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인형'에 해당하는 글들

  1. 2014.12.26  2014 서울 키덜트 페어 2편 6
  2. 2014.12.24  2014 서울 키덜트 페어 1편 4
  3. 2012.01.07  2011 서울인형전시회 04 14
  4. 2011.08.13  경주나들이 - 테디베어 박물관 1편 20
  5. 2009.01.11  2008 인형전시회 사진들 마지막 7
  6. 2009.01.09  2008 인형전시회 사진들 세번째 10

 

 

어른이들의 로망 건담 부스로 이동해 봅니다.

플레이모빌이나 베어브릭은 여성들에게도 나름 어필할 수 있겠지만

건담 쪽은 정말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기본적으로 남자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을 듯.

 

물론 여심을 자극하기 위한 건담 시리즈는 끝없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작 그쪽은 건담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

전 물론 조금 낡은 세대라서 옛날 모델들이 좀 더 정겹네요. 모습을 보니 구프같습니다. 색깔은 원래 파란색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건담 중 가장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역시 세월이 흘러도 좋아하는 모델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군요.

제가 어릴때는 이 정도 디테일한 녀석은 없었고, 거의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 복제품이 판치고 있어서

원작의 느낌이 잘 살지 않았습니다만 요즘엔 오히려 원작보다 더 세밀한 녀석들이 많네요.

 

이런 굉장한 디테일을 가진 녀석들 보고 감상하는건 좋아하지만

막상 본인이 구입해서 먹선 등 각종 도구비 써가며 완성하고 나면 집에선 놔 둘데가 없다는 게 가장 아이러니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 무지하게 만들어 재끼던 프라모델들 요즘엔 손을 놓아 버렸네요.

 

 

 

좀 더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 쪽 건담이 더 인기가 있었을 겁니다.

애초에 초기 컨셉은 리지날 건담의 오마쥬로 시작한 작품인데, 중간부터 그냥 개판이 되어 버렸죠.

 

작품은 그렇다치고 프라모델만큼은 당시의 발달된 기술력을 총집합해서 어마어마한 기동력을 보여주어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당시에 프라모델이 팔짱끼기, 꿇어앉기, 양반다리 등의 자세가 가능하다는 게 참 신기했네요.

 

건담 프라모델중 최상위 등급이 PG 라고 알고 있는데, 보통 PG급은 20만원즘 하죠.

어릴 때 500원짜리 기갑계 가리안 프라모델을 신나게 만들었던 저로서는 요즘 프라모델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군요.

 

 

 

어릴 적 제 동심을 자극했던(?) 프레데터는 여전히 피규어 시장에서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비디오 출시땐 삭제가 너무 많아서 국민학생인 제가 봐도 그닥 문제는 없더군요.

 

프레데터는 에일리언과 더불어 SF 호러 캐릭터의 양대 산맥인데

묘하게 B급냄새가 많이 풍겨서 1,2편 이후로는 영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서 영화보다 캐릭터가 더 주목받는 독특한 케이스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아놀드 형님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저 얼굴을 드러내던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처음엔 주인공이 처절해 보여서 감정이입이 되더니만

15년쯤 지나고 나니 그림 그리는 작가분이 너무 처절해 보여서 안스러운 작품 베르세르크입니다.

 

연재 25년동안 하루 15시간 가까이 그림을 그려가다보니 밖에 나간적도 별로 없고 친구도 없고 결혼도 하지 못하는 작가 모습은

어째 작품에서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주인공과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 죽기전에 과연 완결을 낼 수 있을지 조마조마합니다. 요즘 주위를 보면 사람이 살 만큼 산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뉴 건담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사자비입니다.

이 친구는 다른 건담보다 좀 두툼하고 펑퍼짐한 편이라 칼로 깎아낸 듯한 기계적 날카로움이 좀 부족하지만

덩치에서 오는 박력은 여전히 굉장합니다. 최근 작품에서는 이 녀석을 원형으로 해서 요즘 트랜드대로 날씬하게 바꾼 모델도 나오는 것 같더군요.

 

이 녀석이 1988년에 나왔는데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마도 92년쯤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막도 없어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가 싶었지만 시대를 뛰어넘은 전투 장면만은 인상적이었죠.

그 때는 십만원이 넘는 프라모델이란 거 상상도 못했는데, 만약 당시에 이런 모델을 접했다면 눈이 뒤집어지지 않았을려나요.

 

 

 

건담이 기계다 보니 꼭 이렇게 정비받는 모습을 재현하는 경우가 있네요.

SF적이긴 하지만 넓게 보면 밀리터리에 속하는 것이니, 이런 정비 모습도 매니아들의 로망인가 싶습니다.

 

여자들이 자수 뜨는것과 비슷하게, 프라모델 원형에 저만큼 수정을 가하는 것은 상당한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텐데요.

예전처럼 막 가지고 놀 수 있을만한 모델이 아니라서 그런지 제가 좀처럼 요즘 프라모델에는 손을 대지 못하겠습니다.

 

500원짜리 프라모델들은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다리나 팔 한쪽이 뚝 부러지면 한동안 슬퍼하고 다시 사러 나가곤 했으니까 말입니다.

 

 

 

문화컨텐츠라는 개념은 사람처럼 나이를 먹어간다고 봅니다. 그 산 증거가 여기 있네요.

 

이 초대 건담은 1978년도 등장 당시만 해도 그냥 로봇탈을 쓴 사람인것마냥 허술한 설정 투성이였지만

인기를 끌고 나서 끊임없이 팬들에 의해 부족했던 설정이 채워지고 수정되고 하면서

지금은 거의 수백년에 걸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날이 시대적 한계상 많이 단순한 모델이었기에 오히려 지금 와서는 극단적인 리얼리티를 표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일본은 한술 더 떠서 도쿄 오다이바에 실제 크기 건담을 전시해 놓기도 하니

문화 컨텐츠의 지속성이란 점에서 이 건담이란 녀석은 큰 획을 남겼다고 할 수 있겠네요.

 

 

 

원작은 그닥 재미있지 않아서 보지 않았지만 프라모델은 참 많이 샀던 보톰즈 입니다.

