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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00'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1.27  외국인은 못먹는다는 산낙지 10
  2. 2010.01.27  아기는 정말 금방 큽니다 6
  3. 2010.01.26  발자취 바톤을 받았습니다 6
  4. 2010.01.22  추울땐 얼큰하고 시원한(?) 생대구탕 8
  5. 2010.01.22  교토 여행의 대박 전리품, 꼬리흔드는 고양이 12
  6. 2009.02.26  잎의 하루 6


지난주 엄니께서 주례를 서드린 젊은 신혼부부께서 감사의 선물로 산낙지와 전복을 가져오셨습니다.
대구 집에서 살아 팔딱거리는 산낙지를 볼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대항해시대엔 항상 선원들 사이에 공포의 존재로 소문났던 크라켄의 사돈의 팔촌 증손자쯤 되는 녀석이죠.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이미 넌 죽어있습니다.


형수님의 우악스런 갓핸드에 걸리면 빼도박도 못합니다.


조그만 손은 저 밑의 포스팅에 나왔던 사촌 딸내미.
겁이 없네요. 먹기도 잘 먹습니다.


일단 산낙지를 먹으려면 몸통 부위를 잡고 겉과 속을 확 뒤집습니다.


꺄아아아악~~~


그러고나서 뼈와 살이 분리되는거죠(?)
참 사람은 잔인한 존재입니다.


산낙지를 오랜만에 봐서 신기했지만 메인은 이녀석 전복입니다.
몸값이 틀리니까요.


내장은 전복죽에 넣어먹으면 맛있는데 이 날은 공교롭게도 할아버지 제사였던 터라
그냥 안주거리로 먹었네요.


조금 풀이 죽은 낙지지만 그래도 방심해선 안됩니다.


잘 끊어지지 않아서 손가락과 칼날에 기를 불어넣고 썹니다.


오물오물 꼭꼭 씹어먹으면 낙지라고 해도 별 수 있나요.
캠퍼스 커플 신혼부부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작년 1월의 조카.


작년 10월의 조카.


올해의 조카.

거참 아기들 크는 속도는 강아지나 고양이나 사람이나 별반 차이가 없네요.

처음엔 좀 울더니 금새 익숙해졌는지 친척들하고 잘 어울립니다.


이땐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나이죠.
요즘처럼 저장매체가 발달한 시기에, 다 크고나서 동영상이라도 보여주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말도 잘 알아듣고 따라하기도 잘하더군요.
딴 사람들한테는 잘도 웃는데 제가 다가가면 흠칫흠칫 놀라는게 참... ㅡㅡ;


형님과 대작.


먹는것도 가리는게 없습니다. 새큼한 과일도 OK.


술 대신에 패트병 뚜껑을 마시는 조카.


형님과의 대작 2.


표정이 참...
쓴걸 먹였나보네요.


이제 웃기도 잘 웃는군요. 어릴땐 수틀리면 울고 봤는데...


'이젠 대작하기도 귀찮으니 자네가 알아서 들게'라는 표정으로 뒷짐까지 지는 조카.
커서 한 주당 하겠네요.


큰할아버지한테 앵겨도 울지 않는 녀석이
왜 제가 손뻗으면 흠칫거리는거냐.


형님하고는 이런 장난도 칩니다.
제가 어린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본능적으로 눈치채고 있는 건가?
아님 그냥 단순이 덩치가 크고 눈매가 무서워서 그런걸지도...


전용 식탁.
온갖 제사음식에 생전복까지 맛있게 받아먹더군요.


판초~


내년엔 이제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크겠죠.
한 20년쯤 후에 이 사진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1. 먼저 바톤을 받으신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단, 폭파나 패스 등은 불가능합니다 ㅋㅋ)

3. 다 쓰셨으면 다음에 바톤을 이어받으실 두분과 그 분들에게 해주실
   재미난(?) 질문 5개를 써주세요.

   (공통질문으로 해주셔도 좋구요, 아니면 따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4. 각 질문 이외의 기본적인 양식은 꼭 지켜주세요 ^^


발자취

코코페리→Kyou→불법미인→초보→Ari.es→배치기→현 루→에카→루마누오→존스미스→건탱이→얄루카→신호등→키리네→MiLK→몽쉘→잉어→Crimson→케이온→흰우유→로라시아→HurudeRika→MEPI→차원이동자→네리아리→斧鉞액스→ENCZEL→M.T.I→SLA→visualvoyage~♪→악의축→SAS



악의축님께 생전 처음 받아보는 릴레이 발자취 바톤입니다.

