인형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제작자분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이기도 했죠.


참 덕스러운 모나리자.


참 앙증맞은 모나리자.


참 쉬르리얼리즘적인 모나리자.


참 고양이적인 모나리자.


참 여자사람같은 모나리자(?)


참 할말이 없는 모나리자.


참 어린 모나리자.


참 아메바적인 모나리자.


빼도박도 못하는 프레디 머큐리자.



이걸로 인형전시회의 긴 여정이 끝났군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인형 사진을 올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차피 한국에 있다면 올해도 인형전시회 가 보겠지만
좀 더 고민을 하고 좀 더 노력을 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합니다.

한국창작인형협회 이홍자


이 부스에서는 사진을 한 장밖에 안찍었네요. 유진 박을 생각나게 하는 인형입니다.


블룸돌



작년에 관심있게 봤던 부스입니다.
다양한 빈티지 인형들의 배치 구도등에서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었는데, 작년과 거의 판박이라서 감흥이 없네요.


이번 전시회 대다수의 부스가 그랬지만 인형의 배치같은데 그닥 신경을 쓰지 않은 느낌입니다.


소품도 작년과 90% 이상 동일하게 전시해 놓은터라 작년의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바뀐 게 있다면 제 카메라 뿐일 듯.


이건 작년에 보지 못한 인형인 듯 싶은데, 제 기억력을 신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퓨전아트그룹 아트볼


부스의 제목답게 인형과 더불어 여러가지 캐릭터 아트를 선보인 부스입니다.
정체를 알기 힘든 묘한 인형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게 신기하더군요.


동화에 나오는듯한 두 축생.
두려움에 떠는 듯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앞의 여우? 늑대?는 참 직설적으로 생긴 눈매를 갖고 있네요.


똘망똘망한 눈동자가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이건 인형은 아니네요.


뭐라고 설명하기 난해한 인형...


돌쏘울


아담한 구체관절 인형과 적절한 소품으로 잘 꾸며놓은 부스였습니다.
아무리봐도 저 얼굴은 한복과 어울리지 않지만.


저런 얼굴은 이런 분위기에 확실히 더 어울리는 듯.
제 인격 탓인지 조금 무섭게 나온 듯 합니다? 꽤나 귀여웠는데...


뒤의 설명을 읽어보면 꽤나 무서운 아이 수지.


세기의 여인들


작년의 메인 부스였던 세계 명화 인형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느낌을 강하게 주는 부스입니다.
부스 위치도 작년의 명화 인형전과 똑같고 말이죠. 수준은 두 단계 정도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사진은 너무나 유명한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의 마누라 조세핀 드보아르네.
노예제도 부활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지 그녀의 생가 앞에 있는 흉상은 머리가 자꾸 잘려나간다네요.


600명이 넘는 처녀의 생피로 목욕을 했다는 엘리자베스 바토리.
세기의 여인들이라 쓰고 왠지 호러 명예의 전당에 오를 여인들이라 읽고 싶은 기분이군요.

적어도 이 여자사람분은 그 기록이 확실히 남아있는 편이라... 권력과 욕망이란 무섭습니다.


뭐, 이 분은 굳이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모 지역에서 모 아이스크림을 지금도 불티나게 팔아주고 있는 일등 공신이죠.


네페르티티. 투탕카멘의 의모입니다. 딱히 이 여인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베를린 알테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녀의 흉상은 당대 최고의 조각상으로 엄청난 미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죠.


바이에른의 마녀라 불리우는 로라 몬테즈. 인형과 실물과의 괴리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바이에른이라는 국가 전체를 전복시킬 만큼의 파장을 일으킨 진정한 '세기의 여인'이죠.
1년 남짓한 시간동안 특유의 요염함으로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1세의 마음을 빼앗고 30억 가까운 돈을 뜯어냈지만,
추방당한 후 미국에서 숨을 거둘 당시엔 1200달러라는 유산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에 대한 해석은 지금도 호불호가 갈리니 뭐라 평가하긴 어렵습니다만, 참 인생을 격정적으로 살다 간 인물임에는 틀림없네요.