건담처럼 폼나는 매력은 적지만 쓰다 버리는 소모품 느낌의 기계라 그 무미건조함이 지금와서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렇게 실제로 험하게 굴러서 생긴 것 같은 스크래치를 재현해 내는 모델러 분들의 능력은 감탄입니다.

프라모델도 이쯤 되면 그냥 예술작품이라 해도 되겠죠. 유명 모델러들의 작품은 재료비 인건비만 해도 수백만원은 훌쩍 뛰어버립니다.

 

 

 

보톰즈의 매력은 역시 진짜로 전장에서 뒹구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죠.

건담이야 뭐 기계 자체가 주인공급의 매력을 발산하지만

보톰즈에서는 주인공이 타던 기체조차 특징없는 양산형 모델이고, 고장나면 스스럼없이 버리고 다른 기체를 타 버리기도 합니다.

 

리얼리티와는 건담과 똑같이 한참 동떨어진 작품이라도 기체에 대한 묘사만큼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덕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감탄을 하게 만들었던 자쿠였네요. 플라스틱으로 저런 질감을 낸다는 것은 새로운 창작의 영역인 듯 합니다.

왠지 물로 박박 씻어주고 싶어지는 녀석인데, 그러다가는 애써 만들어 놓은 작품 다 망칠 듯.

 

 

 

오리지날 건담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코어 파이터와, 건담 하면 생각나는 그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사실 방영한지 35년이나 된 작품이라 요즘 아동층에게는 어른들의 추억거리로밖에 인식되지 않지만

그러다가 중고생이 되고 대학생쯤 되어 우연히 그 시절의 건담을 접하게 되면

그 어른들이 그랬듯 오리지날 건담에 푹 빠지게 되어 매니아로 전환하는 그런 순환이 일본에서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화의 되물림이라는 것은 이렇게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이죠.

한국에서는 대중문화 컨텐츠를 재생산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건담쪽 디테일이 워낙 대단해서 다음 부스에 전시중인 겟타 로보 등은 조금 감흥이 덜합니다.

애초에 리얼한 고증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 아니기도 하지만.

 

로봇 애니메이션은 당시에 인기가 없었더라도 언젠가 다시 조명을 받아 리메이크되고 하는 경우가 빈번한 편입니다.

캐릭터들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세대간 소통의 기회도 늘어난다고 할 수 있겠죠.

 

제가 좀 더 나이가 들어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캐릭터가 뭘까 생각해 보는데, 불행히도 한국 작품중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뽀로로 같은 건 결국 어린이 세대에게만 머물러 있는 녀석이라 한계가 있고.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우량만화 '요츠바랑'에 나오는 골판지 인형 담보의 모습니다만

어디선가 밀리터리 매니아의 숨결이 닿은 것인지 손과 발의 형태가 조금 이상하네요. 거기다 무시무시한 무기까지.

실제 작품에서는 저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뉴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저만이 아닌 듯. 다양한 버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반짝반짝한 유광도료를 바른 녀석을 일본에서는 멕키 버전이라고 하는데

이게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 수입되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금멕기 은멕기 하면서 부르고 있습니다.  그냥 도금 버전이라고 하면 될 텐데.

1차생산직의 용어 상당수가 아직도 일본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 현실상 여기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는 듯 하네요.

 

 

 

조금 큰 부스에 아이들이 상당히 많이 몰려있어서 뭔가 싶었는데

어릴 적 아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그 미니카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국민학생일 때 동네 골목길에서 이거 가지고 질주하던 모습이 많이 보였죠.

모터를 좋은 걸로 바꾸고, 구리스 비싼 녀석으로 칠해주고 하면서 튜닝의 매력을 느끼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물론 요즘도 정식 대회가 열릴 만큼 대중화 되어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사실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코스에서 튕겨나가지 않는 밸런스를 잡는 것이 목표였죠.

 

 

 

옆에는 잠시 후에 RC카 레이싱이 벌어질 예정이라 나침반님과 함께 잠깐 앉아서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트랙을 보니 좀 던에 전시중이던 미니카 레이싱은 아니네요. 미니카는 조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트랙이 이런식으로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역시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이지만 구경은 어린이들도 많이 하는군요.

키덜트 페어다 보니 어른들이 비싼 RC카 들도 참전해도 그닥 이상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자동차가 너무 빨라서 스트로보가 없이는 실내에서 저 움직임을 따라가기가 힘드네요.

진짜 레이서들의 인간을 초월한 반사신경을 조금이라도 대리만족하는 광경인가 싶습니다.

이 녀석들도 빠르기는 상당히 빠르니 꽤나 정밀한 조작이 필요하긴 하죠.

 

 

 

나침반님이 흥미를 보이셨던 차세대 장난감 쿼드콥터입니다.

익스트림 스포츠 등에서 사용하던 액션캠이 점점 경량화 고품질화 되는 것과 발맞추어

저렴하고 작동 편한 멀티콥터와 폭발적인 시너지를 이끌어가고 있죠.

 

단순히 오락용으로 뿐만 아니라 전문 촬영에도 대부분 멀티콥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서 연구 자료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대로 성능이 너무 좋아지다 보니 사생활 침해의 소지도 많아지고 있더군요.

뭐든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윤리간 충돌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마블 캐릭터들이 영화 덕에 대인기를 누리다보니 그쪽 피규어들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촌티나는 수트를 그래도 시대상에 어울리게 재현해 놓은 영화가 참 대단하긴 하죠.

 

마블 영화는 이제 한 편씩 나올 때마다 그냥 축제분위기로 즐기는 듯한 느낌인데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식상해 질 수밖에 없는 구성이라 조금 걱정입니다.

일단 시도는 좋았으니 어벤저스 스토리가 일단락 될 때까지는 볼 생각입니다만.

 

 

 

전신을 이 정도 크기로 만들어 줬으면 더욱 행복했겠지만

그러다가는 가격이 수백만원을 가볍게 호가해 버릴 것이 분명하니, 이렇게 흉상으로만 존재하는 뉴 건담입니다.