적당히 폐쇄적인 블로그를 지향하는 곳이라 이런 바톤을 받아보는게 굉장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어주신 바톤을 제 선에서 끊어버리는 것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에 간단히 작성해볼까 합니다.
사실은 바톤 받는것 보다 이어주는게 더 힘들었네요.
웹상에서나 현실에서나 인간관계는 상당히 좁은 편이라서...

그럼 악의축님이 저한테 궁금하신 점을 한번 읽어볼까요.

1. 블로그를 만드신 이유와 지구에 온 목적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ㅡㅡ;

블로그를 만들게 된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푸념을 늘어놓을 만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지만
계기라고 할 만한 건 아무래도 카메라 때문인 듯 합니다.
사하라 마라톤때의 사진을 보고, 그 곳의 인상을 강하게 남길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후
돈 좀 들여서 카메라를 샀으니 전시하고픈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물론 크게 비싸지 않은 똑딱이로 시작했지만, 한 번 재미들이면 푹 빠지는 성격이라
점점 장비에 욕심을 내게 되서 어느샌가 DSLR에도 손을 대는 참극에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끄적거리고 싶었던 생각이나, 쉽게 말로 풀어내기 어려운 것들에 대한 정리를 풀어내는대도
이곳은 적당히 그 배설구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봅니다.


지구에 온 목적은... 저희 부모님한테 물어보시는게 빠르겠지만
아마 인생을 즐기려고 온 게 아닐까요. 뭔가 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빠져있다면 전 아마 지구를 떠났을겁니다.
한국 사람들은 'MUST'라는 단어에 붙잡혀 사는 느낌이 강해서 그건 제 인생에서 빼고 싶네요.
목적에 얽매인 삶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지구별 전체에서 잘 나타나고 있죠.
전 문명의 발전과 문화의 발전을 가능한 한 분리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을 즐기고, 문화를 즐기고, 지구별을 즐기고 싶은 동시에 기술문명의 진보와는 얽히고 싶지 않습니다. 마약같은 거라서.


2. 여행기들을 보면 일본여행의 전문가같은 느낌을 받곤 하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일본의 최고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본 음식, 일본 사람, 모든 것이 다 포함 됩니다.)


어릴적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빠져 살았으니 일본문화와 친숙해지는건 당연했구요.
존경할 만한 친구가 일본에서 살다 온 녀석이라, 자연스럽게 그 쪽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한국에서의 삶이 심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죠.
수 많은 외부 요인들을 일일이 설명하긴 힘들지만, 아마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매력을 일본에서 느꼈다고 하면 될 것 같네요.

일본에 처음 가 본건 중학교 2학년때였는데,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큰 차이 없겠지 싶어서 가 본 그곳은
어린 마음에 꽤나 다양한 충격을 준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극도로 부족한 땅덩어리에 질식할 듯 북적이면서도
최소한의 거리를 두고 공존하는 방법을 한국보다 능숙하게 터득한 것 같더군요.
답답해 보이는 빡빡한 규칙들과 일면 비굴하거나 과도하게 보이는 과잉 친절과 예의 차리기,
한국에서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저래가지고 인간미가 있겠냐고 반감을 표시했지만
저는 현대사회에 그만큼 적응 잘한 인종도 드물다고 감탄하는 편이었네요.

과도한 웅크림으로 인해 생겨나는 소통의 문제보다는
과도한 오지랖으로 인해 생겨나는 충돌의 문제가 현 시점에서는 더 큰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국, 일본같은 국가는
특히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으면 위태스러운 벼랑 위에서 달랑거리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공존하는게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리에서의 흡연.
시골에서야 뭐라 하겠습니까만 대도시에서 길거리 흡연은 어디서나 민감한 사항이죠.
개인 재털이를 갖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어느 까페나 음식점에도 흡연석과 비흡연석이 나눠져 있고,
도보 여기저기에 흡연구역이 나눠져 있는 일본은 걸어다니며 흡연하는 보행자의 비율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끼리 씹어죽일듯이 싸워대는 한국에서는 그것을 단순히 '배려와 존중'만으로
사회적인 시스템이 지녀야 할 책임을 희석시켜벼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전부 인격수양을 충분히 쌓은 인종들도 아니고, 그게 충돌을 일으키지 않을 리가 없죠.
인간미, 정(情)을 들먹이기엔 현대 사회는 이미 충분히 고독한 공생체로 진화를 마쳤습니다.

개개인의 소통에 한정한다면 감성과 인덕으로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는 문제라도
시계장치의 태엽처럼 빡빡하게 얽힌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는
그것이 사회 전체의 부조리로 너무나 쉽게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부당함을 자기합리화 시키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움츠린 고슴도치가 되는게 나아요.


