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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09.17  추석... 사진인지 아닌지 (1) 18
  2. 2011.09.01  이 때쯤 되면 연례행사 벌초 1편 10
  3. 2011.06.28  생애 첫 스튜디오 돌사진 16
  4. 2011.06.23  돌사진 예행연습 10
  5. 2011.05.26  생각해보니 내가 올릴 게 아닌것 같은데... 6
  6. 2010.02.17  역시 집안에는 아기가 있어야 하나 15


일단은 추석때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이 한 장을 빼고는 전부 조카 사진들 뿐이군요.
다 큰 어른들 사진 찍어서 뭐하리... ㅡㅡ;


이 블로그에 뻔질나게 포스팅하던 조카에게 남동생이 생겼습니다.
전 1년동안 집을 비운터라 직접 보는건 이번이 처음이군요.
누나보다는 덜 울지만 그리 웃지도 않고 어벙~ 한 표정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아기라서 그런지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합니다.
슬슬 손주 보고 싶을 저희 엄니.


그래도 한 컷 웃어주긴 했습니다.
사내아이라 그런지 그리 잘 웃진 않습니다만 웃으니 귀엽군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걸어다닐 듯 합니다.
어디 의지할 곳만 있으면 곧잘 일어나더군요.


이 녀석 나중에 한 덩치 할듯.
지금도 누나와 비교해서 거의 차이도 없고... 힘도 어마하게 세서
내년 지나기 전에 누나가 힘싸움에서 많이 밀릴 듯.

누나가 욕심과 질투가 많은 듯 한데,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겠습니다.


형수도 한번 안아보고.
근데 정말 크군요. 나이가 몇인진 모르겠지만.


나름 주변에 관심은 많이 가지는데
그냥 무뚝뚝하게 쳐다보는 일이 많군요.

조금 더 나이먹으면 방긋방긋 웃어주려나요.


아빠 엄마는 말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무거우면 앞으로 어쩔거냐... ㅡㅡ;


음식에 대한 집착은 누나보다는 덜한 듯 합니다.


이렇게 아빠한테 양보도 하고 말이죠.


젓가락 들고 있는게 좀 불안하긴 했지만 잘 가지고 놀더군요.
드러머의 소양이 조금 보이는 듯 마는 듯.


조금 아찔한 장면이었습니다. 입 찔릴까 싶어서...


제가 카메라를 만지지 않을 시절에 딱 지금의 아기만했던 막내 사촌.
지금은 벌써 고등학생이군요. 전교에서 제일 인기많다는 소문인데...
몸매는 뭐, 모델급입니다. 좀 마른게 아닐까 싶네요. 키도 크고.


손가락으로 눌러보더니 입을 덥석 갖다대는 녀석.
먹을거라는 건 아나보죠.
그거 다 먹을거냐?


메론의 육급과 감촉이 마음에 든듯 한참동안 가지고 놀았습니다.
저 부분은 잘라내고 먹어야 되는거 아닌감... ㅡㅡ;


사과에도 관심을... 아직 깨물어 먹을 이빨은 아니겠죠.
벌초때 활약했던 조카는 저희 집 차례땐 오지 않아서 그쪽 사진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다음 찍어줄 아기는 누구의 아기가 될 것인가... 순번대로라면 형님부부가 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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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벌초 다녀왔습니다.
타이밍도 기막히게 꽤나 더운 날이었네요.
아침 일찍 시골로 출발.

찍을만한 소재는 찾아다니면 보이는 것.
좀 성급하게 가을을 맞이하는 녀석 한 장 담아줬습니다.


배롱나무꽃이 피어 있어서 그것도.


사실 꽃 이름은 아는게 없어서 여기저기 물어서 제목 찾아봤습니다.


집안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메인 모델로 등장하는 사촌의 딸내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네요.
무지하게 컸습니다. 제 블로그엔 이 친구 아기때부터의 발자취가 가득 담겨있죠.