 

건담 디자인은 오리지날부터 시작해 이 뉴 건담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신적인 면에서는 Z 건담이 시대를 한창 뛰어넘긴 했지만 어쩐지 이쪽에 더 정감이 가네요.

 

 

 

 

전성기 시절의 주지사님 모습. 영화에서는 적당히 화면 처리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전신 모형을 보니 T1000 과의 싸움에서 진짜 험하게 굴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만드는 장르마다 그 특성을 최대한 응축시켜 관객들에게 던지는 통에

이 사람 작품 하나 보고 나면 동 장르의 다른 작품에 관심이 한동안 없어져 버린다는 이상한 단점이 있었죠.

 

 

 

어릴적엔 삭제 버전만 봐도 좀 많이 잔인하구나 싶었는데

무삭제판을 보니 거의 고어 영화에 가까운 연출로 충격을 먹었던 작품입니다.

아, 뒤에 달린 걸 보니 혹시 3편일지도 모르겠네요. 로보캅은 1,2편 밖에 없는데 말이죠.

 

1편에서는 머피의 방탄복 성능실험 장면과 페기물에 돌연변이화 된 조무래기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고

2편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닭다리처럼 바둥바둥 거리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네요.

 

 

 

이 모습을 보니 전 한 번에 '못난 아비가 미안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전위예술'이 생각이 나던데 말입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아이언 맨 작품 내에서는 저 포즈가 나온 적이 없을텐데.

 

올해도 여전히 보도사진들은 멋진 작품이 많이 나오더군요. 대부분이 인간 탈만 쓴 괴물들의 순간포착이지만 말이죠.

그런 것과 별개로, 저 피규어는 실제 가동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움직이는 녀석이라면 가동률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미니 피규어는 부피도 작고 앙증맞아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만 덩치에 비해 가격이 좀 나가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 정도라면 한 개 업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한번 욕구가 터지기 시작하면 물 세는 댐처러머 되어 버리니 꾹 참는 수 밖에 없습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해 다시 한해  (4) 2014.12.31
2014 서울 키덜트 페어 3편  (8) 2014.12.31
2014 서울 키덜트 페어 1편  (4) 2014.12.24
언젠가 양꼬치  (4) 2014.11.18
언젠가 똥  (6) 2014.11.17

 

 

더운 여름날입니다. 예전엔 크리스마스 전후로 코엑스에서 인형전시회를 열어서 그게 연말의 이벤트였는데

마지막 전시회 즈음부터 부스 퀄리티도 그렇고 뭔가 문제가 생기는가보다 싶더니 언젠가부터 아예 개최가 안되고 있더군요.

 

피규어나 인형 찍는것도 나름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동안 서울에서도 떨어져 있고 해서 자연스레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키덜트 페어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상업성을 갖고 돌아온 이벤트가 코엑스에서 열린다길래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올라가 볼 생각으로 아침 기차타고 달려갔습니다.

 

 

 

나침반님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동행하셨는데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게 입장료를 꽤 비싸게 받는 행사라 이런 쪽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 가면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행이랄까 볼거리는 나름 많아서 마음이 조마조마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키덜트 페어라고 해도 어른 가는 길에 아이들이 안 달라붙을 수는 없으니 사실상 아이 반 어른 반인 느낌이네요.

하지만 키덜트라는 이름 속에는 어릴 적 눈길만 줬던 장난감들 & 고성능 고가의 어른용 장난감들을 마구 사들일 수 있는 무서운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저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늘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굳게 다짐하며 들어갔기 때문에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죠.

 

 

 

어릴적에 레고와 함께 아이들의 욕망에 기름을 부웠던 녀석이 오랜만에 나타났습니다.

예전엔 그냥 레고 짝퉁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그건 옥스포드라는 회사였고 이 플레이모빌은 레고와 아무 관련이 없더군요.

 

레고보다는 그냥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워서 좀 더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엔 오히려 그 때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른이들에게 지갑을 열게 하는 제품이 된 듯 하네요.

 

 

 

생각보다는 디테일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나침반님은 원래 빠져있었고, 저는 요즘 관심이 많은 오토바이 쪽만 보더라도 말이죠.

레고처럼 디테일한 조립이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 재미에 있어서는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키덜트 페어는 인형전시회보다 조금 더 상업성을 부각시키고 있어서 꽤 많은 부스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최신 트렌드와는 동떨어진 장난감이라 그런지, 전시회장 입구 바로 앞에 부스가 위치한 점이 또 판단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바퀴 돌때쯤이면 이것보다 더 자극적인 녀석들이 눈에 많이 들어올 테니까 말이죠.

 

 

 

한국에서는 뭔 장난감이든 교육적 효과에 결부시키는 안 좋은 버릇이 있기 때문에 레고보다는 인기가 많이 떨어진 제품이기도 하죠.

닌텐도 DS 라는 게임기도 처음 들어올 때 뇌교육이라든지 하는 교육용 소프트가 있어서 부모들이 많이 사줬다는 말이 있으니.

 

플레이모빌은 레고에 비하면 완제품 성격이 강해서 디테일로 보자면 조금 더 세밀한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직접 조립하는 재미를 찾게 된다면 자연스레 레고 쪽에 손이 가겠죠.

 

 

 

그러고보니 제가 어릴적엔 레고 중 단연 인기있었던 것이 이런 중세시대 성과 기사 버전이었죠.

경찰서나 소방서 같은 현대 제품의 경우엔 중세시대 버전에서 보기 힘든 반투명 아크릴 재료가 들어있다는 게 포인트였고.

 

그래서 친구한테 성 제품이 있고 제가 경찰서 버전을 구입하면 나름 퓨전을 해서 사이버틱한 아크릴 창이 달린 중세 성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부스안에도 걸음을 옳기기가 힘들 정도의 인파가 몰려 구경중이었는데, 의외로 구입해가는 사람이 많더군요.

가격은 싼 편이 아니었지만 어린이 시절 손가락만 빨던 추억이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태권브이 형상이 다양한 버전으로 전시된 곳도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는 빼도박도 못할 표절이라 이제는 그냥 하찮게 느껴질 뿐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작가들의 조형 실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군요. 그냥 그런 점에서만 관심을 가지고 구경했습니다.

