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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해당하는 글들

  1. 2015.02.17  새해 최대의 선물 10
  2. 2014.01.31  설날 조카 6
  3. 2014.01.30  설날 잘 보내시길 4
  4. 2013.02.11  진짜 한과 16
  5. 2010.02.17  역시 집안에는 아기가 있어야 하나 15
  6. 2009.02.02  나도 삼촌인가? 6

 

 

 

엄니 은퇴하시고 이제 명절 선물 들어올 일은 없겠구나 싶었는데

인덕이 많아서 그런지 퇴직 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선물이 야금야금 들어오는군요.

 

올해는 딴것보다 이 우람한 문어가 워낙 인상적이라 오랜만에 사진 찍어봤습니다.

아버지 말고는 문어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딱히 사 먹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명절상에는 하나쯤 있어야 하는 녀석이라 고맙기도 할 뿐더러, 근래 본 적이 없는 통통하고 거대한 녀석이라 놀라울 따름이네요.

 

 

 

크기 비교를 위해 가위를 위에 놓아봤습니다.

이건 뭐 다리 한 줄만 손에 쥐고 뜯어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네요.

문어를 사 먹어 본 적이 없으니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엄니 말로는 이 정도 문어라면 십여만원 단위는 아닐거라 합니다.

 

문어를 좋아하는 집이었다면 축제 분위기였겠는데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차려놓으면 잘 씹어먹는 편이리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요 근래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많아서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워놨는데

설날을 계기로 다시 한번 가동을 시켜 볼까 합니다. 와 주시는 분들께 인사도 못드려서 죄송하네요.

천천히 예전처럼 인사드리러 돌아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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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뭔가 욕같아 보입니다만 그냥 착각입니다. 기분상으로는 설날 조카라고 하고 싶긴 하지만 그건 넘어가고...

8월에 태어났으니 이제 한 살 반쯤 되었나요.

 

엄니는 사진으로 보니 더 나이들어 보인다고 합니다.

8개월째부터 걸어다니는 걸 보면 좀 성장이 빠른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100일 될때까지 제가 붙어있었는데, 몸도 못가누던 그때와는 정말 비교가 안되는군요.

말은 아직 엄마 아빠 정도밖에 못하지만, 알아듣는건 거의 다 알아듣습니다.

 

추석때 보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삼촌 누구야 하니까 바로 저를 가리키네요.

하지만 연극배우처럼 큰 리액션을 보이는 가족들과 달리 저는 별로 움직이질 않아서 좀 쪼는 듯.

 

 

 

그동안 놀이도 많이 익혔고, 자기만 노는게 아니라 상대방들이 웃고 반응해줘야 더욱 신이 나는 것 같습니다.

매일 이러고 논다고 생각하니 역시 애 키우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닐 것 같군요.

 

그래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반응이 다양해 지다니 놀랍습니다.

 

 

 

지금 이건 아비 뽀뽀가 기분나쁜게 아니라 딴 생각 하는 중입니다.

스킨쉽을 매우 좋아해서 안아주고 뽀뽀해주면 빵긋빵긋 웃네요.

 

자동차 중에서도 버스를 좋아한다길래 일본서 선물로 포드 GT 와 시내버스를 사 와봤는데

진짜로 GT 따위엔 신경도 안쓰고 버스를 갖고 놀더군요. 트럭같은것도 좋아하는 걸 봐서 앞으로 중장비 기사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니는 GT 를 택시로 알고 사왔다고 하는데, 그런 택시가 돌아다닌다면 그것도 좋겠군요.

 

 

 

떼를 쓰는건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만 의사표현은 확실하게 하는 편입니다.

형님부부가 원하는 걸 잘 들어주는 편이라 그렇게까지 불만은 없겠죠.

몇살 더 먹으면 이제 부모가 커버할 수 없을 정도의 떼를 쓰겠지만.

 

 

 

색깔이 가장 화려한 오미자 강정만 집어먹는데, 씹을 수 있나 싶어도 잘 녹여 먹네요.

단맛이 강하니 많이 먹으면 안되겠지만 말이죠.

 

어른들 차 마시는데도 얌전히 앉아서 놀건 다 놉니다.

숨바꼭질을 좋아해서 타조처럼 벽에 머리만 박고 '에엥~' 하면 부모들이 못 보는 것처럼 행동을 하죠.

그러면 자기가 슬슬 걸어와서 바지단을 잡아당기는데, 이런 놀이로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아기 시절의 특권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아기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일 특이한 점이라면

먹을 수 있는 것과 못 먹는 것을 아주 잘 구별한다는 것일까요.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걷지도 못하던 4~5개월 즈음부터도 장난감을 입에 가져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장난감 가져다 줘도 안심이 된다고 하네요. 꼭 먹을 수 있는 것만 입에 가져가니까.

