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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00'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6.12  노숙고양이의 쉼터 4
  2. 2008.06.12  My Best Friend Mr.Strong 4
  3. 2008.06.09  오랜만에 쓰레기통 옆 고양이 with a700 6
  4. 2008.06.07  고고아프리카 경희대 세미나
  5. 2008.06.07  6월 6일 이젠 국민 MT 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2
  6. 2008.06.02  굿스마일 컴퍼니 넨도로이드 토오사카 린 + 하츠네 미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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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쓰레기봉투를 내는 날이 아니라서 고양이가 안보이더군요.
아파트 올라가기 전에 한번 주위를 걸으며 둘러보다가 아파트 정원 깊숙한 곳에서 자고 있는 고양이 발견.
유심히 접근해서 보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이라 저런 곳에서 휴식을 취하나 봅니다.

사진 밑을 잘 보시면 조그마한 그릇에 음식 들어있는게 보일지도.
집에 사료가 없어서 참치를 물에 끓여서 소금기를 뺀 후 앞에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제 쪽으로 불어서 참치 냄새를 못맡는지 보지도 않고 계속 졸고 있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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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서 바로 앞까지 참치를 밀어주자 캬악 거리면서 초긴장 상태에 들어가더군요.
조금만 더 손 넣었으면 전력으로 휘두르는 앞발에 피를 볼 뻔 했습니다. 풀숲 속이라 도망갈 곳이 없었는지 오히려 덤비네요.

그래도 참치를 못알아보길래 냄새 잘 퍼지라고 물을 살짝 뿌리니 그제야 냄새 맡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먹는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릇을 빼려고 하니 또 캬악거리면서 앞발을 휘두르는 탓에 간신히 그릇 회수.

얼굴 좀 익혔으면 경계 좀 푸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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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중인 절친한 친구 강군이 1년만에 돌아왔습니다.
미국서 회 결핍증에 걸린터라 돌아오고나서 계속 회만 먹고 다닌다길래 보노보노에서 배터지도록 데리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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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은 어릴적에 일본에서 산 적이 있어서 초밥과 생선회를 무지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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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만 보면 저 위의 준수한 모습도 가차없습니다.

사실 지금은 성실하게 열공중이지만 젊을때는 저하고 색소폰도 같이 배우기도 하고,
대학도 중간에 잠시 때려치우고 울집에 기생하면서 연기자가 되겠다고 1년동안 발버둥도 쳐 보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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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는 각자의 길이 점점 나누어 지는 시기라, 점점 만나기가 힘들어지고 있군요.
미국 가기 전에 구입했던 노트북도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제 강군이 결혼하고, 미국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
한국에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 저하고는 정기적으로 만나기는 더욱 힘들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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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강군은 제가 기대한 만큼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극소수의 인간중 한명이니까, 걱정은 없습니다.
어디에 있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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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미간 장거리 연애중인 강군의 여친분과 사귄지 1200일째 되는 날이라 강군은 다시 여친에게로 달려갔군요.

맛있는 퐁듀 많이 먹길. (이쪽으로 배달은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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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며칠전에 고양이가 왠일로 쓰레기장이 아닌 현관 근처에 앉아서 땅바닥을 핥고 있길래
뭘 좀 먹여주고 사진좀 찍어야겠다 싶어서 급히 올라가 간단한 음식과 물 한컵을 들고 내려왔었더랬죠.

그런데 그 1분남짓한 시간 사이에 갑자기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오는 바람에 고양이는 달아나 버렸습니다.
망연자실한 저한테 아이들은 '아저씨 왜 사진 찍으시는데요?' 라고 서슴없이 물어보는군요.
무서워 보이는 아저씨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요즘 부모님이 안가르쳐 주시든? 이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참고
'고양이 좋아하니까' 라고 대답하니
'저도 고양이 좋아하는데요!' 라고 답하면서 다시 도망가는 고양이를 쫓아갑니다.