 

 

 

최근 자꾸 태권브이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나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게 정착된다면 결국 역사 왜곡하는 일본과 다를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 자랑스러워 할걸 자랑스러워 해야죠.

 

그냥 그런 추억이 있었고 당시 한국 상황은 그런 편이었다는 감회를 느끼는 정도로만 사용해야지

저걸 한국적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면 요즘 창궐중인 친일 매국노 색히들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페이퍼 크래프트 부스에 들어가니 저의 구매욕에 불을 당기는 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 페이퍼 크래프트가 참 인상적인 것이, 디테일을 의도적으로 간소화시킨 점이 오히려 매력포인트로 다가온다는 묘한 아이러니함이 만재해 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도 거의 실사에 가까운 디테일을 자랑하는 한지 공예가 있으니 종이란 재료는 참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마블이나 DC, 스타워즈 등 키덜트들이 미쳐 날뛸만한 소재를 한껏 뽐내고 있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걸 참을 수가 없네요.

상표값도 있고 해서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점을 인식하고 간신히 구매욕구를 참으며 구경합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제외하고 말한다면 기본적으로 캐릭터성에서 스타워즈를 따라갈 만한 프렌차이즈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요즘 젊은 층에게서는 역시 팝콘무비로 끊임없이 재생산중인 마블 히어로즈 캐릭터들이 더 인기가 있겠죠.

 

완구 팔아먹을 심산은 아니었겠지만 아이언맨 수트 버전이 워낙 많아서 페이퍼 크래프트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수트 버전에 따라 금형을 바꿔야 되는 기존 피규어와 달리 페이퍼 크래프트는 그냥 무늬만 바꾸면 되니까요.

 

페이퍼 크래프트는 심플함 때문에 이런 걸 돈 주고 구입하나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판매용 제품은 그 단순함 속에서 특징과 흥미를 잡아내야 하는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휴대용 수트의 고증 재현도를 보시면 참 머리 잘 쓰는구하 싶죠.

 

종이를 돈주고 사기가 싫다는 분들은 그냥 칼라프린트로 한 장 뽑아서 오려 접으면 됩니다.

개인 작업자들 중에는 수십만원대의 정밀 피규어를 능가하는 디테일을 종이로 구현하시는 괴수들이 많더군요.

 

 

 

요 근래 즐기는 게임 중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중인 디아블로 3의 주인공(?) 디아블로도 전시중입니다.

일반적인 캐릭터와 달리 장식도 많고 굴곡도 많은 편이라 조형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정작 게임 내에서 전혀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 캐릭터라서 그냥 좀 시큰둥 합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의 마스코트 캐릭터로군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땐가 처음 발매되었는데, 그 이후 대학에 들어와보니 온 세상에서 난리가 나고 있었던 게 참 신기했습니다.

PC방 이라는 녀석이 처음 생기던 때라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기도 했었죠. 진짜 까페같은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역시 저는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 아날로그의 감성이 살아있는 스타워즈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만 본다면 엉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캐릭터 만들기에 있어서는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죠.

루카스가 쿠로사와 감독의 광팬이고 7인의 사무라이를 많이 참고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당시 서양 오락물에 비해 훨씬 입체적인 구성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감독이 쌍제이로 바뀌고 또 다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부활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요즘엔

그저 매니아 빠심으로 나오기만 하면 일단 봐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쌍제이가 영화를 맛깔나게 만들기는 하는데 여전히 무게가 가볍습니다만 스타워즈가 원래 별로 무겁지 않은 영화니까 뭐.

 

 

 

스타워즈 하면 베이더 경 + 스톰트루퍼의 조합이죠.

 

뒷 배경에는 또 센스있게 AT-AT 까지 그려놓았으니 머릿속에서는 저절로 임페리얼 마치가 재생되고 있네요.

임페리얼 마치는 영화 BGM 사상 최고의 명곡중 하나로 뽑혀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여기는 그림이 아니라 진짜 AT-AT 페이퍼 크래프트까지 전시해 놓았네요. 그야말로 웅장합니다.

BGM 으로 음악도 깔려있으면 좋겠지만 회장 내부가 워낙 소란스러워서 별 효과는 없었을 듯.

 

악당들 역시 똥배 튀어나온 페이퍼 크래프트화 되면 귀여워 진다는 점이 특징인 것 같네요.

베이더 경과 똘마니 10명 정도 구입하면 멋진 부대를 만들 수 있었겠지만, 앞서 말했듯 하나 하나가 좀 비싼 편이라 포기.

막상 이 녀석들은 단체로 몰려다녀야 보는 맛이 있어서 말입니다.

 

 

 

1편까지만 해도 그냥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편린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윈터 솔저쯤 오니 아이언맨과 한 축을 이룰 정도로 명확한 캐릭터를 확립시켜서 기대중인 캡틴 아메리카 입니다.

 

제작자들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윈터 솔저가 대히트를 치면서 비중이 커졌는데

캡틴 아메리카 영화시리즈 3편이 하필이면 '시빌 워'로 결정나는 바람에 이 사람 고생도 끊일 일이 없겠네요.

 

 

 

베어브릭 부스에서는 시작부터 강렬한 녀석이 일행을 맞이해 줍니다.

것도 앨범 자켓을 딱 연상시키는 색감이 조화를 이루는군요. 개인적으로 섹스 피스톨즈 베어브릭이라면 좀 더 과격해도 될 것 같지만.

 

베어브릭이란 게 탄생부터 어른이들을 위한 장난감이었기 때문에 이런 버전도 충분히 용납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레고에 섹스 피스톨즈나 오아시스 같은 밴드들을 접목시킨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너무 유익한(?) 영향을 줄 것 같으니.

 

 

 

베어브릭이 발표된 게 2000년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보면서 이제 어덜트 완구류의 취향은 저하고 멀어지는구나 싶었죠.