 

 

 

의자에 방석 하나 끼워주니 아주 편안하게 머리를 젖히는데, 이런 건 벌써 다 경험해 봤다는 걸까요.

움직이는걸 워낙 좋아해서 먹기도 많이 먹는데 살이 별로 찌지 않는 듯 합니다.

틈만나면 아파트 계단이나 오르막 같은 길을 수도없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군요.

 

아직까지는 먹기도 잘 먹고 싸기도 잘 싸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졸면서도 논다는 게 좀 걱정이긴 하지만.

 

 

 

놀때는 잘 웃는데 아직까지 머릿속 처리속도는 조금 느린지

이쪽에서 뭔가 행동을 하면 멍하니 생각을 좀 한 다음에 반응을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한참 한가지 놀이에 빠져있을때는 다른 놀이를 시키려고 해도 짜증을 내네요.

 

 

 

먹는거든 장난감이든 달라고 하면 잘 줍니다. 물건 욕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엄니가 삼촌한테 주라고 하니까 좀 망설이다가 자기 아비 손을 끌어당겨서 저한테 주는군요.

아직까지는 자기가 직접 주기가 좀 무서운가봅니다.

 

 

 

형님부부는 맛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만, 찍히는데는 익숙한지

제가 DSLR로 사진을 찍어도 저한테 다가와서 LCD 창을 확인하더군요.

 

자기와 옆의 자기 아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뭐라뭐하 하는데

태어나서부터 디지털 사진에 익숙한 세대는 과연 사진이란 개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맛폰이나 TV는 부모가 보고 있어야 관심을 가지고 아직 가지고 놀 생각은 없는 듯 한데

부디 나이 좀 더 먹어서 맛폰 중독같은데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물론 부모가 몸으로 열심히 놀아주는게 최선의 방법이니 별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아이들이다 보니 물건을 다루는 데 조심성이란 게 없습니다.

손에 쥔 거나 물잔이나 파팍 하고 던져버리는 걸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래서 고가품은 미리미리 빼 놓는게 좋죠.

 

엄니는 제가 서울에 잠깐 올라간 사이 거실에 놓여있던 피규어들을 싸그리 자루에 담아 찬장에 처박으셨다고 하는데

아직 뜯어보진 않았지만 부디 박살난 부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똥오줌 잘 가려서 좋긴 합니다. 소변 보고 싶으면 꼬추를 살살 만지면서 끙끙거리더군요.

화장실을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대구 본가에서는 그냥 바닥에 싸라고 하고 닦습니다.

 

차례 지내는데 보니 이 녀석도 남자인지 고 2 올라가는 사촌 여동생을 매우 빤히 쳐다보고 얼굴을 만져보네요.

나이 든 사람보다는 역시 젊은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듯 합니다.

 

 

 

엄니가 주워온 도토리가 매우 신기한지 양 손에 들고 딱딱 부딪쳐 보기도 하고

한 개씩 잔에서 잔으로 옮기며 놀기도 하고, 물 채워놓은 잔에 넣었다가 탁탁 털어서 옮기기도 하고

혼자 재미있게 봅니다. 집중력이 있는 듯 해서 교육열에 불타는 부모님은 좋아하시더군요.

 

한참 놀다가 도토리를 휙휙 집어던지기 시작하면 슬슬 싫증이 난다는 뜻입니다.

 

 

 

엄니가 여느때의 경상도 억양으로 '에헤이~'라고 하니 그걸 금방 따라해서 대폭소가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웃어재끼니 자기도 매우 흡족한 듯 좋아하더군요.

 

그냥 어색하게 따라하는게 아니라 엄니의 억양에 맞춰 가지 억양도 바꾸는 비범함을 선사합니다.

 

 

 

엄니가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자지러지니 그것도 금방 따라하더군요. 학습력이란 무섭습니다.

손벽을 치면서 웃으니 그것도 따라하네요. 지금은 엄니가 없는 곳에 데려가도 손뼉치고 웃는다고 합니다.

 

확실히 이런 나이에 할머니하고 같이 자라면 말투도 노인처럼 변할 수 있겠더군요.

 

 

 

엄니가 입에 손대며 웃으니 그것도 따라합니다. 이 정도까지 가니 놀랍더군요.

하라고 시키는 것도 아닌데 주위에서 웃어주니까 굉장히 의욕적으로 따라합니다.

 

교육의 근본적인 동기는 이런 미소에서 출발하는 것이겠죠.

