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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00'에 해당하는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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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6.19  이제는 지겨울수도 있는 쓰레기통앞 고양이 사진 4
  4. 2008.06.16  새끼고양이 구조했습니다. 9
  5. 2008.06.15  날씨도 좋고해서 고양이 견학 2
  6. 2008.06.14  울고 있는 새끼고양이를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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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베란다에서 저 산이 보인다는건 날씨가 엄청 맑다는 걸 뜻합니다.

평소엔 먼지때문에 형체조차도 거의 보이지 않죠.

1년 365일 이런 날씨를 유지하는 곳에서 사는게 저는 수십억짜리 아파트에 틀어박혀 사는 것보다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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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온 강군과 1년동안 용케도(?) 강군을 기다려 온 여친분이 서울숲에 온다길래 찍사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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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엔 가족, 연인 단위의 사람들이 꽤나 붐볐고, 핸드폰 사진기에서부터 삼각대까지 지참한 거대 데쎄랄까지 다양하게 집합해 있었네요.

하수구(하수구 아니지?) 안에 홀로 떨어져 있는 계란후라이. 옆에 잔뜩 피어있었지만 삐뚤어진 전 이런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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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박물관에서는 마침 배추흰나비가 탈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 매우 신기했네요.
하지만 한두 시간에 끝날 일이 아니라 그냥 저기까지만 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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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의 볼거리 생태체험장으로 천원짜리 먹이 사들고 직행.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사슴이란게 의외로 덩치가 커서 가까이서 보면 무서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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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 따위는 내 손가락으로 그 목젖을 따버리겠다!!
....는건 물론 아니고, 먹이에 환장에서 달려드는 틈을 타 옆에서 열심히 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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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사슴 쫄쫄 굶기는걸로 착각할 정도로 먹이에 아주 목숨걸고 덤벼듭니다.
철창 없었으면 아마 인간을 덮쳤을지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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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콧김까지 흥흥 뿜어가면서 정말 필사적으로 먹이를 훔쳐가는 사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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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먹이를 찾아 몸을 흔드는 터라 옆에서 먹이로 유인하지 않으면 사진 찍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순하긴 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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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기에 촙!
...도 물론 아닙니다. 왜 사진이 이렇게 찍혔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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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이 먹이주는 모습을 옆의 아이들이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관찰하고 있군요.
대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인위적인 먹이공급이 과연 어떤 생태적 문제를 야기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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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나이때였다면 겁나서 못줬을텐데 그래도 잘 주네요. 표정이 영 떨떠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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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A700 구입이후로 야외에서 사람 사진 찍는건 처음이네요. (나 방구석 폐인이야? ㅡㅡ;)
물론 학교 후배분을 만나 스타퍽스에서 찍은 사진도 있긴 한데, 본인의 허가가 나지 않는 이상 올릴수는 없어서.
사진은 못찍어도 원본이 귀여운 분이라 올려도 될것 같은데 말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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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사는 사진만 냅다 찍어주면서 정작 본인 얼굴은 거의 안나오는 비애를 아는터라 강군이 함께 찍자고 했습니다.
고맙긴 한데, 뷰파인더 들여다보는게 태어나 처음인 여친분한테 사진기를 건내는건 꽤 위험한 도박이 아니던가?

희한한 사진도 있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잘 나온 것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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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하게 나온 사진도 양념을 잘 버무려서 대충 포샵질 하면 이렇게 설정샷으로 쓸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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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샷 하면 강군의 변화무쌍하다 못해 흐물흐물한 안면근육의 힘을 무시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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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설정샷도 가끔 나옵니다. 어째 목만 댕강.. ㅡㅡ; 이러려고 찍은 사진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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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렇게 찍으려고 한 거죠.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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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요. 나중에 성공하면 돈도 좀 공급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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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서 로또도 구입했습니다. 이월 사건 때문에 간만에 로또 열기가..
당첨되었다면 지금 이렇게 블로그질 하고 있진 않겠죠?