 

21세기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중성과 유니크함의 역설적인 조화를 실체화시킨 히트 상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다양한 문화를 마치 뷔페에서 배가 터질 때까지 악으로 집어넣는 폭식증 환자처럼 소비하는 세상에 어울리는 완구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한 놈만 패는 성격이라 역시 이런 광범위한 바리에이션이 조금 부담스럽네요.

 

어쨌든 크라우저씨의 모습은 참 인상적입니다만.

 

 

 

베어브릭의 기본 뼈대는 어쨌든 저 똥배이다 보니 그 날씬하던 에바들이 후덕한 아저씨가 되어버렸네요.

본인의 취향과 먼 장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모델들도 인기가 있어서 잘 팔린다는게 이해하기가 어렵긴 합니다.

 

베어브릭은 단순히 만들어 주는 것만 소장한다기 보다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뭔가를 덧칠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는 녀석이죠.

키덜트가 된다는 것은 역시 아이였던 당시의 열정만 남아있고 신체와 뇌구조는 낡아버린 탓에 옷갈아입히기 인형 정도의 놀이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인지.

 

 

 

사실 베어브릭의 매력은 실제 살아있는 사람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란 어차피 남들보다 멋져보이는 옷을 열심히 올라서 걸칠 뿐, 기본적인 모습은 다들 비슷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위 사진처럼 찢어진 눈이나 왕방울 눈처럼 개인적인 특성 몇 가지로 외형이란 게 완성이 됩니다.

영화속 아이언맨과는 달리 똥배가 나온 평범한 모습이지만, 곰처럼 귀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죠.

베어브릭이 태생부터 어른을 위한 장난감이었다는 점은 시대적 흐름을 꿰뚫는 디자이너와 계획자들의 혜안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

 

 

 

사실 베어브릭은 그 다양성과 함께 나만의 장난감이라는 문구로 유명합니다만

실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대충 하나 고르면 적당한 유니크성이 생길 뿐 대량 생산품과 다를 거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앞서 본 페이퍼 크래프트쪽이 기본 구조만 파악하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장난감 창조에 훨씬 효과적이죠.

리락쿠마 베어브릭으로 시작해 이제와서는 셀 수도 없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중인 녀석이지만

볼 때마다 본인과 어울리는 장난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아 저는 역시 베이더 옹이 좋습니다.

촌티나면서도 위엄있는 저 따뜻한 패딩복장이 시대를 타지 않는 것 같네요.

 

이번 겨울처럼 추운 날을 위해 어디서 스타워즈와 콜라보한 베이더 패딩 좀 안만들어주려나 싶습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서울 키덜트 페어 3편  (8) 2014.12.31
2014 서울 키덜트 페어 2편  (6) 2014.12.26
언젠가 양꼬치  (4) 2014.11.18
언젠가 똥  (6) 2014.11.17
구글의 포샵실력  (12) 2014.10.01


한쪽 벽을 다 돌고나니 공연장 옆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유명 만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듯 하더군요.
웹툰 작가로 유명한 스노우캣님의 작품입니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


김동화님 그림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군요.
예전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곤충소년 연재하시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후 황토빛 이야기로 한국적 서정성을 유감없이 표현하시곤 했었죠.


어릴때는 머털도사로
나이 들어서는 임꺽정으로 잊혀지지 않는 이두호님의 작품입니다.
전 덩더꿍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에 남았죠.

아이러니하게도 내용적으로나 표현적으로나 꽤나 19금틱했던 작품을
당시 국민학생인 저에게 엄니께서 가져오셔서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작가는 모르겠고... 어린이들에게는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듣는 뽀통령님이시군요.
제가 유치원생때 이런걸 봤으면 마찬가지로 열광했을까 곰곰히 생각도 해 봅니다.
그무렵엔 뭐 보고 있었지... 철인 28호나 미래소년 코난 같은거 보고 있었네요.


프리스트로 유명한 형민우님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도 나름 잘 뽑았고 (극장용 엔딩이 아닌 감독판 엔딩이 좋습니다)
소설도 뭐, 이쪽 분야에서는 선구자적인 작품이니...
이분 작품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표현력만큼은 정말 발군이군요.


여기서부터는 최근 웹툰작가들이라 제가 모릅니다. ㅡㅡ;
종이책 세대라 그런가, 웹툰이란건 어지간히 마음먹고 보지 않으면 잘 안보게 되네요.
유일하게 본 기억이 나는 작품은 얼마 전에 영화로 말아먹은 '이끼'였습니다.
이것도 종이책 '야후'의 작가분이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본 것이라.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떤 작가분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작가분 보고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아, 이 작가분은 알고 있습니다. 미호이야기의 혜진양님이시죠.
애니메이션 제작소식을 듣고 찾아봤는데,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들어서 인상에 남은 분이네요.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되는 분입니다.


아침부터 대구서 올라와서 강행군중인 동생분과 오라비에게 휴식시간을 주자는 의미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숨을 고릅니다. 동생분이 가져온 오미자 주스가 맛있군요.

옆의 공연장에서는 친숙한 음악과 함께 마리오네트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좌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공연에 몰두하고 있더군요.
사람들이 앉아있을 때 후다닥 부스를 돌아보는게 좋긴 하지만
일행에게 휴식시간을 주지 않으면 공연 끝나고 근육통을 호소할 것 같아서 그냥 쉬었습니다.

그런데 동생분은 결국 대구 내려간 다음날 고생 좀 하신 듯.


열심히 활약해주고 있는 동생분의 넥삼군.
베터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과연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조마조마합니다.
잠시 숨 고르고 나서 다시 전장으로


각돌이와 덕순이


독특한 센스가 엿보이는 부스였습니다.
아이들한테 인기가 많아보일듯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사진의 이녀석이 각돌이입니다. 부스명을 보고 뭘까 싶었는데 이녀석을 보니 이해가 됩니다.


뭔가 독특한 센스의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네요.
개성에 맞춘 이름이 잘 매치되어 있던데, 사진을 찍어오질 않아서 까먹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잠깐 부스 이름이 헷갈리는 바람에...
나중에 좀 더 알아보고 수정할게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사진찍는데 정신이 없어서 항상 부스 돌기전에 부스명을 먼저 찍어놔야 한다는 철칙을 잊어버렸군요.