그래서 불발로 끝났던 고양이 촬영이었는데, 오늘은 뜯어놓은 쓰레기봉투 속에 먹다남은 닭다리가 들어있었는지
간만에 아주 포식을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주말에 치킨 먹었는데, 혹시 우리집 쓰레기 봉투 아닌감? ㅡㅡ;)

제가 다가오니 닭다리를 들고 자전거 보관소 저~기 구석탱이에 숨어서 식사를 하네요.
빡빡하게 들어선 자전거들 때문에 촬영 장소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결국 망설이다가 과감히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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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이라고 해 봤자 몸이 들어갈 공간이 아니라서 그냥 한손으로 카메라를 자전거 사이로 쑥 집어넣어서
뷰파인더도 보지 않고 감으로 찍었습니다. 그런데 용캐도 촛점이 맞았군요.
총무게 1.8kg 은 되는 a700 을 한손으로 최대한 뻗어 찍었는데, 환한 낮인데다가 손떨림 방지기능 때문에 살았습니다.

고양이는 갑자기 검은 물체가 쑤욱 들어오니 꽤나 놀란 눈치였는데, 다행히도 사진은 찍혀주고나서 슬금슬금 자리를 옮기더군요.
식사하는데 방해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잘 살아가고 있어서 조금 안심했네요.

확실히 쓰레기봉투 흐트러진 모습이 처참하던데, 졸업후엔 사료하고 물을 정기적으로 공급해 줘 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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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새도록 시청 앞을 허우적 거리다 쉴 틈도 없이 오늘은 아프리카 + MDS 세미나가 경희대에서 열렸습니다.
전 쉬고 싶었지만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터라 마음 단단히 먹고 경희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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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착실히 진행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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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희들 말고도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의 음악회가 열리는 것 같더군요. 예쁜 옷 입고 있는 학생들 보니
저쪽으로도 들어가서 사진 찍고 싶었지만 왠 거지같은 놈이 난입하다가는 경찰 부를것 같아서 그냥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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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세미나 시작도 하기 전에 발견!
내년에 자동차로 아프리카를 종단하는 오프로드 종단팀의 리더 피오나님의 커스텀 차량입니다.
여성 리더임에도 자동차에 대한 굉장한 지식과 열정을 가진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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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도 단순한 폼이 아니라 프레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손수 커스텀 하신, 그야말로 세상에 한 대밖에 없는 차량입니다.
박력이 줄줄 흐르는군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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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오프로드 종단팀의 리더이자 파트너이신 피오나&덩키님의 사인이 들어간 커스텀 모델이라.. 죽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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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로또되면 이분들한테 차 한대 만들어 달라고 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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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에서 세미나 개최 예정이었는데, 영상장비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곳으로 옮겼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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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협회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분들의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물론 중간에 제 모습인 듯한 물체도 끼여있는데, 벌벌 기다시피 해서 완주한 제가 MDS 소개를 하자니 좀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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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 갔다간 뻗어버릴 것 같아서 대영님 바이크 타고 먼저 실례했습니다. 매력폭풍의 대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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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이크도 커스텀 모델이라면 커스텀 모델이네요. 안전운전을 철칙처럼 여기는 분이라 걱정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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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님이 좋아하시는 구도로 부탁받은 샷 한장. 저도 이런 사진 참 좋아합니다. 역시 센스가 넘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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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헛짓하고 있으니 아프리카 회원 펠라님이 오셔서 자기도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셨네요.
'카메라가 좋으니 사진 잘나오는구나~' 라고, 악의는 없지만서도 가슴을 후벼파는 칭찬을 날리셨습니다.