나이 들어도 중요한 요소인데, 한국에서는 점차 아이에게 긴장과 고통을 유발하는 교육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니 걱정입니다.

 

 

 

 

이 나이대 아이들은 다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밥 싫어하지도 않고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긴 하는데

앉아서 밥을 먹는다는 개념은 아예 존재하질 않는것 같더군요.

 

무슨 놀이를 하던간에 노는 중간에 숟가락을 입 가까이 가져가면 먹어가면서 놉니다.

밥상머리 교육 시작할 때는 꽤나 지겨워하지 않으려나 싶네요.

 

 

 

엄마한테서 요구하는 놀이와 아빠한테서 요구하는 놀이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무리 뼈빠지게 놀아줘도 만족하지 않고 다시 아빠한테 엉긴다고 하는군요.

 

테이블의 떡처럼 생긴 사각형 물체는 누르면 음악 나오는 기계인데

이게 6곡 정도 있어도 반드시 자가기 원하는 노래 나올때까지 계속 버튼을 눌러서 돌리더군요.

무슨 자동차 노래였는데, 중간중간 춤도 추고

띠띠빵빵 하는 파트에서는 디오에 맞먹는 강렬한 샤우팅을 펼치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저렇게 올라갈 수 있으려나요.

조금 더 크면 다리 좀 밟아달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는 아버지 안마 좀 해달라고 하면 벽 짚고 다리 올라가서 밟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래도 가슴에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을테니 지금 열심히 올라가야 할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파워가 부족해서 그런지 큰 소란없이 잘 놀고 잘 크고 있는 조카입니다.

3~4살 되고나서부터는 지옥의 헬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지금도 확실히 순둥이라고 할 만한 성격은 아니라서 긴장이 되네요.

 

아기들은 삼촌 좋아한다고 하는데 저는 무뚝뚝하고 아비가 워낙 잘 놀아줘서 저하고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을지...

저하고 그렇게 되려면 역시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제 방 방문턱을 넘어오기를 무서워하고 있어서.

 

다음에 사진 찍을때 쯤이면 또 어마어마하게 달라져 있겠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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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조카 :: 2014. 1. 31. 16:02 Photo Diary

 

 

갈수록 빡빡한 나날이지만 설날엔 그래도 먹을게 많이 들어와 좋습니다.

전 좋아할게 아니라, 설날만 지나면 몇kg  씩 늘어나는 체중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말이죠.

 

 

 

엄니 학교 선생님을 통해서 매년 몇 박스씩 주문하는 강정입니다.

늦으면 주문도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 메뉴인데, 제가 먹어본 강정 중에서 최상급에 속합니다.

 

이거 먹고 나면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어떤 강정 세트를 먹어도 맛이 없어서 말이죠.

 

 

 

파래와 유자, 오미자를 섞어 만든 세 가지 종류로 되어 있는데

이게 그냥 보기에만 그럴 듯한 색깔이 아니라 향기와 맛도 굉장히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튀긴 찹쌀은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지 몰라도 퍼석한 느낌 없이 바삭바삭한 과자처럼 씹히죠.

이 녀석 먹은지 5년은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이것보다 더 잘 만든 녀석은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거 말고 조금 장르가 다른 유과의 경우, 이 녀석과 등급으로 살살 녹아드는 멋진 녀석이 있긴 합니다만.

 

 

 

만드는 법을 모르는 건 아닌데, 시중의 강정과 이렇게도 차이가 크다는 것은

역시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팍팍 사용한 탓이 클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그 외에도 분명 튀기는 방식 같은데서 이쪽만의 노하우가 있는 듯 하긴 해요.

맛과 향은 둘째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통 저희 집은 이거 너댓 박스쯤 주문해서 두 박스는 집에 놔두고

세 박스는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두 박스 중 한 박스는 차 마시면서 뜯어먹고

나머지 한 박스는 혹시 예상못한 손님이 올 때 드리거나, 무사히 잘 넘어가면 가족끼리 알아서 처리합니다.

 

설날 1~2주일쯤 전에 주문하지만 항상 받자마자 뜯어서 차를 한 잔 마실 수 밖에 없는 마력이 있는 녀석이네요.

 

블로그 찾아주시는 분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는 설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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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작은할머니께서 보내주신 수제 한과입니다.

조청을 비롯한 모든 재료를 직접 준비해서 만들어주셨네요.

 

애초에 조청 만드는 것부터 굉장히 손이 많이가는 작업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해 주실수 있을런지 걱정도 되는 요즘입니다.