여자사람들에게 인기있을법한 샤방샤방한 남정네입니다.
저 뒷면 벽지가 왠지 굉장히 눈에 익는데요... 대구 본가의 부모님 침실이 저 벽지 아니었나?


무표정한 인형의 얼굴이 차분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연예인 얼굴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아마 동생분은 아실 듯.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때는 정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될 때의 충격을 능가할 정도였네요.


아이 사진으로 입체 액자를 만들어주는 부스였습니다.
아이 엄마들에게는 참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보이더군요. 아이의 특징을 잘 살리는 듯 합니다.

영화동호회 메이님 생각이 나는데, 윤재 사진으로 요렇게 만들어 놔도 괜찮을 듯.


아이돌 그룹 인형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야 뭐 현실세계에서도 아이돌 그룹 보면 원체 누가 누군지 모르니...


설탕공예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쪽 부스엔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사진에 담기가 힘들더군요.
음식박람회에서도 이런 느낌의 작품을 본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일까요?
이런 걸 보면서도 저런 도끼를 저 팔뚝으로 저렇게 들 수 있으려나 싶거나
동생분이 예전에 저런 꽁지머리는 실제로 하면 머리 아프다고 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거나 하면서
뭔가 마음은 딴 곳에서 놀고 있었던 듯합니다.


도끼를 들려면 이 정도 근육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워해머가 생각나기도 하고 WOW 캐릭터인가 싶기도 하고...
둘다 해보질 않았으니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한국구체관절인형협회


여기서부터는 다시 부스 이름을 쓸 수 있겠군요.
동신대 인형이 전시되어 있던 곳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곳이라서
동생분이나 오라비를 앉혀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허사로 돌아갔네요.


의상 코디가 멋지다는 느낌이 드는 인형이었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가방까지 들어주니 패션 모델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눈 뜨고 있는 인형 중에서 그나마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았던 녀석이군요.
머리를 참 단정하게 일자로 잘랐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옷의 단추가 저만큼 크면 그건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이런 느낌의 인형은 엄니께서 좋아하시던데.
제가 국민학생때 엄니께서 백화점서 요거 비슷한 인형을 사오신적이 있었죠.
눕히면 눈이 자동으로 감기는 녀석이었습니다.

나이 좀 먹으니 눈이 잘 안뜨이거나, 한쪽만 윙크를 하거나 했었네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스코트입니다.
이거 참 귀엽더군요. 하나 구입해서 업어오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양말에 안드로이드폰 한개씩 넣어주고 가려나요.


분명 구체관절인형 부스에서 찍은걸로 기억하는데
왜 이런 녀석들이 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에바 두 번째 극장판은 일본 가느라 보질 못했는데...
좀 기다렸다가 세 번째 극장판 나오면 볼까 싶기도 합니다.


Fate 라는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일본서 워낙 인기만발이라 다양한 관련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이거 만든 회사는 근 10년째 이 게임만 우려먹어도 매출이 엄청나더군요.


예쁘장한 얼굴과 에드워드 가위손을 연상시키는 머리 스타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마의 장식도 조화가 잘 되는데
저거 확대해서 찍으면 좀 무섭겠더군요.


이쪽 부스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던 인형입니다.
끝에서부터 돌돌 말린 머리카락도 좋았고 얼굴도 위화감이 없어 보이네요.
단지 가슴쪽 의상이 심히 현실감각을 벗어날 정도로 파격적이라...

현실세계에서 저 정도 미인이 저렇게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면 아주 난리가 날듯 합니다.

나중에 동생분한테 부스배치도 좀 받아서 이름을 잊어버린 부스도 체워넣어야 할것 같네요.
혼자 다닐때보다 조금 바쁘게 움직여서 그런지 부스명 찍는것이 소홀했던 날이었습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서울인형전시회 06  (8) 2012.01.09
2011 서울인형전시회 05  (8) 2012.01.08
2011 서울인형전시회 03  (9) 2012.01.06
2011 서울인형전시회 02  (12) 2012.01.05
2011 서울인형전시회 01  (14) 2012.01.04


엄니께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초청을 받아 경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혼자 왔다갔다하시면 심심하실까봐 옆에 낑겨서 함께 갔습니다.

일단 경주까지 왔으니 현대호텔 런치 뷔페에서 신나게 잡숴볼까요.
평균적인 호텔 런치 뷔페와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홍합, 냉채, 새우, 도가니, 딤섬, 팔보채, 유산슬 등등...

거기다 훌륭한 디저트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팥빙수가지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엄니께서도 참 맛나게 드시네요.

역시 맛있게 먹는 모습은 보기좋습니다.


개막식은 저녁 7시라서 점심먹고 난 뒤 현대호텔 옆에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선전에서는 국내 유일의 테디베어 박물관이라고 광고를 하던데, 막상 찾아보니 전국 곳곳에 있네요?

박물관으로 향하는 도중 표지판을 겸하는 테디와 티라노씨. 박물관의 분위기란 걸 대충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부근은 산책로로서도 참 좋지만
너무너무 더운 날이라 어디 들어가지 않고서는 오래 버틸 수 없을 것 같더군요.
그냥 아쉬운 마음은 사진 한 장으로 남기고 박물관으로 피난.


분명 평일이었는데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꽤 눈에 들어옵니다.
휴가철이라서 그런걸까요.

이번 경주 방문도, 사실 엄니께서 학교에 1박 신청을 하셨으면 업무비가 정산되는데
그냥 개막식 끝나고 바로 가시려고 당일치기 신청을 하시는 바람에

느긋하게 호텔서 1박 하고 경주를 돌아보려는 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엑스포 덕에 경주 곳곳이 새단장도 하고 했으니, 날잡아서 제대로 보러 가봐야죠.


경주하면 신라다 보니 이곳 수문장 테디들도 더운데 갑옷입고 수고중이십니다.


일단 다른건 둘째치고 에어콘이 시원하게 나오는 덕에 숨통이 트이더군요.
첫 번째 코스에 들어섰을 때는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레어나 빈티지 테디베어가 아니고 그냥 평범한 상황극 전시라서...


