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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3.23  저녁에 마시는 한 잔의 보이차 4
  3. 2008.03.22  새 디카 영입했습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S100F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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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8.03.16  레드 페페 기르기 4
  6. 2008.03.15  雨にもまけず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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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나서 으슬으슬 추워지기 시작한 이른 봄 자정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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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보니 형님이 어륀쥐를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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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륀쥐에게 자비따윈 필요없습니다. 모 교회 할머니의 모 당 모 대표 탈락을 기념하며 처절히 응징당하는 어륀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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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발겨진 어륀쥐의 몸은 점점 줄어들고 형님의 입에는 어륀쥐의 육즙향기가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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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시대를 잘못 만나서 안먹어도 될 욕을 먹게 되었구나..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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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도 인연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어륀쥐는 그 짧은 생애를 마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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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에 남은 건 어륀쥐의 참혹한 껍질만이.. (요즘 세상도 뒤숭숭한데 이거가지고 또 뭐라 GRGR 라는 사람이 있을듯?)


네이티브 아메리칸 여러분. 어륀쥐 하니까 이해가 훨씬 잘 되죠? 오케?


사실은 S100fs 를 영입해놓고도 여러 이유로 출사 한번 나가지 못한 서러움에

거기 덧붙여, 고감도 저노이즈의 위력을 실감해 보기 위해 일부러 실내 밤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전부 ISO400.

700 x 525 정도로 축소한다면 ISO800 도 문제없지만, 역시 대단한 노이즈 억제력입니다.

물론 데쎄랄과 비교한다면 의미가 없지만, 이 정도 센서 크기로 이 정도의 억제력을 구현해 낸 후지의 기술력도

무시할 건 아니죠. 그런데 왜 색수차는 그모냥인지.. ㅡㅡ; 신경 안쓰는 성격이나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아직 어륀쥐가 몇마리 더 남았으니 매일 저녁 광란의 살육을 벌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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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만 되면 차가 마시고 싶어진단 말이죠. 특히 오랜만에 밖에 비가 오거나 할 때는.

부모님 댁에는 제대로 된 차실이 따로 있어서 맘편하게 이것저것 즐길 수 있지만 외지에서 고독한 생활로 연명하는 저에게 있어서 차실따윈 사치에 불과하죠.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릅니다. (?)

저렇게 소박한 차상과 싸구려 자사호만 있어도 차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TV 프로나 멋진 음악과 함께라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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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자사호라고 해서 미안한데, 사실 싸구려 맞아.

제가 가진 가장 좋은 자사호는 예전에 어머니 생신 선물로 드렸던 50만원 상당의 흑호였는데.. 요즘엔 70~80만원쯤 하는 듯. 대구에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는게 아깝네요. 디자인이 참 멋진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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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는 항상 보이차 때문에 설전이 벌어지곤 하는데.. 대구의 모 유명한 찻집의 보이차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와 달리 그 쪽 보이차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매번 사소한 걸로도 티격태격하곤 합니다.

제 돈으로 사먹기가 쉽지 않은 보이차의 가격 때문에 얻어먹는 일이 많은 제 입장 상 쓸데없는 참견일 수도 있겠지만, 지적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같습니다. 현재 한국의 보이차 시장은 가격 거품이 아주 심각한 수준이고, 거의 99%의 시음자들은 차의 품질, 혹은 차의 가격으로 인해 사기당하며 마시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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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약이 아니고 기호식품입니다.

아주 많은 판매상들이 이걸 마시면 뭐가 좋고 뭐가 좋고 하는데.. 뻥도 자주치다 보면 피똥쌉니다.

차는 차일 뿐입니다. 맛과 향을 즐기는 것이지 마시면 만수무강하는 보약이 아니란 말입니다.

보이차가 보약이면 녹차도 보약이고, 오룡차도 보약이고, 커피도 보약이고, 물도 보약입니다.

보이차 가격대가 비현실적으로 올라가고, 비싼 차를 마신다는 우월감에 도취되어 서로서로 몇백, 몇천만원짜리를

어디 어디서 구했다느니 하는 오만함으로 무장한 몇몇 멍청이들 때문에 가면 갈수록 정상적인 가격으로 보이차

구하기가 힘들어지는 현실이다 보니 이제 슬슬 보이차 쪽은 줄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 금액이면 품질 좋은 녹차나 고소한 원두커피를 훨씬 믿음직한 품질로 구입해서 마음껏 마실 수 있거든요.

