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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에 해당하는 글들

  1. 2012.01.17  설날이라 괴기 22
  2. 2011.11.15  상주 명실상감한우 16
  3. 2011.09.16  풍요로웠던 추석 22
  4. 2010.02.14  설음식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았습니다 21
  5. 2009.05.03  올해 처음 먹어본 소고기 6

뭔가 바탕화면으로 쓰면 자린고비 흉내 좀 낼수 있을 듯 합니다.

아버지께서 지인분께서 괴기 선물을 받았습니다. 역시 추석과 설날엔 단백질 보충을 해야죠.
오늘은 맛만 보려고 조금 덜어내기 전에 일단 전신샷(?)부터 날리고


세명이서 요 정도만 맛보도록 해 볼까요.
갈비살 안창살, 그리고 또 뭔가 있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집에 있는 연기 잡아주는 그릴이 화력이 좀 약해서
이번에는 연기 좀 마실 각오하고 원적외선 팬에 직화로 구워버리기로 했습니다.
후라이팬이나 그릴 위에서 굽는것보다 화력이 막강해서 몇십 초면 구워지는군요.


금새 지방층이 슬슬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바싹 익히면 맛이 없으니 약간 붉은 육즙이 흘러내릴 정도에 건져내서 먹는게 맛있죠.


요 정도면 딱 알맞으려나요.
가족들 모두 그리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라서 조금만 구워먹고
너구리 몇마리 잡을듯한 연기를 빼내느라 집의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환기했습니다.

명절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괴기를 얻어먹었으니 그걸로 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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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 괴기 :: 2012. 1. 17. 20:03 Food For Fun

토욜날 아버지 생신 파티를 서울서 열고
일요일 일정까지 마친 후 대구로 내려오는 도중이었습니다만.
중간에 고속도로가 많이 막혀서 상주 쪽 국도로 내려왔습니다.

저녁도 늦어서 대구 도착하면 밥 먹을 시간이 지날 듯 해서
차를 몰다가 뭔가 있어보이는 식당에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앉아서 보니 무려 450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 줬다던 G20 회의 만찬용으로 사용되었던 고기로 유명한 곳이라네요.
상주의 소고기는 뭐, 이 근처 사람들에게는 원래 나름 유명했지만.

근데 왜 저는 450조원중에서 쥐똥만큼도 이익본 기억이 안나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국제회의에서 맛을 인정받을 정도라고 하니 기대는 많이 했습니다.
깔끔한 밑반찬과 생각만큼 비싸진 않은 메뉴라서 좋았네요.

단지, 음식 남기지 않기 위해 정말 조금씩만 차려놓은 반찬은 좋긴 한데
빈그릇을 몇 겹으로 쌓아놔도 본척만척 하다가 결국 반찬 좀 더 달라는 말을 듣고나서야 가져다 주는 서비스는 약간 실망이었습니다.
왠만한 곳에서는 그렇게 바깥쪽에 빈 그릇 올려놓으면 '반찬 더 드릴까요?' 라고 물어는 보던데 말이죠.


겉절이도 말하지 않는 한 텅텅 비어도 절대로 보충해주지 않더군요. 이곳 방침이 그런 것일지도.
고기 구워먹을때 제가 가끔 고기보다도 더 좋아하는 구운 마늘과 은행열매는 한 사람당 한 개씩! 마늘 3개, 은행 3개!
역시 G20 회의 식사를 맡을 정도가 되면 이런것도 이렇게 찔끔찔끔 내 놔야 좀 있어보이는 걸까요.

하지만 밑반찬의 질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이라서 음식 자체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고추튀김이 완전히 식어빠진 녀석이 나온 것 빼고는.


왠만해서는 이곳에 다시 올 일이 없기 때문에
모듬부위를 시켜서 맛을 음미해 보기로 했습니다.

모듬이지만 질이 떨어지는건 아니고 (명품 모듬이라는 훨씬 비싼 메뉴가 있긴 했습니다) 3사람이서 먹기엔 그리 부족하지 않았네요.
저희 가족은 모두 상당한 대식가라 이런 곳에서 마음먹고 먹으면 20만원 이상은 금새 먹어버립니다만
어제 생신 만찬에 충분히 만족한 탓에 그닥 많이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네요.


여러 부위가 나왔지만 각각의 특징이 잘 살아있고 씹는맛도 훌륭해서
과연 칭찬받을 만한 녀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접근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근처 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보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왠지 적어보이던 고기도 사실 구워서 잘라놓으니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 없이 적당한 양이더군요.
물론 메뉴 한편에 '명품'이라고 적힌 높은 등급의 고기는 가격이 좀 아찔하긴 합니다.
일반 메뉴도 일부러 차별하는 듯한 느낌은 없고 신선하고 잘 숙성된 녀석들이라 문제는 없습니다.

단지, 호기심에 주문해본 물냉면 비빔냉면은, 시기가 시기라 그런지 수준 이하였습니다.
육수가 맛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빔냉면의 경우 육수가 미지근하다못해 거의 식어버린 녀석을 내 오는 바람에
엄니께서 화를 내시며 다시 가져다 달라고 말씀하시기까지 했네요.