걸어서 10분 거리에 서울숲이 있어서 좋긴 좋습니다. 첫 야외 인물 출사였군요.
맨날 동물만 찍어대다 보니 사슴사진은 괜찮은 것 같은데 인물은 영~~
강군요, 다음엔 좀 더 잘 찍어주마. 될진 모르겠다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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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끼고양이가 빨리 출가해 버리는 탓에..
사료가 남아돌고 있는 고로, 맨날 정해진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고양이에게 정기적으로 공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그릇 놓으며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캬악거리는군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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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다른 고양이가 뚱한 표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익숙한 노란색 고양이와는 새끼때부터 함께 다니던 녀석이죠.
그런데 선천적으로 겁이 무지 많은 성격이라, 눈만 마주쳐도 도망갑니다. 이 거리에서 사진도 간신히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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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와의 먹이와는 다르게 고양이 전용 사료! 게다가 반쯤 남은 켄사료를 섞어서 군침이 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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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래 못버티고 금새 나와서 맛있게 먹는군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가끔 체한듯이 껄떡이기까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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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용사료는 역시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나봅니다. 간단하게 한그릇 뚝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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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끼 고양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버렸지만, 여전히 저한테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경비실 할아버지가 근무교대할 때 자리를 비우는 시간을 노려서 먹이를 공급했군요.

사진 찍고 있으니 또 아이들이 다가와서 고양이보다 절 더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게 영 거슬리지만.. ㅡㅡ;;

아마 저 고양이도 절 그렇게 거슬려 하겠죠. ^^;

어젯밤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계속 울음소리가 들리길래 다시 바깥을 봤더니

공동주택 옥상에 새끼고양이가 끈으로 묶여있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안보였는데 누가 발견했나봅니다.
2~3개월쯤 되어 보이고 건사료 정도는 먹기 시작한 정도의 새끼네요.

서둘러 공동주택 옥상으로 가니 빨래를 널고 계시는 아주머니가 계셨고,
그 옆에 어린 딸들이 '고양이를 괴롭히지 마세요' 라고 쓰여진 종이를 붙이고 있더군요.

새끼고양이는 거의 패닉상태로 웅크려 있었습니다.

아주머니의 말씀을 정리해보니, 제가 밤에 봤던, 젖이 부어있는 얼룩고양이가 이녀석들의 어미가 맞고

옥상에서 놀다가 사람이 오면 배수구멍으로 도망가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5마리 중 2마리가 옥상 위에서 죽은 체 발견되고, 그 즈음부터 밤마다 새끼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는군요.

새끼 울음소리가 시끄러웠는지, 누가 잡아서 옥상에 매달아 놨다고 합니다. 사람이 없을땐 어미가 곁에 온다고 하는데 줄을 못푸니 어쩔수 없었겠죠.

그대로 두면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 듯 해서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옮겨왔습니다.
고양이 소리때문에 주위에서도 시선이 좋지 않은듯 하고,
이 지역은 고양이 밀집도가 매우 높아서 5마리의 새끼를 전부 키우는건 무리인데다, 어미한테 데려다 줘도 어차피
지붕을 포기하진 않을테니 그것도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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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끊고 새끼를 안을때, 이녀석이 무지하게 반항해서 거하게 물리고 긁혔습니다.
목숨을 걸고 전력을 다해 문 거라서 피가 똑똑 떨어질 정도로는 다쳤군요. 어미가 이렇게 물었다면 손가락뼈 뚫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별거 아니죠. 장비도 없이 급하게 구조한거라 이 정도 다치는건 예상하고 갔으니까요.

집에 데리고 왔지만 여전히 새끼는 패닉상태라 구석에 박혀있습니다. 간단한 사료와 모래를 사들고 돌아오니 이제는 군화속에 쳐박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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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내느라고 고생했습니다. 끈을 풀고 등쪽을 살금살금 잡아끌어서 20분만에 간신히 끄집어내고, 군화는 창고에 처박았습니다.

길냥이다보니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저도 역시 마음이 아프네요. 어미한테 돌려주고 싶지만 그러다가 어차피 이녀석도 죽을 확률이 아주 높아서..

지금 기르고 있는 나머지 2마리의 새끼라도 별 탈없이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물, 사료, 모래는 비치해 놨지만 여전히 구석에 쳐박혀서 아무것도 손대지 않네요. 며칠은 더 있어야 긴장이 풀릴듯.