앨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볼린.
1000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 2008)이나 TV 드라마 튜더스(The Tudors) 등으로 요즘 널리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1000일이라는 날짜는 앤 볼린이 왕비로서 즉위해 있던 기간을 말한다고 하네요.


청나라 말기를 대표하는 권력자 서태후입니다.
유명한 영화인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1987)의 주인공인 부의를 황제의 자리에 앉힌 인물이기도 하죠.


엘리자베스 1세.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오.


테지움


작년에 비해 가장 형편없이 변한 부스 테지움입니다.
성의도 보이지 않고 기껏해야 작년의 프로그램을 조금 변경한 재탕에 가까운 전시밖에는...



뭐, 이런 TV 프로그램의 테디베어화 라던가 말이죠. 작년엔 영화였습니다.
밑의 노란머리 테디베어는 노홍철이라네요. 그럼 옆에 있는 애들은 누군지 금새 아실 듯.


드라마는 본 적 없지만 이제 저도 이름은 아는 장금이 테디베어.


그나마 이게 제일 잘 꾸민 정도네요.
작년의 10억짜리 테디베어는 이제 사진으로 떡하니 걸어놨을 뿐이고. 거의 볼게 없었던 부스입니다.


구체관절인형협회


작년에도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던 부스입니다.
이 부스의 독특한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어요.


확실히 대중적으로 인기있을 만한 인형들은 아닙니다만...
제가 인형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에 가장 근접하지 않을가 생각.


굉장히 큰 인형이었습니다. 남자사람의 핏줄과 강인한 얼굴표정이 인상적이네요.


표정이 참 리얼합니다.


눈을 감고있으니 조금 덜 무서워 보이네요.


굉장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인형도 있습니다.
금발의 외국인이 어째서 저런 차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나타낸 것일까요. 의자에 앉아있는 인형만이 두드러집니다.


꼬리는 그렇다치고 머리카락이 저래서는 달릴 때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이제 인형전시회 사진도 다음으로 마지막입니다. 참 많이도 찍었군요. 버릴거 다 버렸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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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다 올렸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상 많이 늦은 관계로 한꺼번에 팍팍 올라갑니다.


용인송담대학




대학생들의 특권이라면 역시 상업성을 의식하지 않은 독창적인 발상이겠죠.
개인적으로는 팔리기 위한 인형보다는 특색이 있는 인형이 좋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는 인형이 아니라서 만든이의 개성도 살아있구요.

뭐, 그런 개성조차도 많이 획일화된 한국이긴 하지만.


훈훈한 애니 'UP' 입니다. 동글동글한게 아주 귀엽네요.
Wall-E 만큼 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진 않아서 제 취향은 아니지만 픽사가 어디 갈까요.


한복에도 초롱초롱한 서양식 눈망울을 갖다붙인 인형들이 어색해 보였다면
이런 얼굴이 진짜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
그런데 정말 인형전시회는 전연령 관람가인가?


아기도 마찬가지.
인형이란게 꼭 리얼함을 추구하는건 아니지만서도 역시 대상의 특징을 잘 살리는것도 중요하니까요.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인형들이 나옵니다.
조금만 선을 넘으면 'Tortured Soul' 같은 작품도 나올 수 있을텐데 말이죠.


하반신은 켄타로우스 같은 느낌.
손에 들고 있는 리퍼가 몸체에 비해 좀 작은게 아쉬웠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작년에도 출품되었던 기억이 나는 거미여인.
동일 작품은 아닙니다.


그나마 올해 작품은 덜 그로테스크했다는 느낌.
작년의 거미여인은 (거미도 아닌가?) 블로그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집에 장식하긴 좀 그렇지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나 뺨의 흔적이 인상적입니다.


이 때는 아바타를 보기 전이지만 몸 색깔이 왠지 비슷하네요.



대학 작품 중에서도 왠지 대중적인 것들은 물론 있습니다.

저런 금발 복슬머리는 관리하기가 참 어렵겠네요. 푸들에게 더 어울릴지도.


마음에 드는 작품.
사진 찍기 좋은 구도는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풍겨줬습니다.