굵직굵직한 주말 이벤트들이 간신히 마무리되었군요.
내일은 쥐새끼 서식처처럼 되어버린 집안을 살짝 청소하고 하루종일 푹 쉬어야겠습니다.
(청소,빨래,설거지하고 나면 어째 남는 시간이 별로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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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것도 없이 역대 최대 참여가 기대되는 6월 6일의 촛불집회. 이제는 집회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문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하라 멤버인 대영님과 함께 7시에 모였습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밤 세려고 왔기 때문에 준비도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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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퍼포먼스, 친구들끼리의 즐거운 대화, 즉석 공연 등등.. 한국에서 이런 이상적인 시위가 이루어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시민들을 우습게 본 것 같더군요. 감동 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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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퍼포먼스 쫌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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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죠. 이게 전부가 아니라, 거의 시청부근 모든 구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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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아니라 문화제가 되어버린 촛불집회. 센스는 넘치고 경찰은 당황하며 쥐새끼는 찍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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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지원팀, 그리고 그들을 위해 쉴새없이 공급되는 응급약품과 물, 음료, 식사들..
30년간 살면서 한국 시민이 이만큼 자랑스러워 보인 적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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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이 야행성화 된 한국이라 밤이 되니 전부 힘이 솟습니다. 다시 거리로.
경찰쪽은 이제 일반 도로 저지는 포기했는지 청와대로 들어가는 골목 골목만 철저하게 막고 나머지 도로는 아예 봉쇄를 풀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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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전부 버스 뒤에 숨어서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시민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세계 최대 인구밀집 도시인 서울의 한 복판에서 도로 한가운데를 수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걷는다는 것.
제가 쥐새끼라면 대운하 따위로 관광명소 만들기 보다는 촛불문화제를 대한민국 축제 기간으로 대외에 선전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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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외국인들에게는 엄청난 구경거리가 아닐수 없겠더군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최곱니다.
최전선에서 날뛰지만 않으면 위험할건 쥐새끼 눈꼽만큼도 없고, 저렇게 차를 탄 아이들까지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면
외국인들이 얼마나 재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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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이런 것들 해석이나 해 주면서 함께 즐기면 될 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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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도 생생한 한국을 즐기기엔 최곱니다. 아웃사이더 한국인인 저한테도 신선하네요.
이 모든것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딱딱한 행사와는 그 맛이 차원을 달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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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체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도 사방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베를린 장벽에 담긴 염원과 몰락을 한국에서 체험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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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 분들의 센스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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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힘들때!
그때를 노려 조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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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보통 11~12시 사이에 참가자분의 50% 이상은 돌아가시던데,
오늘은 현충일에다, 내일, 모레 이틀간 휴일이겠다. 아예 끝장 보겠다는 생각이신지 인원이 줄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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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의 이순신 장군님도 볼거리가 풍성해서 요즘 즐거우실 듯.
10만명이 모인 집회가 이만큼 평화적일 수 있다는 점은 한국이 내세울 최고의 자랑거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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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전 둘러보는 기분으로 오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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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저렇게 버스 위로 올라가시려는 분이 생겨도 시민들이 '내려와~'를 외칩니다.
자발적인 평화시위보다 더 성숙된 시위는 없겠죠. 더구나, '장군님도 보고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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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예술가의 창착의욕을 마구 불러일으키는군요. 저도 뭔가 하나 구상해 볼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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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과 함께 대영님과 제가 각각 커플샷 한번 날렸습니다. 맨날 혼자서 뛰어다녔는데, 둘이서 가니 인증샷 날릴수 있군요.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자연샷을 즐기는 우리들이라 정면에서 살짝 웃는 귀여운 샷 따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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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분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쥐새끼를 까며 담소를 즐기고,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문화제는 열기를 더해갑니다.