3. 혹시 블로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그런게 있다면 소소한 자기 만족일 겁니다.
전 이 블로그를 철저하게 사적이면서도 허용 가능한 한에서만 자기를 드러내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 올라온 제 생활과 모습은 어디까지나 안면식 없는 타인에게 드러낼 만큼만 개방하고 있죠.
이런 Semiprivate 적인 공간의 활용이 제가 사회와 미약하게나마 소통하는 방법이랄까요.
그래서 실제로 저를 깊숙히까지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제 모습은 이곳의 모습과 다를겁니다.


반대로, 그런 공간이기 때문에 전 블로그를 통한 광고 수익이나, 방문자를 늘릴 홍보 등과는 완전히 등을 돌리고 있어요.
집 안을 비유하자면 이 블로그는 가족이든 손님이든 앉아서 차를 마시는 차방과 비슷하죠.
제 방까지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차방에서는 누구나 방 안을 둘러볼 수 있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돈을 받고 차를 팔진 않으니까요.


4. 앞으로도 사하라마라톤과 같은 도전이 계속되는지요? SAS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거창해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분명 그런 여행은 계속될겁니다.
전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기까지 남들보다 느리고 느긋하게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일단 한번 흥미를 가지면 밑도끝도 없이 파고드는 성격이라서요.
대부분 그렇게 달아오른 흥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려서 그 뒤로는 쳐다보지도 않게 되지만
여행에 대한 동경이 그렇게 식어 사라지기엔 제 인생이 모두 걸려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만큼 사람이 일생동안 즐기고 또 즐겨도 마르지 않는 즐거움이 여행과 독서라는게 제 지론이죠.



사하라 사막 마라톤은 분명히 저를 여러가지 면에서 뒤흔들어 놓은 경험이었고
그 마음이 조금 식을만 할 무렵, 자전거로 달렸던 일본에서의 두 달간이 다시 불을 지핀 느낌이랄까요.
일상과 일상 사이의 여행이 아닌, 일상으로서의 여행에 대해서는 롤프 포츠의 'Vegabonding'이란 책을 추천합니다.
저는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이나 고민이 안면 근육까지 잘 전달되지 않는 편이라
멍하니 있다가 터무니 없는 말을 툭툭 내뱉는 인간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요... ㅡㅡ;
마음 속에 항상 모순에 대한 분노와 미성숙한 자신에 대한 경멸이 가스레인지 중불 정도로 적당히 끓고 있는 저한테는
일단 결심하고 떠나는 여행이 그런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소화제 역할을 톡톡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춥고 배고프고 다리는 쑤시고 세상 천지에 혼자 떨어져서 가끔 텐트를 때리는 바람 소리에도 고양이처럼 귀를 세우고
부들부들 공포에 떠는 나날이 계속되는 여행이지만, 제 인생을 즐기기엔 그게 딱 적당합니다.



5. 바톤을 넘겨준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축님의 블로그를 처음 보고 어디선가 떠돌고 있을 동료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친숙했습니다.
자전거 여행 때도, 가끔 반대쪽에서 오는 자전거 여행자와 눈이 마주칠 때
1초도 되지 않는 짧은 스침에도 서로를 향해 한 번 끄덕거리는 인사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그런 느낌이겠죠.

물론 세부적으로는 여행에 대한 동경이나 개념이 많이 다를수도 있지만
일단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로 조금 더 친숙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것으로 축님의 집요한(?) 질문에는 적당히 답변해 드린것 같네요.
쓰고나서 보니 질문이 5개가 아닌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바톤을 넘기려니 그리 잘 알고 지내는 분들도 아니라서 조심스러워지는군요.
매몰차게 퇴짜를 당해도 어쩔 수 없으니, 발자취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일단 첫 번째 바톤은, 쓰시는 글에 나이에 걸맞지 않은 깊이가 느껴지는 Che's Cafe 주인장님께 돌립니다.
이 분도 여행가 기질이 다분하신데다, 책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감상을 짧지만 의미있게 풀어내는 분이라
멋진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1. 세계 여러곳을 두루두루 둘러보신것 같은데요, Ernestito님이 생각하시는 여행의 즐거움은?
2. 책은 보통 어떤 루트로 알게 되고, 즐겨 읽으시는 장르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3. 결혼하셔서 아이를 낳으실 예정이 있다면, 아이는 어떻게 자라나길 원하시는지?
4. 블로그상의 자신과 현실세계에서의 자신 사이에 어느 정도의 괴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까?
5. 훗날 개점하실 까페에서 손님들이 느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주세요. ^^



두 번째 바톤은 천상 여성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그래서 더욱 감미로운 잡담을 선사해 주시는 레이님께 돌리겠습니다.
받아주실려나 모르겠네요. ㅡㅡ;