뿔과 얼굴의 채색, 검은 의상의 조합이 안정적이었던 작품이네요.


나름 무섭습니다. ㅡㅡ;
특히 팔이.


소홍 비스크돌


작년에 이어 비스크돌 분야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소홍 비스크돌입니다.
도자기를 구워 만드는 형식의 비스크돌은 섬세한 피부 색감이 특징이죠.


작년에도 멋진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준 부스라 기대하고 갔는데
다행히도 여전히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표정이 일관되지 않아서 더욱 볼 맛이 났죠. 소품의 배치도 무리없는 느낌이고.


개중엔 살짝 무섭게 보이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오른쪽의 여자는 꼭 일본 신화에 나오는 것 같군요.


타이타닉의 케시 베이츠(상류사회 인간중에 정신 똑바로 박힌 부인)가 문득 연상되던 얼굴이었습니다.
푸근하네요.


비스크돌은 역시 피부 표현이 굉장한 듯.
어려운 제작과정만큼 실력에 따라 결과물의 질을 충분히 높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비스크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특한 표정에 눈이 가게 만드는군요.


꽃이 무겁지 않을까...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소빈 이야기


작년 인형전시회때도 대호평이었던 소빈님의 닥종이인형 부스입니다.
닥종이만이 가지는 따스한 분위기가 한국 정서에 잘 맞는군요.
미묘한 표정과 구도로 수줍은 느낌을 멋지게 표현해놨습니다.


항상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 찬 소빈님의 작품인데
이번엔 어머니라는 존재에 촛점을 맞춘 느낌이 강했습니다.


소빈님의 어머님은 이제 팔순을 넘기셨다고 들었는데, 그런 어머님께 바치는 작품일지도.


원래 소빈님이 닥종이인형을 만들게 된 계기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형수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작품들에게서 애정이 느껴지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군요.
같은 닥종이라도 저렇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표정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거라고 봅니다.


인형전시회 말고도 전국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갖는 분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오후 4시의 여자.
이 작품도 힘들게 자식들을 키워내신 어머님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닥종이 공예라는 소재가 얼마나 풍부한 표현력을 갖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


작년에도 출품하셨던, 그리고 소빈님의 대표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열 손가락.
항상 궁금하지만 9명인데 말이죠... ㅡㅡ;


오른쪽의 핑크색 여자사람은 사실 작년에도 등장한 분입니다.
다음엔 새로운 작품도 많이많이 전시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카톨릭에 적을 둔 분이신만큼 수녀님 인형도 보이는군요.
등받이가 없는 벤치에 다곳히 앉아 있는 수녀님의 모습이 아주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작년에 비해 볼 것 없는 전시회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주시는 작가분들 덕에 기분이 풀어집니다.
다음 전시회때도 멋진 작품들 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다락방 인형공방


다시 비스크돌 부스인 다락방 인형공방입니다.
이 부스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소재 배치가 아기자기한게 좋았어요.


비스크돌의 인상적인 피부 톤은 100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100% 수작업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성품에 비해 오래 감상해도 질리지 않죠.

마음 크게 먹고 괜찮은 인형 하나 구입하시려면 비스크돌도 좋은 선택이 될 듯.


이런 건 좀 평범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두캐릭도 자꾸 보면 질리는 것 처럼
날씬하고 매끈한 구관인형도 좀 그런면이 없잖아 있는데
이런 작품들은 그런게 없어서 마음에 드는군요.


크기 탓도 있겠지만 포즈가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들구요.
인형은 그 자체만으로가 아니라 주위 사물과도 잘 매치가 되어야 매력이 배가되는것 같습니다.


역시 인형은 눈을 감고 있을때가 귀엽네요. 눈 뜬 인형은 왠지 무셔...


비스크돌의 피부 질감을 나름 잘 나타나게 찍었다고 자화자찬... 까지는 아니고.


요런 것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장식용으로 알맞군요.
재미있는 표정인데, 화장실 문앞에 걸어놓으면 들어갈 때마다 기분전환이 될듯.