계속 여기저기 걸어다니다 보니 새문안교회 쪽으로 사람들이 마구 달려가던데, 아마 경찰이 교회 뒷쪽 길까지는
막아놓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달려간다고 해서 청와대에 진격할 것도 아니고, 간다고 해서 쥐새끼를
잡아죽일 리도 없어서, 많은 시민들은 그냥 재미있는 퍼레이드 구경하는 셈 치고 걸어가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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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 쪽에서는 어디서 끌고 왔는지 경찰 버스가 한대 서 있습니다. 예전 전리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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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 앞에서 거울샷 한장. 대영님 이제보니 눈을 감으신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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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높게 사는데, 조금 안닮았군요. 다음엔 좀 더 교활하고 얍삽한 모습으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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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조각은 이제 쥐새끼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로 태어나는 듯 합니다. 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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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는 사람과 경청하며 박수를 쳐 주는 사람들.
차가 없어진 서울시내 한복판에서는 척박했던 문화행사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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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쯤 지나서 잠시 휴식할 겸 다시 시청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림자 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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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엔 첫 참가하시는 대영님이지만 정말 볼거리도 많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라서 마음에 들어하시네요.
꼬투리잡는데는 도사인 인간들도 어쩔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배후가 없는 10만명을 무슨 수로 막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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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HID 단체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돗자리를 펴거나 아예 텐트를 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축제의 시원씁쓸한 마무리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라 멋지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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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앞 광장이 수행했던 기능 중에서 가장 멋진 일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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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부모님이 전화로 '니가 그런데 나갈 나이냐~!'고 소리지르셨는데
저분들이 저보다 젊어 보이나요, 저보다 할일이 없어 보이나요.
상대방은 80년대와 달라진게 하나도 없지만 이쪽은 이미 성숙할만큼 성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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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볼거리로 충만한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명실공히 자리잡은 듯.
덤으로 쥐새끼는 까고 싶은만큼 까도 되니 스트레스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고.
(그런데 쥐새끼는 매일매일 그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생산해 주니 나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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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에서 계속 뭔가 나오는데, 처음엔 며칠전 시위 진압 방송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생중계더군요.
대영님과 함께 대치가 이루어지는 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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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에도 역시 그치지 않는 공연들이 즐비했습니다. 이것이 찌라시들과 쥐새끼가 못잡아먹어 안달인 폭력시위의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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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건 또 무슨 행사인가 싶었습니다. 옆 건물이 동아일보라서 그 느낌이 한층 색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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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를 넘기는 시간에도 사람들은 얼핏 보기에도 수만명은 넘게 남아있었습니다. 체력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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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쪽에서는 버스를 끌어내려고 시민들이 밧줄로 당기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행동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이 정도에도 부상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걸 보면
납득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경찰의 물대포, 곤봉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자부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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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서는 차력행사가 벌어져도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은 여기저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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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에 몽둥이 꽂아넣는것 보다는 안전할겁니다.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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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렬한 대치가 이루어졌던 곳입니다. 중간에 진중권씨가 앞으로 나가자 모두 환호성을 터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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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폭력으로 돌변하려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전부 말리고, 경찰들에게는 노래해~ 를 연발할 정도였으니
조중동 찌라시들이 말하는 폭력시위하고는 거리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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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그동안 대치가 심했나 봅니다. 저렇게 뜯어내는대도 뒤에서는 계속 하지 마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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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연합군을 맞이하는 독일군들 같은 모습의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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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시위는 저도 반대하는터라 잠시 상황 지켜보고 빠져나왔습니다. 오른쪽의 거인과 왼쪽의 참가자들 모습이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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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버스 당기던 곳에서는 결국 버스 한 대가 끌려나왔습니다. 정말 장관은 장관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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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너무 몰려들어서 버스가 움직일때 조금 위험한 듯 했습니다만, 어쨌든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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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더 끌어내는 모습까지 보고 다시 세종로로 돌아왔는데,
참가자들 손에 잡힌 전경 두명이 무사히 버스 뒤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시민들은 계속 보내줘를 연발했네요.
지금 쥐새끼와 경찰들이 이보다 더 평화적인 시위를 바란다면 자기들 목부터 내놓고 지껄이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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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가 가까워 오는데, 여전히 활기찬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날뛰고, 피곤한 사람들은 어깨를 맞대고 졸고 있네요.
대영님과 저도 내일 아프리카 프레젠테이션 예정이 있어서 이만큼만 놀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쥐똥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서울 시내의 도로 한복판을 거닐 수 있는 기회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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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다혈질인 사람이 물러나고 평범한 시민들이 즐겁게 모여서 즐길수 있는 진정한 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은 아직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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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모형은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 같은 쭉쭉빠지고 섬세한(?) 모델들입니다.
영장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식물을 두루두루 좋아하는터라 딱히 사람 모형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굿스마일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넨도로이드' 시리즈는 단순한 귀여움이 아닌 어딘가 살짝 삐딱한 듯한 느낌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이건 작년에 구입한, 제가 구입한 최초의 넨도로이드 토오사카 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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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세이버 오르타 피규어와 같이 이 캐릭터 역시 'Fate/Stay Night' 라는 게임,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데
원래 모습과는 다르게 SD 버전에서는 뭔가 삐딱한 표정과 더불어 입에 담배까지 꼬나물고 있는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실제 게임 내에서는 담배같은거 안피우는 착실한 학생으로 나오는것 같던데, 저는 이 모습이 아주 딱 꽂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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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생인 관계로 자동차도 본편엔 등장하지 않습니다.
저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 + 살짝 옆으로 꼬나문 담배가 저한테 있어서 최고의 매력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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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뒷모습을 보면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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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이 사진속의 캐릭터가 뭔지 물어보시는 분도 있었는데, 이녀석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잘 찍어서 그렇다는게 아니고 찍을 때의 기분을 제일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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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볼때마다 '아, 이 XX놈의 세상~' 이라는 심상이 무럭무럭 떠오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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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위기 쇄신용. 보컬로이드라는 프로그램의 두번째 마스코트 캐릭터입니다. 이름은 하츠네 미쿠(初音 ミク)