1. 블로그 이전에도 글쓰기를 하신 적이 있나요?
2. 잡담보다는 조금 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성 or 이성 친구가 있으신지요?
3. 블로그에 글 쓰시는 방법은? 뭔가 메모등으로 정리를 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컴터에서 즉석으로 좌르륵 쓰시나요?
4. 좋아하는 영화 장르와 그 특징을 말씀해 주세요.
5. 남한테 정말 추천해도 손색없겠다 싶던 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이런 거 해 본적이 없어서 질문도 뭔가 노곤하네요. ㅡㅡ;
발자취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슬금슬금 따라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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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의 지인분께서 아침에 생대구를 한마리 덜렁 내려놓고 가셨습니다

땅을 치고 아쉬워한 것이, 저희 가족은 어제 생대구탕이 끌려서 한마리 사와서 만들어 먹은 직후였거든요. ㅡㅡ;
그래도 뭐 공짜로 받은것이니 오늘 분해한 후 내일 다시 대구탕 끓여먹기로 했습니다.


대구는 튼실합니다.
저~기 베링해협에서는 킹크랩 낚시에 이 대구를 미끼로 쓴다고 하는군요.


요 볼록볼록한 배 속에 알이 꽉 차있을 줄 알았는데 알은 없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좀 잔인하네요. 비위 약하신 분들은 패스하시길.
이미 늦었나? ㅡㅡ;


머리를 자르니 나오는 맛있는 부위... 이게 뇐가요?


생선 대부분이 그렇지만 대구도 머리쪽이 맛있기 때문에 버릴게 없죠.


쓸개부분은 써서 맛이 없다고 하니 버렸습니다.


뱃속 가득 차있는 내장. 알은 없는 대신에 이게 꽉 차있네요. 이것도 나름 맛있습니다.


이것도 옆에 담아놓고.


몸통을 해체합니다. 양이 많아서 한솥에 다 끓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제 먹은 생대구탕은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한 지리였으니
내일은 고춧가루를 널널하게 넣어서 매운탕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아직 만들질 않았으니 오늘 포스팅은 그냥 엽기사진전이 되어버렸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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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키요미즈데라 상점에서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덥썩 구매해버린 마성의 고냥이.

방석위에 식빵을 굽고 있는 저 모습도 아주 강력한 내공을 자랑합니다만
사실은 이 녀석에겐 관광객의 지갑을 노리는 비장의 무기가 숨어있었으니...


바로 빛을 받으면 꼬리가 달랑달랑 흔들린다는 것!
꼬리를 흔들며 가게 안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본다면 이건 빠져나갈 수가 없습니다.


구조는 매우 간단합니다.
방석 뒤에 태양열 전지가 있어서 빛을 받으면 흔들흔들하는 거죠.

나무 박스는 포장용 소품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저 꼬리 장치가 나무상자 안에 있습니다.


키요미즈데라 언덕길의 상점가는 굉장히 쿄토스럽지 않게 변질된 곳이 대부분입니다.
일본 전체에서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이 키요미즈데라인 터라, 온갖 괴상한 기념품들이 판을 치죠.

그나마 야츠하시 팥떡이나 아이스크림 정도는 먹을만 하고, 후덜덜하게 비싼 고급 기념품들은 쓸만한게 있지만
서양 관광객들에게 어설픈 일본색 나는 제품 팔려고 하다보니 기념품의 질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제가 들어간 가게에의 인기 상품에다, 일본 관광성에서 수상도 한 대박 아이디어 상품이더군요.
사실 구조만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아이디어라는 건 이렇게도 떠올리기 어려운 건가 봅니다.


이녀석은 요즘 차 한잔 마시려고 차방에 들어가서 불을 켜면 슬그머니 꼬리를 흔들며 가족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참 간만에 마음에 드는 기념품 하나 건져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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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햇빛을 제대로 주지 못해 레드 페페가 아닌 그린 페페가 되어버렸던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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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좋아지니 언제 그랬냐는듯 활기차게 잎사귀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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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주변이 붉게 변하면서 진정한 레드페페의 모습도 갖추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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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남짓한 시간동안 녀석은 좁은 화분에 어울리지 않을만큼 자랐습니다.
가장 밑부분의 잎사귀는 점점 색깔이 옅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불쑥 커버린 위쪽 잎사귀 때문에 햇빛받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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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쪽에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줄기와 잎을 뻗어냅니다.
그게 이 녀석이 해야 할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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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온 힘을 다해 영양분을 모아 뿌리와 줄기를 지탱해 준 가장 밑부분의 잎사귀는
이제 그 의무를 새로 자라나는 잎사귀들에게 물려주고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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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울던 잎사귀가 먼저 간 녀석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마 머지 않아 둘은 다시 만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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