사람에게 적응할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서둘러 입양처를 알아봐야겠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그러지 않아도 오늘내일 중으로 구청에 신고하려고 하셨다는데, 보호소에 간 냥이의 80% 이상은
한달 뒤에 안락사하는 터라.. ㅡㅡ;

고양이 기른 경험이 있거나, 지금 기르고 계신분, 입양희망자는 리플부탁드립니다.
새끼가 안정되면 인터넷 까페에도 정식으로 입양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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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지금은 박스안에 들어가 있군요. 여전히 경계중이지만 이제 만져도 물진 않습니다.

그저께 적었던 새끼고양이 울음소리가 어제도 밤새도록 들렸습니다.

어미 울음소리도 같이 들렸는데, 새끼 울음소리는 동네가 떠나가던 지난번과 달리 거의 기어가는 목소리였습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찾고 찾았지만 낮엔 울지 않고 밤에만 우는 터라, 아무리 찾아도 으그렁거리는 어미 외에는 찾을수가 없더군요.

참 서글프긴 하지만 아마 목소리로 봐서 그 새끼는 오래 살지는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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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유난히 좋은 터라 카메라 챙겨 밤중의 소리나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언덕 너머 주택가의 좁은 뒷마당에 어미가 있군요.
사진엔 안나왔지만, 어린 새끼 두마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새끼는 절 보고 바로 숨었고, 어미는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새끼를 찾은게 아닌가 싶었지만, 사실 그 어미는 제가 가기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계속 어제처럼 구슬프게 울고 있었어요.
옆에 있던 두마리는 잃어버린 새끼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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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나가기는 매우 힘들 정도의 틈새 사이에서 빼꼼이 절 쳐다보는 새끼.
야생에서 3마리 새끼 중 2마리가 살아남는다면 그리 나쁜 경우는 아니라는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3일 연속으로 꺼져가는 새끼의 울음소리를 밤새도록 듣고 있으니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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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고양이과 새끼들은 저 창고 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양해를 구하고 주택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어미가 새끼를 찾지 못하는 이상 제가 찾을수 있을리가 없죠.

소리는 그렇게 가까이서 들리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빠질만한 하수구도 안보이는데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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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요즘 아파트 단지 내의 다른 길냥이들의 근황은 어떠신가 해서 아파트 내부를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수풀 속의 저 고양이는 저와 안면이 있는 쓰레기통 옆의 고양이가 아닙니다. 홈피에선 소개한 적이 한번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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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겁 덜먹게 하고 사진 찍는 법도 몸에 익혔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자세 내주는군요.
그동안 쨍한 날에 a700 들고 나간 적이 별로 없었는데, 속칭 칼번들이라 불리우는 칼짜이즈 16-80 렌즈의 성능이 간만에 발휘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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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꼬리 끝부분이 90도로 접혀있습니다. 균형잡기가 힘들었을텐데 용케 잘 자랐군요.
서식 영역이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사람 왕래가 잦고 먹을건 별로 없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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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나비나 날파리들이 날아다니는 것에 관심을 보입니다. 고양이는 겁도 무지 많지만 그만큼 호기심도 대단한 생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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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 앞에서 아예 푹 퍼질러 자는 고양이와도 만났습니다. 이곳은 올해 1월, 밝게 빛나는 트리 속에서 고양이가 잠자던 그곳입니다.
미안하게도 셔터소리에 잠이 깨서 다른곳으로 도망가 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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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FZ18 로 찍은 최초의 야간 고양이 사진이군요. 노이즈가.. ㅡㅡ; (참고로 저 고양이도 아직 잘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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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위치상 저하고 가장 가까운 탓에 자주 만나는 그 길고양이도 찾아갔습니다. 여전히 정원 속에서 자고 있군요.
찾아가서 깨우니 귀찮은 표정.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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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길냥이 찾기. 이렇게 있으니 하루종일 뻗어 자도 저처럼 길냥이 찾으러 눈이 벌겋게 된 사람 말고는 눈치 못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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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간단한 사료와 맛살을 준비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눈치를 잘 못채길래 따뜻한 물을 부어서 냄새가 잘 풍기도록 했죠.
덕분에 오늘은 금새 눈치 챕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좀처럼 다가오질 않는군요. 아예 관심없는 듯이 눈을 돌리기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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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길냥이에게 먹을것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죠. 결국 몸을 일으키는걸 보고 살짝 뒤로 빠져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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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입을 먹기까지는 정말 경계가 심했습니다. 그런데 그릇에 손을 대려 하자 캬악거리며 화내는걸 보니 먹고는 싶은 모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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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는 개도 안건드린다는 속담을 충실히 적용시켜서 멀리 떨어져 찍느라 뷰파인더도 보지 않고 찍었습니다.
여러장 찍어서 간신히 괜찮은 컷을 한두 장 얻었군요. 이럴땐 라이브뷰 기능이 필요한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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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자 지딴엔 잘 먹었다는 인사인지 일부러 담장 앞까지 다가와서 잠시 딴청피우다가 저 멀리 사라졌습니다.