태그에서 조카를 치시면 좌르륵 나옵니다.


이제 말도 하고 걸어다니고 생각도(?) 할 줄 아는것 같습니다.
아직 피부가 맑아서 사진 찍는 맛도 나구요.

하지만 좀 더 나이먹으면 슬슬 카메라를 피하는 시기가 오겠죠.


어디서 뭘 배웠는지 손가락으로 숫자 세는걸 영어로 말합니다.


낯을 많이 가려서 절 볼때마다 움찔움찔 거립니다만
카메라는 좋아하는지 제가 자세 잡으면 잘 쳐다봐 주네요.

제가 카메라 들이댈 때 피하지 않은 피사체는 이 녀석이 처음일지도?


항상 모이는 오동나무숲입니다.
이곳에 아침 일찍 일가 친척분들이 모여서, 팀을 가른 후 각각 맡은 산소에 벌초하러 떠나죠.


어른들 이야기는 저한텐 의미가 없으니 그냥 돌아다니며 사진이나 찍습니다.
이 녀석은 무릇이라는 이름의 조그마한 꽃이군요.


오동나무숲 주위엔 버섯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거진 99%가 먹으면 쥐박이처럼 변해버리는 독버섯이겠죠.
무서워라!


제초기가 없던 시절엔 (사실 없던 시절부터 벌초 가긴 했는데...) 참 어떻게 벌초했을지.
요즘엔 제초기도 업그레이드 되어 다양한 상품이 나오는 것 같더군요.


애기들의 표정 변화는 사진 찍기 좋습니다.
수동렌즈 포커스 연습도 할 겸 후지논으로 찍고 있네요.


뽀샤시하게 역광사진도 함 찍어보고...


형님이 말상대가 되어주기 때문에 그 틈을 타서 자연샷을 많이 날릴 수 있었습니다.
전 장난으로 찍는 샷 외엔 설정샷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김밥이 맛있더군요. 넵.


손도 잡고 걸아가다니. 아침에 만났을 때는 낯설어서 울었다던데...
아직 저한테는 영 접근을 못합니다.


이러다보니 정작 아버지되는 사촌동생은 전혀 사진에 담겨있질 않네요.
누가보면 저 사람이 아버진줄 알겠네.


뭐든 신기해 할 나이니 알아서 재밌게 놉니다.
분명 여자사람처럼 보이는데 제일 좋아하는 TV 프로는 파워레인저라네요.


렌즈를 바꿔 찍어봤습니다. 역시 느낌이 확 달라지네요.
광각은 재미있는 구도가 가능해서 스냅샷에도 좋군요.


여자사람들은 아이 시절의 이 뽀얀 살점을 잊지 못해서
끝없이 화장품으로 뭔가를 해보려는 걸까요.


좀 놀다가 벌초하러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도로가 다 트여서 어려움없이 올라갑니다만
그런 거 없었을 시절엔 올라가는데만 2시간은 족히 걸릴 첩첩산중이군요.
산소 앞에서 패랭이꽃도 찍어봅니다.


지금 이 산소는 아버지에게 고조 할머님이셨던 분의 것입니다.
일제시대를 뛰어넘어 조선시대 살고 계셨던 분이라는 뜻이죠.

지금은 많이 내려앉았지만 그래도 요즘 봉분보다 훨씬 큽니다.
그 당시엔 꽤나 힘이 있는 집안이었을지도?
도대체 어떻게 이런 산골짜기에 이런 산소를 만들었을지...


제조기 만지는게 재미있으신지 아버지께서는 한번 제초기를 손에 넣으시면 왠만해서는 안 벗습니다.
제초기가 하나뿐이라 사실 전 할 일이 없네요. 낫으로 주섬주섬 풀을 베긴 하지만 제초기에 비하면 그냥 소꿉장난.