 

 

 

전 이런 한과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지인이 만들어 주셨다고 맛있게 느껴지는게 아니고

진짜 이거 먹으면 밖에서 파는 고급 선물세트 한과는 맛없어서 못먹습니다.

 

이것 역시 만들고 일주일쯤 지나면 좀 퍼석퍼석해 집니다만

방금 가져온 이 녀석은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나, 과하게 달지않은 조청의 부드러운 맛이나

뭔가 입에 어색한 느낌이 드는 판매용 한과와는 레벨이 다른 깔끔함을 자랑하는군요.

 

예쁘게 잘라놓은것도 아니고, 마치 빈대떡처럼 아무렇게나 생긴 모습이지만

제 평생 이것보다 더 맛있는 한과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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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과 :: 2013. 2. 11. 20:35 Food For Fun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촌 동생의 딸내미.
매번 느끼는거지만 이 시기 인간의 폭발적인 지적 향상은 가히 기적이라 할 만하군요.


아직 절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듯 해서 형수님이 몸으로 기억시켜줬습니다.
얼핏 보면 손바닥으로 찍어누른 것 같은 사진이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


돈의 개념도 희박해서 달라고 하니 스스럼없이 주더군요.
물론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언어 인지능력이나 의사표현의 다양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엄니께서 한복을 요렇게 접는거라고 하니까 계속 저러고 다니더군요.

천상 여자사람이라 그런지 멋부리는데 신경을 쓰는 느낌.


사교성도 좋고 어릴때보다 낯을 덜가려서 이번 설날은 이녀석의 독무대나 마찬가지.
참 이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란 존재도
일단 학교 들어가기 시작하면 부모, 교사, 국가차원에서 철저히 등신을 만들어 버리니
역시 세상엔 멍청이들이 많아야 잘나신 분들이 머리굴리기 좋은가봅니다.


처음엔 조금 쫄던데, 한동안 안고 있으니 큰할아버지한테도 익숙하게 안겨있습니다.
작년엔 낯선 곳이라 신나게 울어재끼는 바람에 눈물 그렁그렁한 사진이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풍작이네요.


소녀시대만큼 컸을 때 이 사진들 보여주면 참 재미있겠네요.
소녀시대가 몇살이더라?


피규어에 손을 가져가는 듯 해서 순간 흠칫했지만
역시 아직은 먹을거리에 관심이 더 많은 나이입니다.

내년부터는 미리미리 치워놓는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겠죠.


지난번에 전복과 낙지까지 씹어먹는 모습을 보니
이제 뭘 먹어도 놀라지 않아요.


벌써 젓가락까지 써 가며 먹습니다.


어휴~


신기한 물건 있으면 만져보기도 하고...
작년까진 강아지나 고양이 새끼하고 별 다른점도 없었는데
이번에 노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은 걔네들보다는 머리가 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자박스안에 넣어서 흔들흔들 해주니 좋아 죽습니다.
음... 박스 좋아하는거 보니 역시 고양이 새끼하고 아직은 닮은 구석이...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다양하게 변하는게 '역시 인간은 재밌어'


가끔 스스로 저런 포즈를 취하기도 하네요... 이게 본능인지 학습효과인지...
이제 막 유아원에 가기 시작했다는데 또 한번 폭발적인 지적 성장이 기대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찍혀줄지, 또 찍을 맛이 날지 모르겠네요.
이녀석 차례 끝나면 형님부부 애 찍어줄지도 모르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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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여느때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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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은 단연 이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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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갓난아기땐 안울더니 이젠 막 울어재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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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픈지 긴장을 한건지 사진 찍는 내내 웃는 얼굴은 안보여줬습니다.
자기 집에 가서는 잘 웃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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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숟가락에 지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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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죽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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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의 패션 모델 같은 포즈도 잡아주시고 (이 나이땐 다 알아보기 힘들지만 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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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Wan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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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소 찍지 못하는 피사체가 있어서 사진찍는데 열중했지만
서른을 넘긴 형님이나 환갑을 넘긴 부모님이나 아이 좋아하는건 마찬가지더군요.
전 아이 별로 안좋아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훨씬 더 좋아요.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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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가 주는 밥도 넙죽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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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포즈 그 두번째. S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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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까지 손을 대려하는..
먹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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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정상적인 사진들이고, 나머진 거의 우는 사진이라 아이의 미래를 위해 포스팅은 자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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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동이 끝나면 역시 차 한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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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뭐가 피곤한지 또 자네요.

아이들이 귀여워 지는건 아이 놓을때가 된 거라는 말이 있던데
그런 면에서 형님이 아이 놓을때 된건 확실한 듯 하고
제가 아이 놓은 운명이 아닌것도 확실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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