소박한 옷이든 화려한 옷이든 잘 소화하는 비스크돌이지만
개인적으론 약간 따스한 느낌을 주는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스크돌의 특징인 피부 톤을 죽이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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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사진도 올려야 되고
작년부터 생각만 하고 있는 일본 자전거 여행기도 써야 하는데
백수가 세상에서 제일 바쁜게 맞긴 맞네요. ㅡㅡ;


숨인형교실


이제 좀 독특한 느낌의 부스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느낌입니다.
아이들이 보고 좀 놀라지 않을까 걱정되는 인형이네요. 포인트는 입술의 붉은 액체와


아마 바람피운 연인이 아닐까 생각하는 발 밑의 저것.
여자사람분이 저 사람 꽤나 좋아한 듯?


시판되는 일반적인 구체관절인형보다는
역시 이런 느낌의 인형이 제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어울립니다.

작년에도 말했지만 저한테 인형이란 기본적으로 공포라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어서.


입은 웃고 있는데 왠지 섬찟해 보이는 이런 느낌도 좋습니다.
고스로리라고 하나요? 예전 대학 다닐때 학교에 맨날 이런 차림으로 등교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일률적인 브랜드에 휩쓸리지 않는 느낌이.


화려한 모자와 회색빛 나체의 조합이라
이 쪽 부스가 대체로 이런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상업적으로는 얼마나 잘 팔릴지 모르겠지만.



바디 표현이 섬세합니다.
조금 음침하지만 편안해 보이는 느낌의 인형이네요.


물론 이 부스에는 이런 평범한 인형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옷이 독특하군요.


인형은 역시 눈을 감고 있을때가 제일 어울린다는 느낌.


방금 전 입가에 빨간 액체를 묻힌 인형을 보고 난 터라 저 인형의 뺨에 묻은것에 대해서도
조금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군요.

어제 아이즈 와이드 셧을 봐서 그런가 제 머릿속 변환루틴이 조금...


휴쥬


특이한 인형도 봤겠다 이번엔 극히 정상적인(?) 인형 부스를 구경해보죠.
아이들이 갖고놀기엔 꽤나 고가지만 그래도 선물로 사주면 꽤나 좋아할만한 귀여운 인형.


델마와 루이스가 그렇게 만든 건 아니겠지만
어째 오픈카를 타고다니는 여성들들은 도도하고 강인해 보이는 듯.


대량생산되는 인형들의 얼굴엔 개성이 잘 나타나지 않아서 조금 밋밋합니다.


작년에 비해서 소품이나 포즈 배치도 별로 인상적이지 않고...


제가 일부러 그렇게 찍은 건 아니지만 거의 똑같은 얼굴 표정에 테디베어 소품...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사진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런지 뭔가 특징이 잘 안 느껴집니다.


그나마 이 부스에서 제일 괜찮게 보이는 인형 첫번째입니다.
배경이나 소품이 적절하게 사용된 것 같네요.


느낌이 좋았던 인형 두번째.
역시 이런 인형들은 이미지가 중요한 거라구요 이미지가. (어느 애니메이션 대사 채용)


푸펜하우스 아카데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품한 미니어쳐 부스.
그런데 대만에서 미니어쳐 박물관을 둘러보고 온 터라 자연적으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부스.


대만의 미니어쳐 박물관이야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미니어쳐들의 집합소라서 비교당하는게 아쉽긴 하네요.
이곳 부스는 엄청난 내공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아마추어분들이 정성껏 만들었다는 느낌은 충분히 풍깁니다.

다양한 소품도 판매, 전시중이고 배우길 원하는 사람들의 수도 꽤 많은 것 같아서 호응도는 높았습니다.


미니어쳐 박물관보다는 조광이 훨씬 널널해서 사진 찍기엔 참 좋았네요.