제가 곧죽어도 보이차를 고집할 이유가 없죠. 말마따나 건강을 위해 마시는 약도 아니고.

그저 저는 차의 맛과 향을 즐기며 행복해지고 싶을 뿐입니다.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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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디카와 DSLR 의 중간 위치를 차지하던 하이엔드라는 모델은 컴팩트의 성능 향상과
DSLR 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그 설자리를 잃고 사라져 가는 추세였습니다.
그 빈자리를 고배율 줌 카메라가 차지했었죠. 제가 사용했던 파나소닉 FZ18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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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입니다. 최고의 기계적 성능을 가진 고배율 줌 디카계의 명품.


그래서 전 지난 번 눈독들인 DP1 이외에 기변을 한다면 DSLR 로 가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후지필름에서 오리지날 하이엔드의 맥을 잇는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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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0FS 은 예전 하이엔드처럼 2/3 인치의 센서를 부착하고 28-400mm 의 줌렌즈와 함께 예전 고급모델에서 지원
되었던 고유의 필름 색감 모드를 지원하는 고급 모델입니다. 후지필름 브랜드 런칭 10주년 기념모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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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트형 액정을 장착해서 낮은 구도의 사진도 편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무게는 1kg 가까워서 FZ18의 세 배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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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FZ18의 센서크기는 1/2.5 인치. S100FS의 센서크기는 2/3 인치입니다. 더욱 참고로 DP1 의 센서크기는 사진의 포서드와 캐논의 중간크기.


카메라 세계에서는 센서크기가 깡패라는 말도 있어서, 화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센서 크기입니다. S100FS 는 한동안 나오지 않던 2/3 인치 센서를 장착한 정통 하이엔드 모델이네요.

그런데 출시가가 89만 9천원이라서, 이 돈이면 DP1 을 사겠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 금액이면 보급형 DSLR + 번들렌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하이엔드라 해도 결국 DSLR 에서 센서크기에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남은건 편의성과 동영상 촬영 정도의 장점밖에 없죠.

그런데 이게 보상판매니 설탕몰 할인쿠폰이니 뭐니 해서 57만원에 구입이 가능한 겁니다. 그 정도 가격에 이 성능이면 손해보는 짓은 아니다 싶어서 냉큼 주문해 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부터는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없어서 75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팔리더군요. 아쉬워 하는 분들을 뒤로 하고 어제 제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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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Z18로 찍은 S100FS의 뒷모습. FZ18보다 버튼수가 늘어서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우측 상단의 커맨드 다이얼도 매우 편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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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덩치도 그렇지만 렌즈가 FZ18에 비해 엄청나게 돌출되어 있습니다. 실제 줌영역은 FZ18이 더 넓은데 말이죠. 화질이 더 좋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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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줌링이라 손을 이용해 슬금슬금 거리를 맞추는게 참 재밌습니다. 두툼하고 묵직해서 그립감도 아주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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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 연사모드, AF/MF 버튼이 제품 왼쪽에 배치되어 있네요. 은근히 저런 아날로그식 스위치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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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위의 핫슈 부분이 영 만들다 만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운데, 외관은 그리 따지지 않으니 넘어갑니다. (액정이 더러워 보이는건 제가 필터 붙이는 실력이 개판이라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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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ISO 조절버튼과 커맨드 다이얼의 조합은 매우 편합니다. 예전엔 버튼 많으면 불편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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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사용시의 편리함은 FZ18을 넘어섭니다. (물론 인텔리전트 오토기능이 워낙 막강한 FZ18이라 설정 상관없이 마구 누르면 좋은 사진이 나오는걸로 비교한다면 그게 더 편할지도)


FZ18 과 S100FS 같은 모델을 같이 가지고 있다는 건 왠지 손해보는 것 같아서 하나를 처분할까 생각중입니다.