갈퀴도 하나뿐이라 정말 할 일이 없습니다. 그냥 사진이나 찍고 낫을 휘두를 뿐.

사진에 나온 지면 전체가 봉분이니 어느 정도 큰지 감이 잡히실런지.


벌초는 사람들에겐 예와 성을 다한 숭고한 작업이지만
곤충들 입장에서 보면 영화 '2012' 만큼의 대재앙이겠죠.
난도질 당한 방아깨비에, 얼핏 사마귀 알로 보이는 녀석들도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조그마한 뱀 한마리는 상처 없이 유유히 제 발앞을 빠져나가더군요. 행운을 빌어줬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다시 오동나무숲으로 집합.
점심 먹고 다른 곳에 위치한 산소로 차를 몰고 갈 예정입니다.

이 녀석은 사진 찍히는것도 좋아하고, 포즈도 귀염떠는 것 보다는 망가지는걸 좋아하더군요.
나중에 숙녀가 되었을 때 망가진 사진 보여주면 참 기분 좋겠죠. 흐흐흐...

사진이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사실 촬영후 제 마음은 이 사진같았습니다. '좌절' ㅡㅡ;



애기가 처음엔 잘 웃고 있어주길래 괜찮겠다 싶었는데
역시 익숙치 않은 곳에서 이것저것 옷 갈아입히는 건 스트레스였는지
귀찮아하는 표정이 여실히 드러나더군요.


여기저기 데려다 앉혀놓고
불편한 모자 씌우고 (모자 정말 싫어하더군요. ㅡㅡ;)
잘 안아주던 부모는 저기 떨어진 곳에서 애기 웃기려고 노력하고
그렇다고 애기가 그걸 이해해줄 리도 없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

400장이나 셔터를 눌러댔지만 정작 건질만한 건 손가락에 꼽아도 허전할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애기 기념사진은
앨범 만들때 접지부분엔 신체 일부분이 짤리지 않도록 찍어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대부분의 사진이 평소 찍던 것처럼 가벼운 스냅 형식이 되어버렸네요.

거기다 보통 화질좋고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50~135 구간 화각 단렌즈를 많이 사용하는 스튜디오에서
가난뱅이인 전 싸구려 표준 줌렌즈 가지고 찍을 수밖에 없었으니.


경험이 있는 찍사라면 찍사 스스로 애기의 주목을 끌어서
시선을 맞추고 찍어야 하거늘...

원래부터 애기 다루는데 심각한 어색함을 보이는 저로서는
마치 총탄 빗발치는 전장 아래서 셔터를 누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셔터만 눌러재끼는 거라면야
저같은 고가 카메라 가지고 있기만 해도 아무나 누를 수 있는 것이니.

평생 한번밖에 없는 돌 기념 촬영에 도움이 되질 못해서 답답한 마음이네요.



여기 올린 사진들도 그나마 이렇게 간신히 웹에 걸어놓을 정도일 뿐이고
건질만한 게 이런 것밖에 없다는게 참 씁쓸합니다.


저나 메이님 부부도 힘들긴 했지만 제일 힘들었던건 아마 애기 본인이겠죠.
후반부엔 '나 졸려요'라고 온몸으로 표현해가며, 이성과 본능의 경계를 넘나들었으니.


빠릿빠릿하게 기어가던 애가 뭔가 허우적거리며 바닥에서 헤엄치는 걸 보니
얼마나 피곤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마치 만화속의 요츠바 보는 기분이더군요.


메이님은 돌잔치 사진도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음...
조건이 좋은 스튜디오에서도 이 정도인데 식당에서 애 사진 찍는다는건 좀 무섭군요.


마음같아서야 칼 짜이스 렌즈로 빠릿빠릿한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지만
전 스트로보 하나 살 돈도 없는 가난뱅이라 용써봤자 이 정도 사진밖에 못건집니다.