뭐, 주인공 일행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을 사냥하러 간다던가, 이렇게 된 이상 신라로 간다던가 하는 내용의 전시입니다. (믿으면 다섯살)





전시회의 주 고객인 아이들한테는 꽤나 재미있는 상황극일테니 나쁘지 않은 듯.

좀 마음에 걸리는 점은... 전시회 수 많은 공룡에 대한 설명이 전시회장을 다 둘러보고 나간 후에나 등장한다는 점일까요?


공룡도 나름 목이라던가 꼬리라던가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고 재미있게 꾸며놨습니다.


엄니께서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저 물체를 보고 '고구마'라고 하시더군요.
음... 선사시대 타임슬림해서 고구마를 돌려구워먹다니...

전 산뜻하게 공룡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쪽이 맞을런지.


이걸 보고 순간적으로 '사냥한 공룡 해체작업'이라고 생각한 걸 보면
전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는 조금 떨어져 버린 듯 합니다.


새총 하나로 공룡을 사냥하는 '최종병기 새총'

테디도 꽤나 멋있군요.


엄니께서는 이 장면을 보고 '새끼를 옮기는 어미 공룡'이라고 하시는데
제 속세에 찌든 눈으로는 아무리 봐도 식사중인 녀석으로밖에 안보인단 말이죠.

동심 간직한 아이들이 보는 전시회장이니 아마 엄니 말씀대로 '새끼를 옮기는 어미 공룡'이겠죠... 아마도... ㅡㅡ;


테디들의 공룡 사냥(?)이 끝나고 다음 센터는 남극인가봅니다.

벼랑끝에서 자신이 걸어온 삶을 주마등처럼 회상중인 펭귄의 우수에 젖은 눈빛이 인상적이군요.


펭귄과 북극곰 지역이 끝나니 이젠 환상의 세계로 날아가나봅니다.
아무리봐도 숫놈같은 테디베어가 인어공주 분장을 하고 저희를 맞아주는군요.


여기서부터는 신라시대로 타임슬립한 테티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왠지 공을 들인 티가 잘 드러나는 곳이더군요.


신라시대 복장을 참 곱게 만들어 입혀놨습니다.
이쯤되면 테디보다 복장만드는게 더 힘들었을 듯.


이 테디는 누구실까요... 아마도 속세에서 설사라고 불리던 사람(?)인 듯 합니다만.


타임머신을 타고 이시대 저시대를 깽판친다는 내용의 전시회라서
중간중간 세련된 옷을 입고 해리4터처럼 지팡이를 휘두르는 테디도 있습니다.


아마 선덕테디겠죠.

옷이나 왕관이라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름값을 하는지 조명 좋고 배경 좋은 다리 위해서 저희를 맞이하고 있군요.


카메라를 들고 있는 테디의 가르마 머리가 안톤 쉬거를 생각나게 해서 잠깐 벌떡 했습니다만...

석굴암의 본존 얼굴이 좀 음흉해 보인다는걸 빼면 멋지게 잘 만들었습니다.



경주 하면 빠트리기 힘든 불국사도 잘 묘사해 놨더군요.

전 어릴적부터 경주에 자주 왔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문무왕릉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경주 온 김에 문무왕릉도 가 보려고 맘 먹었는데
엄니께서 당일치기로 결정을 하셔서 그냥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불국사 이야기에 왜 문무왕릉 이야기가 나오는가... 불국사는 워낙 많이 가서 눈에 생생하기 때문에.


황산벌의 전투를 멋들어지게 표현한 테디들입니다.

엄니께서는 자꾸 황산''이라고 하시는데... 이 벌이 그 뻘이었던가? 요즘 한국어의 오묘함을 세삼 느끼고 있네요.

사진이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나들이 - 세계문화엑스포 근처  (18) 2011.08.15
경주나들이 - 테티베어 박물관 2편  (12) 2011.08.15
싹싹  (8) 2011.08.13
지구현실전  (18) 2011.08.09
지구상상전  (12) 2011.08.09

인형전시회 사진 정리하느라 다른 포스팅이 늦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후다닥 올려버립니다.
...라고 해도 벌써 다녀온지 2주일은 된 것 같네요.



지니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펠트 & 소프트돌을 중심으로한 부스.
포근한 느낌을 주는 소재와, 저렴한 제작비용으로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만들어 아이들 교육용으로 알맞은 종류의 인형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많은 관람객들은 이런 부스를 바랬을지도. (올해는 테지움월드 덕분에 수요는 충족시켰을거라 생각)




한국헝겊인형협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홍도, 신윤복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인형으로 옮겨놓은 부스입니다.
세계명화인형전과 함께 인형의 특징에 맞는 소재 선택이 적절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한국인이지만 한국사나 한국 그림엔 별로 관심이 없는 터라 세계명화인형전보다 더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전 불의와 악을 싫어해서 쥐새끼를 잡아죽이고 싶지만, 애국자는 아니거든요.




내가 만든 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니메이션 관련 구관인형의 수가 확연히 줄고
그 자리를 영화, 명화 등과 관련된 인형이 매꿨다는 느낌의 올해 전시회입니다.
코튼돌의 특징은 물론 화려한 의상이겠죠.
인형 자체의 개성을 피로하기 힘든 특징상, 영화캐릭터를 나타내려면 무엇보다 의상의 일치가 중요할 터인데
제가 영화매니아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영화캐릭터를 나타내는 특징이 살아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타이타닉같은 경우에서도 나타나지만 저건 인형의 포즈로 영화를 표현한 것일 뿐, 실제 영화의상과는 다른점이 많더군요.




