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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해당하는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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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5.18  여행전 자전거 점검 21
  4. 2009.12.31  새해엔 복 받을수 있을려나요? 6
  5. 2009.01.19  강변 자전거도로 8

며칠 늦거나 일찍 이런 곳을 달렸다면 아마 더 이상 블로그 갱신은 힘들었을지도...


오늘 경보를 듣고 일단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전화가 불통이라 지인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네요.

운 하나는 참 끈질기게 좋은지 마침 해안선 지나서 살짝 산으로 덮힌 지역으로 들어온 터라

지진이나 츠나미의 영향은 거의 없는 곳입니다. 생명줄이 길긴 기네요. ㅡㅡ;

뉴질랜드 지진의 수십배가 넘는 진도 8.4의 지진이 동부 해안을 덮쳤습니다.

육지에서 일어나지 않은 터라 건물의 피해는 진도에 비해서 약한 편이지만

10m 넘는 츠나미로 동부 해안은 거의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항만, 공항은 거의 폐쇄. 자전거 여행상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이 많은데... 상당부분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동안 안전지역인 이곳에서 머물 생각입니다.

전 안전하니까 지인분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현재 일본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a

제가 달려왔던 마을 거리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도망가던 자동차도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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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생존신고 :: 2011. 3. 11. 16:57 현실도피


모르는 사이에 제 뷰파인더에 들어와 버린 마을 사람들



어디서든 원기를 불어넣어주는 동물들


공허한 위장을 체워주는 밥




그저 주위에서 무언의 격려를 퍼부어주는 꽃들


즐거운 나의 집


뼈빠지게 고생하면서도 공기와 기름만으로 살아가 주는 자전거




알바비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과 격려를 전해준 키소마을의 모두들






담부턴 그러지 말거라고 충고해주는 상처들


요즘 점점 심술을 부리는 자연이란



사실은 시시각각 멋진 풍경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해 주는 쿨한 녀석



그 중에 제일 나약한 녀석.

수천 장의 사진 중 손가락으로 꼽아도 널널할 만큼 찍어준 적이 없어서
큰맘먹고 한 장 올려봅니다.

출발할 땐 단발이었는데 어느새 장발이 되어가는군요.

급격하게 나빠진 날씨덕에 몸이 좀 나빠져서 4~5일 정도 푹 쉬었습니다.
그럼에도 점점 추워지는 날씨를 피하려면 빨리 출발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가족들이 제 얼굴 못본지도 오래되어서 그냥 이 정도로 살아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좀처럼 안올리는 셀카도 올려보네요.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훈훈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간만에 컴터 좀 써봤더니 여전히 한국선 가슴 답답하게 하는 일 천지지만...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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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친구들 :: 2010. 12. 16. 00:00 현실도피


지난 일요일 나침반님께서 시간 내주셔서 자전거 점검에 나섰습니다.
타이어가 구입 당시 번들이라 성능이 좀 후달리는 고로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새 타이어로 교채했네요.

타이어 교채하는 법도 다 까먹은 저를 위해서 일단 뒷바퀴를 직접 교채해 주십니다.


구입한 타이어는 펑크 방지에 특화된 슈발베 마라톤 플러스 타이어입니다.
무게가 1kg이나 나가는 무거운 녀석이지만 타이어 안쪽에 펑크 방지를 위해 뭔가 두툼하게 들어있어서
인터넷에서 사용기를 찾아보니 1만 7천km을 달리면서 펑크 두세 번 정도밖에 나지 않았다는 평이 있더군요.
만일을 대비해서 여분의 튜브와 펑크 패치도 가져가지만 부디 쓰지 않길 바랍니다.

달리다가 중간에 펑크난거 떼우는 것도 참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거든요. ㅡㅡ;


이 타이어는 중간에 보형물이 들어간 관계로 공기압 측정할때 여느 타이어처럼
손으로 눌러보고 가늠하는 방법이 잘 안통하는 관계로 기압계가 있는 펌프를 사용하는게 좋더군요.