그나마 위안인 건
애기때가 인생에서 콜라겐이 가장 풍부한 시기라서
일단 내공이 딸려도 피부만큼은 참 잘나온다는 것 정도일까요.

역시 제 마음가는대로 찍는 사진이 아닌
남에게 받는 의뢰는 쉽게 생각할 게 아닌가 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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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동호회 메이님의 늦둥이 윤재입니다.

제가 일본으로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태어난 녀석이죠.


조금 있으면 돌이라
스튜디오 기념 촬영을 부탁하셨습니다.

이번엔 제 우락부락한 얼굴에 겁먹지 않게 미리 각인이나 시켜두려고 메이님 댁으로...
근데 그냥 보자마자 방실방실 웃더군요. ㅡㅡ;


인물 사진은 천 장에 한번 찍을까 말까 하는 타입이고
스튜디오 촬영도 마지막으로 한 게 3년 전인가? 그러니...

여러가지로 걱정은 걱정입니다. 전 사람 잘 찍는데는 영 소질이 없어서.


아기들은 피부가 워낙 좋아서 (인생에서 콜라겐이 가장 풍부한 시기)
오늘처럼만 잘 웃어주면야 떨어지는 실력을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스튜디오는 익숙하지도 않을테고, 옷 갈아입히랴 어른들이 시끄럽게 굴랴 좀 걱정이네요.


겁먹고 울거라 생각했는데 보자마자 기어오면서 카메라에 호기심을 보이는 걸 보니
그런대로 대장부의 기질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샤보레 밥그릇이라... 세레브로군요.


밥도 주는대로 넙죽넙죽 잘 받아먹고
밥 다 먹자마자 젖달라고 메이님께 엉겨붙는걸 보니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는 것 보다는 보기 좋더군요.


날씨는 흐리고 비도 간간히 내렸지만
역시 실내보다는 밖에서 사진빨이 잘 받죠.

메이님께서 본인 얼굴이나 신체 특정 부위가 나오는 사진은 절대로 업로드 금지라고 못박았기 때문에
메이님을 피해서 찍으려다 보니 희한한 구도의 사진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제 몇개월만 더 있으면 혼자서 걸어다니겠죠.

그렇게 되면 웰컴 투더 헬게이트~


컵으로 물마시는 행동을 연습시켜 봤더니
이제 컵 모양을 한 것들은 일단 마시는 포즈 취하고 본다고 하네요.

본격적으로 인간이라는 놀라운 생물의 폭발적인 지능 상능의 시기를 경험할 수 있을 듯.


머리가 많이 길어 자꾸 긁는다길래 촬영 전 미용실에 가기로 했습니다.


미용실에선 굉장히 긴장했는지 아주 근엄한 표정으로 메이님 옷자락을 꾸욱 움켜잡고 부동자세를...
아직까지는 하는 짓이 강아지나 고양이와 별반 다르지 않기도 합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무서운 자의식이 쑥쑥 자라나겠죠.
그렇게 되면 뭐 감당이... ㅡㅡ;


머리도 깎았으니 목욕재개 했습니다.
아기라는 것을 빌미로 19금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진을 많이 남겼습니다만
여기는 어디까지나 건전무쌍한 블로그라 최소한의 한도는 지키고 있습니다.


이정도는 건전한 편입니다. 정말로...


백일사진을 슬쩍 봤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아토피도 많이 가라앉은 편이라
마음의 짐을 살짝 덜 수 있었네요.

그래도 보정엔 자신이 없으니 그냥 이런 사진들처럼 기본적인 색감과 노출만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메이님은 저보다 포샵 훨씬 잘다루시니 제 사진도 커버하실거라 믿어요.


밥도 먹었겠다 머리도 깎았겠다 목욕도 했겠다.
2층을 향해 계단을 끙가끙가 오릅니다.

정말 끙끙거리며 오르는걸 보니 이거 꽤 운동이 되겠더군요.