물냉면의 국물은 너무나도 달짝지근해서 내가 지금 육수를 마시는건가 설탕물을 마시는건가 싶었고 말이죠.
시기가 안맞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고기를 내놓는 가게라면 이런 냉면은 내놓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엄니께서는 그냥 된장찌개 먹을걸 후회를 많이 하시더군요.

암튼 예정에 없이 찾아간 가게 치고는 고기의 질이 훌륭해서 만족한 곳입니다.
고속도로가 정체되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가 보지도 못했을 곳이라 뭔가 신선한 느낌이었네요.
냉면쪽에 손대지 않는다면 든든하게 외식하기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추석 당일이 아니고 추석 전날까지가 진짜 본방이었습니다만...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한과 등의 선물보다 괴기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괴기가 싼 것도 아닐텐데, 부모님의 지인분들이 합심이라도 한듯 괴기를.

그래서 뭐 신나게 먹었죠. 자전거여행 1년간 변변한 고기를 못 먹었던 걸 지금 풀어버리는 듯한 느낌으로.


선물받은 고기마다 부위가 달라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런 마블링 고기가 맛은 있다고 하는데 몸엔 그닥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1등급 한우라 어마무지하게 비쌌을 텐데... 먹으면서 가끔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ㅡㅡ;


이 날을 위해 1년간 잠자고 있던 '연기 안나는 그릴기계'도 등장해서 자태를 뽐내줍니다.
형님부부까지 내려와서 열심히 굽고 먹지만 한두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군요.


강한 불에 순식간에 구워서 살짝 육즙이 흘러내릴 정도에 먹는것이 관건!
마늘과 버섯도 구워먹으면 고기만큼이나 맛있습니다.


크허~
추석때 원래 고기 이렇게 안먹는데, 한과대신 전부 고기가 들어오는 덕에 포식했군요.
아마 다시 이렇게 먹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만.


고기만 풍성한건 아니죠.
차 마시면서 땅콩과 밤도 쪄 먹으면서 그야말로 비만으로의 걸음을 차근차근이 걷고 있습니다.
뭐, 이미 비만이라서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지만 (지금은 다시 운동중입니다)


보이차 색깔도 잘 뽑혀나왔군요.
좋지 않은 날씨와 어마어마한 차량에 고생하며 성묘갔다 온 것만 제외하면
추석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배 든든한 기간이었습니다.


명절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조카 사진은 양이 너무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겨야겠군요.
먹은 고기를 밖 음식점에서 사 먹었다면 족히 50~60만원어치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도 많이 남아서 식사때 조금씩 구워먹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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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하지만 그냥 설음식 만드는거 도와드린 것 뿐.

요즘 저희 집의 모토는 '적고 간결하게'라서 이번 설음식도 최대한 간소하게 준비하네요.
예전엔 버섯과 다진 고기로 동그랑땡을 만들기도 하고, 여러가지 다양하고 푸짐하게 준비했지만
준비하시는 엄니도 힘들고 해서 그냥 먹을만큼만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죠.


품질좋은 가자미를 우리밀에 충분히 목욕시킨 후


계란에 퐁당합니다.


노릇노릇하게 굽죠.
설 음식은 칼로리가 높아서 저같은 사람에겐 참 쥐약이지만
그래도 안 먹을수는 없는 노릇.


이런 걸 만들때 옆에 붙어있으면
방금 구워진 따끈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특전이 생깁니다.


경상도에선 제삿상에 돔배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친 상어고기인데요. 짭쪼름하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훌륭한 음식이죠.


하지만 최상위 포식자인 터라 요즘엔 참치와 마찬가지로 누적 수은이 문제가 되니
이런 이벤트가 아니면 거의 먹지 않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서글프네요.


이건 옷을 묻히지 않고 그냥 기름에 구워내기 때문에 뚜껑을 덮고 골고루 익힙니다.
하얀 돔배기살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따뜻할때 바로 먹는게 제일 맛있지만 차례 지낸후 먹어도 맛있는 생선입니다.


요리를 끝내고 남은 계란을 슬쩍 구워먹는것도 소소한 재미네요.

나 왠지 빨판상어같아...


두부를 으깨지지 않게 살살 뒤집는 기술도 습득했습니다.


간장에 살짝 절인 소고기는 옆에서 조각으로 떨어진 녀석 집어먹는게 최고죠.


모두들 풍성한 설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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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부부한테 얻어먹지 않고서는 가난한 백수인 제가 무슨 수로 소고기를 입에 넣어볼까요.
1인분 25천원이나 하는 무서운 소고기라 재빨리 먹어치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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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올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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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구워서 입으로 집어넣었습니다.
전 고기보다 마늘을 더 정성스레 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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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수정과로.

혀가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절제된 양만 먹다가 갑자기 이런것들을 집어넣으니
아깝다면 아까운데로, 다 먹고 바로 화장실로 가서 주르륵 비워냈습니다. ㅡㅡ;

여긴 대학로 베스킨라빈스 뒷골목의 어떤 고깃집.
(그러고보니 그 베스킨라빈스 10년도 전부터 계속 그자리에 버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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