훗날 DP1 이나 그 후속기종을 손에 넣게 되면 저 두 모델 중 하나는 별로 쓰이질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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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S100FS로 찍은 FZ18의 모습.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참 아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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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율 줌 디카중에 이보다 더 완성도가 뛰어난 모델은 없을거라 자신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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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디카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뛰어난 고감도 저노이즈를 제외하면 파나소닉도 꿀릴게 없는 화질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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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Z18은 셔터부분에 줌휠이 달려있습니다. 기계식은 아니지만 간편하게 쓰기는 더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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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숫자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는데, 커맨드 다이얼을 대신에 4방향 버튼이 달려있지만 조금 불편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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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녀석을 같이 찍으려니 카메라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ㅡㅡ; 역시 휴대폰 카메라와는 비교할 게 아니군요. 세삼스럽게 FZ18이 얼마나 아담하고 S100FS 가 왠만한 DSLR 뺨치는 크기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받아본 후 찍어본 바로는, 확실히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발군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DSLR 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57만원에 보급형 DSLR + 번들렌즈는 택도 없으니 가격대 비교하기에는 어울리지 않겠죠. 정가 그대로였으면 돈 아까웠을 것 같습니다. FZ18 보다는 파리 눈꼽만큼 아웃포커싱도 잘 되는 편이니 좋긴 한데, 별로 인물을 자주 찍는 편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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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받아서 그대로 찍어봤습니다. ISO200인데 보통 S100FS의 ISO800 이 FZ18의 ISO200과 노이즈가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편입니다. 파나소닉도 분발하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후지가 노이즈 억제에서는 앞서는 듯.


이제 날씨 좋은 날 서울숲이나 남산에라도 올라가서 카메라의 성능을 시험해 봐야겠죠.

세삼스럽게 FZ18도 참 대단한 녀석이구나 했습니다. 한 체급 위의 모델과 비교해도 그렇게까지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네요. 89만 9천원이었다면 FZ18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S100FS 와 DP1 의 조합이 이루어지면 내여행이나 단거리 해외여행시엔 S100FS, 장거리 해외여행시엔 DP1 이라는 제 희망이 이루어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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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뉴스는 여기
 
이대통령은 특히 "국민 대부분이 '한국은 법과 질서보다 떼를 쓰면 된다', '단체행동하면 더 통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방 나하고 싸우자는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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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입으로 떠벌리는 동영상 앞에서도 자기가 안했다고 떼를 써서 거기까지 올라간 주제에 누구한테?


"정부가 불법 시위.파업의 원인이 되고 있는 ‘떼법문화’ 청산을 위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동시에 물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된다.

기업의 경미한 불법 행위에 대한 행정처벌 및 형사처벌이 대폭 완화된다. 최저자본금제가 폐지되고 경영권 방어장치가 도입되는 등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가로막던 법의 전봇대도 대거 뽑힌다. 외국인 인재에 대해서는 사실상 특혜 수준으로 영주권을 발급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

....

"법무부는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 개혁와 함께 회사의 행정법규 위반벌금형을 과태료로 전환하는 한편, 직원의 위법 행위에 대해 회사가 무제한 책임을 지는 지금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


2MB 찍은 인간들, 너네들이 바라던 게 바로 이런 모습의 한국이었나?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지상철인 뚝섬역 근처라서 먼지가 아주 대단합니다.

물맑고 공기좋은(?) 시골에서 살다 온 저로서는 이런 시커먼 먼지를 용납할 수 없어서

환경친화적인(자세히 말하자면 값싸고 전기세 안드는) 방법으로 집안의 공기를 정화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세간에서 이르길 기르기 쉽기로는 괄약근에 힘주기보다 쉽다는 산세베리아와 레드 페페를 구입했습니다.

두 식물 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물을 너무 자주 주지 말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산세베리아는 소문 그대로 쑥쑥 잘 자라는데 레드 페페는 날이 가면 갈수록 잎사귀들이 말라 떨어지고

힘없이 죽어가더군요.