보컬로이드란 야마하에서 만든 음성합성 프로그램인데, 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해서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노래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죠. 요즘 한국에서 장난감거리로 통하는 전자사전 음성의 진화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물론 음성 샘플링은 후지타 사키(
藤田 咲)라는 애니메니션 성우분이 맡으셨지만, 얼핏 들으면 정말 사람의
목소리로 들릴 만큼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램입니다. 이게 말은 쉽지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가진 프로그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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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손 모양과 얼굴 표정이 (그래봤자 정상적인건 2가지 뿐) 들어있어서 이것처럼 노래부르는 포즈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으로는, 윗 사진의 토오사카 린을 능가하는 엄청난 크기의 트윈 테일 덕택에
현재까지 발매된 수십가지의 넨도로이드 피규어 중 유일하게 스텐드 없이 서 있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하네요.
(이녀석은 다리가 4개나 마찬가지니 잘 서 있는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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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 처럼 저는 이런 평범하게 귀여운(?)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왜 구입한거냐 라고 하신다면.
바로 이 동영상 때문입니다.


저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 거기다 손에는 정체모를 파!
저 표정과 위의 토오사카 린 표정을 보면 제가 좋아하는 SD 캐릭터가 어떤 종류인지 감이 오시죠?

그런 고로 데스노트의 L 피규어도 구입했습니다만 아직 귀찮아서 안뜯은 관계로 그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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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동영상 덕분에 피규어에서도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군요. ^^;
사실 그 동영상은 회사 차원에서 기획된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 사용자가 마음대로 만든 것인데
이게 인기있다 보니 아예 공식 설정으로 굳어져 버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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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어수선한데 갑자기 왜 이딴 포스팅이나 하고 앉았냐! 라는 느낌이 드셨다면,
그동안 제 홈피 잘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먼저 인사드립니다.
요 며칠 거의 매일 뜬눈으로 지세우고 있다 보니 어제부터는 살짝 미열이 나는 관계로 오늘 집회는 쉬면서
기분전환 좀 하려고 일부러 사진기 꺼내놓고 찍었습니다. 지금 기분으로는 정말 누가 옆에서 시비걸면
바로 모가질 꺾어버릴수도 있을만큼 최악이라서.. 일부러라도 기분 전환을 하자는 의미에서.. ㅡㅡ;

엑스칼리버를 든 세이버 앞에 네기(일본어로 파)칼리버를 든 미쿠의 모습이 꼭 요즘 서울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군요.

기분전환 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지워지지 않으니 나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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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로, 정말 기분 전환하는 의미에서 미쿠가 들려주는 상쾌한 음악이나 한 곡 갑니다.

죄송합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