작가 이혜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 소개해드린 지니돌 부스 소속의 작가 이혜진님의 작품들.
소프트인형의 따스함을 잘 표현한 부스였습니다.
저처럼 배배 꼬인 사람한테야 그로테스크한 인형이 어울릴지 몰라도
역시 자라나는 어린이들한텐 이런 인형이 어울리겠죠. ㅡㅡ;




테지움 월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전시회 최대 규모의 부스였던 테지움 월드입니다. 테디베어로 가득한 곳이죠.
빠방한 물량과 다양한 컨셉의 전시. 적절한 상품 부스와 간이식당까지 마련되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곳이었습니다.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해 준 영화포스터 패러디. 테디베어의 확장력은 참 대단하다는걸 세삼 느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서 본 듯한 인물들의 테디베어화. 이 외에도 영화배우, 바다소년 등의 테디베어도 있었지만 수컷엔 관심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디베어 뿐만 아니라 미니어쳐, 악세사리, 심지어 아동용 옷까지.
오랜 역사와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테지움 월드답게 상업적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습니다.
아트 중심의 인형전시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적극적인 판매 전략도 이 정도라면 충분히 납득할 만 하죠.
다른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별 것 아닌 판매상품을 주력으로 하던 몇몇 부스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단지, 가격이 어마무지하게 비싼 편이라는게 조금..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디베어로 이루어진 거대한 케이크. 곰 좀 잡았겠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가 10억은 넘는다는 테디베어.
뭐, 사연이 많은 인형들이 많던데 이 부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용히 감상하기가 힘들더군요.



2008년 인형전시회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한동안 볕들 날 없었던 알파900 이도 이날만큼은 호강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야 반은 사진찍는 재미로 갔지만, 이번이 3회째인 인형전시회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서 기대가 되더군요.

소비자가 쉽게 다가가기 힘든 가격대의 인형이 많은건 전시회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테지움 월드와 같은 전문화된 대규모 부스의 도입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2009년 전시회는 관람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2) 2009.01.16
이런 하루하루라도  (2) 2009.01.13
2008 인형전시회 사진들 세번째  (10) 2009.01.09
형님부부 날아가다.  (4) 2009.01.07
2008 인형전시회 사진들 두번째  (6) 2009.01.06

줄줄 올라갑니다. 아마 다음번쯤이면 마지막 업로드가 될듯.






정문영의 초록인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적인 느낌으로 해외에서도 정평을 받고 있는 정문영님의 부스입니다. 유럽쪽에서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작년 전시회때는 닥종이 인형 부스도 꽤 많았던 느낌인데 올해는 한국적인 느낌의 부스가 별로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몇 안되는 한국형 부스가 그 완성도를 훨씬 높여줬다는 느낌입니다.
작년엔 분명히 사진도 찍지말라던 닥종이 인형 부스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흥이 깨져서 보지도 않고 지나쳤던 기억이 있네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니세프는 '아우 인형' 을 전시했습니다.
직접 만들어서 유니세프에 입양시킬수 있으며, 반대로 입양금을 주고 가져오는것도 가능합니다.
그 입양비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예방접종비를 지원합니다.

아마추어들의 작품 중 가장 다양하고 예쁜 인형들이 전시된 부스가 아니었나 합니다.




B.H Figure Academy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자네가 더 Serious 한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명 영화배우들의 흉상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던 부스입니다. 난감하게도 스미스 부부는 출연작품이 다르네요. ^^;
어린시절의 우상 파칭코 헤드님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흐뭇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뿐 아니라 게임 캐릭터들도 멋들어지게 표현해 놓았더군요.
늘씬한 미모를 자랑하시는 'Silent Hill' 의 간호사 누님과 전세계 MMORPG를 휩쓸고 있는 WOW 의 일리단.

군입대하는 남친을 가진 여성분한테 WOW 하나 던져놓으면 남친이 언제 제대했는지도 모른다는 소문의 WOW. ㅡㅡ;




용인송담대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특한 자작캐릭터와 저작권캐릭터를 선보였던 송담대학의 부스. 아마추어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겼지만 그것도 나름 멋이죠.

단지 지스쿼드라는 희대의 괴작애니를 떳떳하게 홍보하고 있던 그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같으면 접싯물에 코박고 죽을 정도로 부끄럽게 생각할 작품이었거든요.




판도라박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양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작품들이 많던 부스였습니다. 저렇게 귀여운 인형도 있는가 하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미묘한 작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이런 부스가 많이 나와주면 전시회의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지, 신비주의인지 제가 바보라서 그런지 주제나 설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몇 있어서 애를 먹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품을 감상하려면 한 작품당 적어도 2~3분 정도는 관찰해봐야 한다는게 제 지렁입니다만.
여유있게 시작했던 전시회 감상도 오후 늦게서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오는 바람에 점점 힘들어지더군요.
줄 이동이 어찌나 빠른지 1만원이나 주고 온 전시회 작품들을 기껏해야 10초 정도만에 스르륵 지나가버리니
의욕충만한 작가분들은 조금 아쉬웠을지도 모르겠더군요.
물론 하루종일 관객한테는 눈길한번 안 주고 휴대용 게임기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으니 그건 열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도 앨리스를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인데..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채찍을 가지고 있지만 불안한 표정의 소녀와, 피묻은 잇몸을 한껏 드러내며 웃는.. 개? 토끼? 고양이?




소빈의 닥종이인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에서는 꽤나 이름이 알려진 소빈님의 닥종이인형 부스입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형수를 위해 인형을 만들어 준 것이 그의 인형만들기 계기가 되었다죠.

그래서 그의 인형을 보는 시선은 항상 애틋함과 희망의 메세지가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박선우의 코튼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전시회때도 인상적이었던 코튼돌. 이분의 헝겊인형은 특허신청도 되어 있는것으로 압니다
인형의 표정보다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의상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부스였습니다.



별로 많이 찍은것 같지도 않은데.. 실패한 샷 지우기가 귀찮아서 좀 정성들여 찍다보니
찍은 사진 대부분을 웹에 올리게 되어버렸네요. 다음번 포스팅 쯤이면 슬슬 끝이 보일 것 같을려나.. ㅡㅡ;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하루하루라도  (2) 2009.01.13
2008 인형전시회 사진들 마지막  (7) 2009.01.11
형님부부 날아가다.  (4) 2009.01.07
2008 인형전시회 사진들 두번째  (6) 2009.01.06
먹고싶은걸 먹을테다!  (6)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