10포기 정도 있던 잎사귀들이 4포기 정도로 줄어들 무렵, 이제 미숙한 주인을 만나서 세상과 이별하려는구나

싶어 그때부터는 그냥 방치해 버렸습니다. ㅡㅡ; 거의 3 달 가까이 물도 주지 않고 생명이 꺼지는 모습을

지켜봤죠. 그런데 의외로 남은 앞사귀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버티더군요.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는건가 싶어서 그동안 못 받은 햇빛과 못 마신 물을 원없이 마셔보라고 양지바른 곳에

놔 두고 물을 신나게 쏟아부어 줬습니다. 거의 자포자기 상태라 살면 좋은거고 죽으면 죽는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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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일! 1주일쯤 지나자 새싹이 돋아나는 겁니다. 6개월동안 새싹이 돋아난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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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길 노잣돈으로 준 물인데 이렇게 반응을 하니 아주 놀랍기 그지없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2007년 12월 14일날 찍었는데, 며칠간 상태를 지켜본 결과 저는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햇빛과 물을 너무 아꼈던 거라고.. T_T

직사광선 받을까봐 방구석에 처박아놓고 물을 2주일에 한번씩 줬으니 배겨나질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매일 쨍하게 햇빛 드는 곳에 놔두고 물도 5~6일에 한번씩 듬뿍듬뿍 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2008년 3월 16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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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쑥쑥 자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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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새싹들이 마구 솓아나는군요!


그동안 등신같은 주인 만나서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T_T

직사광선? 물 많이 주지 마? 제가 너무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바람에 아주 고생했습니다.

빛도 잘 안드는 골방에 쳐박아놓고 물도 찔끔찔끔 줬으니.. 자칫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식사건이..

동물은 원래 사람보다 더 좋아했지만 식물은 그저 공기정화용으로만 생각하고 처음으로 구입했는데

이렇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니 이것들도 동물과 똑같은 살아있는 생물이구나 하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됐습니다.

저 조그만 화분이 모자랄 정도로 크게 키워서 큰 화분으로 이사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돌봐줘야 겠네요.
雨にもまけず                 비에도 지지 않고
 風にもまけず                바람에도 지지 않고
雪にも夏さ暑さにもまけぬ              눈에도, 여름의 열기에도 지지 않는
丈夫なからだをもち                건강한 몸을 가지고
欲はなく                    욕심도 없고
決して怒らず                  결코 화내지 않고
いつもしずかにわらっている                  언제나 조용하게 웃고
あらゆることを                   여러 가지 일에
じぶんをかんじょうに入れずに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よくみききしわかり                  잘 판단하고 알고
そしてわすれず                 그리고 잊지 않고
東に病気のこどもあれば             동쪽에 아픈 아이가 있으면
行って看病して                  가서 간병해 주고
西につかれた母あれば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行ってその稲の束を負い              가서 그 짐을 들고
南に死にそうな人あれば              남쪽에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行ってこわがらなくてもいいといい              가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北にけんかやそしょうがあれば            북쪽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つまらないからやめろといい              가서 쓸데없으니 그만두라고 하고
ひでりのときはなみだをながし              가뭄일 때는 눈물을 흘리고
さむさのなつはオロオロあるき             추운 여름엔 안절부절 못하며 걷고
みんなにデクノボーとよばれ              다른 사람으로부터 바보라 불리고
ほめられもせず                   칭찬도 받지 못하고
くにもされず                      고민 거리도 되지 않는
そういうものに                   그런 사람이
わたしはなりたい                 나는 되고 싶다



미야자와 켄지는 단편 소설 '은하철도의 밤'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이 작품이 훗날 '은하철도 999' 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죠.

소설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시에는 감흥을 받은 적이 없는 제게 있어서

평생 유일하게 읽자마자 가슴에 와닿은 작품이 이것입니다.

이 시는 원래 제목도 적혀있지 않은 상태로 켄지가 죽은 후

그의 병실 침대에서 발견된 수첩에 쓰여진 시입니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둘 동안 생전 단 1편의 시집과 1편의 동화책만을 발간했지만

그가 죽고 난 후 100편의 동화와 400편의 시가 출간되었습니다.

세상에 본 받고 싶은 사람이 손에 꼽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그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이 미야자와 켄지라는 인물입니다.

그가 바라던 순수와 양심에 의한 혁명을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雨にもまけず :: 2008. 3. 15. 20:10 Gri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