아파트 길냥이들로 냥이극장 찍어도 될 정도로 다사다망(?)하게 살아가는 녀석들이네요.

아직도 가끔씩 새끼 잃은 어미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기분이 어두워지지만.

나머지 새끼들이라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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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들렸던 새끼고양이 소리가 새벽 1시를 넘겨서도 계속 들리길래 마음이 심란해서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카메라도 챙겨들고 나갔는데, 한밤중에 카메라 들고 고양이를 찾아 골목을 해메는 모습은.. ㅡㅡ;

아파트 주변엔 제가 아는것만 7~8마리 정도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데, 영역이 꽤 좁은 편입니다.
명당자리는 항상 강해보이는 부부가 새끼를 기르고 있는데, 처음 봤을때의 어미는 이미 사라졌고,
그때 젖도 안뗀 새끼가 지금은 터줏대감 노릇을 하며 그들의 새끼를 키우고 있더군요.

잠시 골목을 걷다보니 친숙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윗 사진의 고양이는 붙임성이 좋은건지, 제가 좋은건지
살짝 앉아서 손 내밀면 와서 발라당 뒤집는 녀석이죠. 실물은 사진보다는 좀 통통합니다.
한 10분동안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우는 새끼 못봤냐고 물어봤지만, 대답할 리가.. ㅡㅡ;

아깐 어두워서 몰랐는데, 사진 보정하다보니 이녀석 옆구리에 새로 생긴 상처가 있군요. 싸운지 얼마 되지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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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울음소리가 가장 큰 곳 근처로 가니 아파트와 원룸 주택 사이의 1.5m 남짓한 낮은 담장에 고양이가 있군요.

근처에서 새끼 울음소리도 들리고 이 녀석도 거기 맞춰서 오오옹~ 거리는데, 제가 다가가자 극도로 경계하면서
아예 절 잡아죽일듯이 캬악거립니다. 새끼와 관련이 있는 녀석인것 같군요.
사진 보정하면서 자세히 보니 젖도 부풀어 있는 것 같고, 새끼의 어미인게 거의 확실한 듯.
그런데 새끼는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주택집 지붕쪽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한데,
저 고양이 역시 새끼의 울음소리에 대답만 할 뿐 어디 있는지는 모르는 듯 합니다.

담장을 돌아서 아파트 안쪽으로 왔는데도 계속 저 자리에 있네요. 역시 근처 2m 정도만 다가가도 캬악거리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 고양이가 저렇게 직접적으로 사람한테 대항하는 경우는 도망칠 수 없는 구석에 몰렸거나
새끼가 주변에 있을때 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은 도망가기 바쁘죠.

새끼고양이는 밤눈이 좋은 어미고양이도 쉽게 못 찾는 곳에 있거나 주택가 지붕 근처에 있는 것 같은데
저로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무리라서 포기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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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저 담장 근처에 큰 고양이가 있고, 그 근처 어디선가 계속 새끼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군요.

돌아와서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창문 밖에서는 새끼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거의 4시간 넘게 울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참 답답하군요. 보이기라도 하면 데리고 오겠는데..
해 뜨고나서도 소리가 들리면 다시 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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