단순히 작고 디테일한 소품들에 감탄할 수도 있지만
이런 미니어쳐 작품들은 어느 인형보다 소품의 배치와 특징을 잘 살려야 하기 때문에
제작의 어려움보다 사물의 배치와 구도에도 엄청 신경을 써야 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예를들면 이런 것.
모든 소품이 작고 귀엽기 때문에 사람의 눈이 빨리 익숙해져 버리면 밋밋해 보이기 쉬운 느낌을 보완하기 위해선
여러 소품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한 포인트가 적절한 장소에 배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대만의 미니어쳐 박물관 작품들이 놀라운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은 그 디테일과 함께 이런 포인트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평범한 수준의 미니어쳐는 이런 느낌.
전부 아기자기하고 잘 배열되어 있지만 너무 안정적인 느낌에 시선을 확 끄는 숨겨진 포인트를 찾기 힘듭니다.


아마 이곳도 초급~중급 수준의 미니어쳐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다양한 소품이 이리저리 널려있지만 그 사이에 뭔가 관람객에게 필이 꽂힐만한 무언가가 부족합니다.
왼쪽의 세일러 비너스(?) 인형이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었는데 디테일과 배치가 모자라네요.


덤으로 대만 미니어쳐 박물관 사진입니다.
어차피 여행기에 올리겠지만 그냥 비교를 위해서.

고픙스러운 주택 한 켠에 저렇게 새끼손톱보다 작은 소품 하나의 세밀함이
관람하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만드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식료품점의 일상이 잘 표현된 작품이지만
구석 한 켠에 저렇게 우유를 쏟은 고양이의 모습이 하나 배치가 되면 작품 전체의 생동감이 살아납니다.


Blythe


한국의 유명한 완구회사 손오공 부스 중 한곳입니다.
기업 부스이다 보니 일정 이상의 퀄리티와 함께 조금은 획일화된 느낌의 인형이 주를 이루네요.


붉은 눈에 트윈 테일이라... 이거 좀 무섭더군요.


기본적으로 전 대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번들거리는 재질도 별로...


그래도 가끔 이렇게 눈길을 끄는 인형이 있습니다.
리메이크 되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얏타맨. (한국명이 승리호였던가?)

제 나이보다도 오래된 77년작 애니메이션인데 일본에서는 당시 시청률 20%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죠.


옆구리에 총이 없는게 아쉬울 뿐...


따뜻해 보이는 옷과 핑크색 머리칼이 잘 어울리는 인형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코디하고 나가면 한국의 길거리와는 너무 안어울리겠죠?


연지


역시 손오공 부스입니다. 이곳은 전통 민속 인형들이 주류를 이루네요.


한국의 전통의상이야 그 화려함과 단아함이 공존하는 매력으로 유명하지만
어째 인형 얼굴이 별로 한국틱하지 않아서 바비인형 한국버전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도 한복의 디테일은 굉장합니다. 개인이 작업하기엔 힘들 정도로 신경을 쓴 느낌이 나는군요.


이쪽 부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형.
구도나 색상이 의도한 대로 나와주어서 기분이 좋더군요.
한국의 전통무용 중에서도 승무를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 비스크돌협회


작년에 멋진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던 부스입니다.
소홍 비스크돌과 거의 궤를 같이하는 곳이기도 하죠.


앤틱 풍의 인형 얼굴이 나와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전 저런 얼굴이 좀 무섭네요.


어릴적부터 쳐키를 보고 살아서 그런지 이런 모습도 좀 무섭고...
전 인형에 대한 인식이 좀 삐뚤어져 있나 봅니다. ㅡㅡ;


사람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가...
그건 둘째치더라도 인형의 저런 눈동자는 왠만한 호러영화 저리 가라네요.

의상의 디테일은 굉장한 수준인데 전 자꾸 인형의 눈에만 시선이 갑니다.


아니, 어째 유모차속 아이 눈도 왜 이리 호러틱하지!


아직 소홍 비스크돌 부스를 소개하지 않아서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원류라고 해도 올해 전시품들은 굉장히 그 느낌이 다른 두 부스였습니다.
비스크돌협회가 전통적인 앤틱 인형의 느낌이라면 소홍 비스크돌은 현대적이면서도 다양한 표정을 잘 살린 느낌이네요.


올릴거리가 없을 땐 지지리도 없다가
대만여행이다 인형전시회다 해서 갑자기 사진이 많아지니 업로드도 고역이군요.
다음주에 일본 갔다오면 또 사진이 산더미처럼 쌓일텐데...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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