너무 높이 올라가서 1층으로 안고 내려오니 다시 올라가는게... 몸짱이 되려 하나?

내일(아, 오늘이구나) 스튜디오 촬영은 좀 더 잘 찍을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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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의 기억이란 건 유통기한의 시작도 끝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친구의 어릴 적 사진은 블로그 맨 밑의 Search 란에서 '조카'를 치면 나올겁니다.

1년만에 만나서 저에 대해선 전혀 기억을 못하더군요.


아직은 여행용 가방에 집어넣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다음에 올땐 아마 안들어가질지도...

질투도 심하고 욕심도 있는 성격이란게 슬슬 드러나더군요.
자기 치마가 제일 예쁘지 않으면 앞으로 치마 안입겠다고 선언하는걸 보니. ㅡㅡ;

작년엔 하라는 대로 잘 해주던 녀석이었는데, 이제부턴 어떻게 될런지.


사촌은 그새 또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왔으니 이젠 이 녀석의 성장사진도 찍어볼까요.
근데 난 얘네들 부모가 아닌데...

형님부부가 여전히 아이가 없어서 이렇게 친척들 모이는 날엔 부모님이 좀 섭섭하실 듯.

서른 넘어도 여전히 결혼 생각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제가 할 말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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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촌 동생의 딸내미.
매번 느끼는거지만 이 시기 인간의 폭발적인 지적 향상은 가히 기적이라 할 만하군요.


아직 절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듯 해서 형수님이 몸으로 기억시켜줬습니다.
얼핏 보면 손바닥으로 찍어누른 것 같은 사진이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


돈의 개념도 희박해서 달라고 하니 스스럼없이 주더군요.
물론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언어 인지능력이나 의사표현의 다양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엄니께서 한복을 요렇게 접는거라고 하니까 계속 저러고 다니더군요.

천상 여자사람이라 그런지 멋부리는데 신경을 쓰는 느낌.


사교성도 좋고 어릴때보다 낯을 덜가려서 이번 설날은 이녀석의 독무대나 마찬가지.
참 이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란 존재도
일단 학교 들어가기 시작하면 부모, 교사, 국가차원에서 철저히 등신을 만들어 버리니
역시 세상엔 멍청이들이 많아야 잘나신 분들이 머리굴리기 좋은가봅니다.


처음엔 조금 쫄던데, 한동안 안고 있으니 큰할아버지한테도 익숙하게 안겨있습니다.
작년엔 낯선 곳이라 신나게 울어재끼는 바람에 눈물 그렁그렁한 사진이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풍작이네요.


소녀시대만큼 컸을 때 이 사진들 보여주면 참 재미있겠네요.
소녀시대가 몇살이더라?


피규어에 손을 가져가는 듯 해서 순간 흠칫했지만
역시 아직은 먹을거리에 관심이 더 많은 나이입니다.

내년부터는 미리미리 치워놓는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겠죠.


지난번에 전복과 낙지까지 씹어먹는 모습을 보니
이제 뭘 먹어도 놀라지 않아요.


벌써 젓가락까지 써 가며 먹습니다.


어휴~


신기한 물건 있으면 만져보기도 하고...
작년까진 강아지나 고양이 새끼하고 별 다른점도 없었는데
이번에 노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은 걔네들보다는 머리가 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자박스안에 넣어서 흔들흔들 해주니 좋아 죽습니다.
음... 박스 좋아하는거 보니 역시 고양이 새끼하고 아직은 닮은 구석이...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다양하게 변하는게 '역시 인간은 재밌어'


가끔 스스로 저런 포즈를 취하기도 하네요... 이게 본능인지 학습효과인지...
이제 막 유아원에 가기 시작했다는데 또 한번 폭발적인 지적 성장이 기대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찍혀줄지, 또 찍을 맛이 날지 모르겠네요.
이녀석 차례 끝나면 형님부부 애 찍어줄지도 모르니 뭐...