나침반님이 타이어 교채하시는 동안 저는 보고 배우면서 카메라 셔터를 날립니다.
그 뒤에 앞타이어는 제가 교채해 봤는데, 휠의 림이 조금 휘었더군요.
앞쪽 림은 시간 지나면 살짝 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니 일본에 가서 마지막 출발전에 가게 아저씨한테 교정좀 부탁드려야겠습니다.

앞쪽 브레이크도 살짝 균형이 안맞는게, 브레이크 균형잡는건 숙련되지 않으면 좀 까다로운 작업이고
어차피 공항 갈때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놔두고 이것도 일본서 출발전에 손좀 봐야겠네요.


아파트 앞마당에서 자전거와 씨름하고 있으니 고양이 한마디가 궁금한 듯 구경왔습니다.
한쪽 귀가 찢어진 걸 보니 힘들게 살아온 모습이 바로 연상되는군요.
저건 불임수술 받은 귀는 아닙니다. 아마 영역싸움할때 찢어진 듯.


그런데 의외로 많이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계속 제 주위를 돌길래
슬쩍 앉아서 손짓해 부르니 앵앵거리며 조금씩 다가오더군요.
5분쯤 그러다가 결국 제 손에 닿으니 금새 고롱고롱거리면서 몸을 맡겼습니다.

아직 한살도 되지 않은 어린 고양인데, 길고양이가 이렇게 친근하게 오는건 신기하더군요.
한참 만져주다가 혼자 자전거 뜯고 계시는 나침반님께 실례라고 생각해서 그만 일어났습니다.


기본적인 점검 마치고 식사라도 한끼 사드리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부담없는 콩나물 국밥이라도 먹으려 했는데, 가게 문이 닫혀서 할 수 없이 오리구이집으로...

나침반님은 기본적으로 밖에서 고기 먹는걸 안좋아하시는데, 전 조금이라도 좋은거 사드리려고 하다보니...


10년 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서울쪽 집 근처에는 먹을만한게 거의 없네요.
이 오리구이도 맛있다고 칭찬하기에는 한참 먼 품질이었습니다.
소주나 한잔 하면서 그냥 이야기 안주거리로 씹어먹는 수 밖에요.


여행 가기전에 여러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고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은 여전히 심란합니다.

살다보면 보답할 기회도 생기겠죠.
어째 구이집에 오면 고기보다 저 마늘이 더 맛있더군요.


덤으로 따라오는 오리탕도 그냥 술안주거리...
짜고 조미료 맛도 나고, 그저 별것 아닌 오리구이집이었습니다.
이런 곳은 가보라고 추천도 못해요.


나침반님은 일요일날 짐까지 싣고 공항에 데려다 주기로 하셨습니다.
살아가면서 제가 도움될 일이 있으면 두 팔 걷고 보답을 해드려야겠네요.

어제는 체인에 그리스도 바르고 테스트겸 해서 근처 저마트에도 한번 다녀왔습니다.
구입할 게 있어서 갔다기보다는, 그냥 식량이나 좀 사고 자전거 테스트하러.
타이어가 무겁다지만 무게감은 거의 안느껴지고, 반발력도 좋은게 돈을 투자한 가치는 있더군요.

이제 여행도중 펑크 안나기만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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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더 많았던 한해였지만
그것마저도 저한텐 과분한 일상이었지 않나 싶네요.

복 받을 일은 한게 없어서 안 줘도 관계없지만...
누가 복을 준다면 로또 당첨 정도 될려나요.

새해엔 남한테 복을 줄 수 있을만한 인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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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좀 덜풀려서 약간 쌀쌀했지만 한국에서는 자전거타고 이렇게 달려본거 처음이군요.

왕복 50km 정도 달렸는데, 한강 자전거도로는 별로 볼게 없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은 많더군요. 자전거도 굉장히 많이 타시고.

한국도 여건만 잘 갖춰지면 자전거를 생활에 이용하는 분들이 아주 많아질텐데.

개똥보다 못한 운전 매너를 자랑하는 + 귀차니즘에 발로 행정처리하는 공무원들 덕분에 불가능이라고 확신.

맹인전용 보도에 전신주 박아넣는 인간들이니 뭐. ㅡㅡ;

3시간 정도 타보니 가벼운 운동은 되는것 같아, 날씨 좋으면 가끔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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